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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영상으로 교육을 빛내주는 사람들, 몽당분필

대한민국 교육부 2019. 1. 24. 16:00


  영상으로 풀어가는 교육 이야기. 여러분이 몰랐던 학교와 교사 그리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다양한 고퀄리티의 계기 교육 자료까지! 다큐멘터리 PD가 만들었을까요? 아니면 전문 영상 제작 크리에이터들이 만들었을까요? 다양한 의문이 드는데요. 이 영상들의 제작자는 바로 선생님들이라는 놀라운 사실! 오늘은 영상으로 교육을 빛내는 사람들, 전문적 학습공동체 몽당분필의 박준호 선생님을 만나보았습니다.


1. 몽당분필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몽당분필은 '교육, 짧게 쓰다!'라는 슬로건 아래,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모여 영상기반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학교 밖 자발적 전문적 학습 공동체입니다. 이 시대에 교육에 대한 '오해'를 '이해'로 바꾸는 소통의 창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상을 통해 생각을 표현합니다. 텍스트보다 이미지, 이미지보다 영상이 더 널리 빠르게 퍼지는 현대 소셜미디어 특성을 활용하여 생각을 전달하는 도구로써 영상을 선택했습니다. 현재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 내 인디 모임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유튜브, 페이스북, 쌤통네, 샘 스토리, 아이스크림 선생님 블로그, 카카오 TV 등의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몽당분필은 전국 58명의 현직 선생님 및 교육대학교 학생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뜻을 함께하는 선생님들과 재미있는 학교 영상으로 교육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2. 몽당분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몽당분필은 선생님들과 교류하며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마음으로 2015년 시작했습니다. 2015년 여름부터 웹드라마와 유튜브가 점점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72초tv와 SNL Korea 속의 콩트나 웹드라마를 애청했는데, 문득 이런 포맷으로 제가 근무하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일상을 담아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2015년 가을부터 영상의 ‘영’자도 모르는 제가 일단 시나리오를 연습장에 투박하게 써보고, 스토리보드도 졸라맨 스타일로 그려보며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나갔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준비가 된 후 무작정 교실에서 ‘김상현’ 선생님과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처음 만든 영상이 ‘나는 초등학교 교사다.’입니다.


  첫 영상을 만들 당시 촬영 개념, 편집 능력이 전혀 없던 터라 하나씩 공부해 가며 함께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소셜미디어에 올라간 영상이 선생님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아 더 이상 발을 뺄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개월이 지나면서 한두 명씩 후배와 동료 교사들을 끌어들였습니다. 함께 영상기반 교육 콘텐츠 제작 모임을 만들어 보자고 도원결의를 합니다. 모임을 만든지 6개월이 지나면서 몽당분필 1기 16명의 선생님들이 결성됩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재미’로 시작했던 교사 영상단체는 ‘의미’와 ‘목표’를 찾기 시작합니다. 교사, 학생, 학부모 교육 3주체가 소통하는 문화콘텐츠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교육 주체들 간의 오해와 불신이 만연한 이 사회에서, 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점점 늘어나 교육현장에는 업무가 늘어나고 교사는 소진됩니다. 이에 몽당분필은 가장 파급력이 넓고 빠르게 퍼지는 영상매체에 우리의 생각을 담아 사람들에게 전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3. 선생님들이 영상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응원해주시는 선생님들과 동료들이 많았지만, 한편으로 우려와 걱정도 했습니다. 영상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연기를 하거나 직접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만들어서 배포하면 얼굴이 알려지게 되고 두고두고 흑역사(?)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또, 교직사회의 씁쓸함을 직·간접적으로 녹여만든 영상도 있다 보니, 교직에 계신 분들이 아닌 일반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고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영상을 한다고 하면, 2016년만 해도 그냥 적당히 하다가 말겠지라는 시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디어를 활용한 교육적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교육 콘텐츠를 비롯하여 다양하게 학생들에게 제공하다 보니 점차 응원의 분위기가 생겨났고 2018년부터는 유튜브의 교육적 프로젝트인 유선생 아카데미에도 참여하면서 점차 긍정적인 인식이 많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 몽당분필이 생각하는 몽당분필의 최고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나는 오늘 미술수업을 했다.' 라고 생각합니다.

▶영상 보기


  아직 이 영상은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퍼지지 않았지만, 초등교사 커뮤니티 안에서 페이스북과 유튜브 도합 조회 수 10만이 넘습니다. 미술수업을 하면서 업무를 처리하려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삶을 유쾌하게 풀어낸 이 영상이 최고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6학년을 자주 담당하던 제가 3학년 학생들을 처음 맡고, 그 해 미술수업을 하며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학급일지 뒷면에 적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영상으로 바꾸기 위해, 아이들과 학부모님께 초상권 동의서를 받고 영상의 의도와 쓰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자발적으로 모인 12명의 3학년 반 학생들과 그렇게 찍은 이 영상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몽당분필 최고의 콘텐츠는 계속해서 갱신될 것이라 믿습니다.


5. 몽당분필이 교육에 기여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사에 대한 오해를 이해로 바꾸는 소통과 공감의 창구이고 싶습니다.

선생님들에게는 공감, 힐링, 자료를

학생들에게는 재미와 정보를

학부모님에게는 정보, 상담,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대한민국 교육 문화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6. 아이들이 영상에 과다 노출되는 부분을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바가 큰데 교사 크리에이터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영상은 음향, 영상, 사진, 텍스트 등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이며 하나의 언어로서 작용하는 시대입니다. 영상을 통해 모든 정보의 시각화가 이루어지며 구글-유튜브가 성장했고 이러한 시대 흐름 속에서 Z세대 현재 우리 아이들이 태어났습니다. 영상 과다 노출에 대한 우려는 십분 공감하고 이해합니다만, 기성세대가 막는다고 막을 수 있는일인지 우리 세대를 되짚어 보면 그 해답이 보일 것입니다.

  학부모님과 선생님들께서는 영상미디어 소비자와 생산자로서 아이들에게 바른 정보통신 윤리와 저작권 의식을 지도해야 합니다. 막기만 하기보다는 바른 미디어 리터러시를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안내해 학생들 스스로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하지 않을까요? 학생들도 책만 읽어도 안되듯, 운동만 해도 안되듯, 영상만 보면 안되겠습니다. 어른들은 온 오프라인의 삶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꾸준히 존중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대화를 해야 합니다.


7. 최근 유튜브의 교육적 활용에 대해 전 세계적인 관심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튜브는 세상 모든 정보를 시각화하여 영상으로 표현하고 확산하는 플랫폼입니다. 이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생활을 나누기도 하고, 전문지식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글로만 보던 것이 영상을 통해 좀 더 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반 사용자들이 무료로 영상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이러한 움직임은 있었으나 영상 제작의 장벽이 높아 생산자가 늘어나지 않았으며, 유튜브라는 전세계적인 플랫폼이 있지 않았습니다.

  1인 1디바이스가 구현되고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망이 발달했으며 소셜미디어가 충분히 활성화된 현대 사회에서 유튜브의 교육적 활용은 분명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저도 유튜브를 통해 정말 많은 전문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유튜브를 유선생이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게다가 유튜브는 현재 대한민국 OTT(over the top -전통 매체인 tv를 넘어 인터넷망 등을 모두 포함한 미디어 점유율) 지수 8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몽당분필은 이런 환경 속에서 분명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관련 영상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다 보면 스스로도 성장하고 이 사회문화에 기여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8.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부탁드릴게요 :)

  영상과 이미지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상미디어의 발전은 분명한 사회적 변화입니다. 교육은 시대 변화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듯이 기존 교육의 강점을 유지하며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한다면 대한민국 교육 문화는 더욱 비옥해질 것입니다. 앞으로도 교육 문화 개선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내 교실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교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교육, 짧게 쓰다. 몽당분필 교사 박준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으로 바꾸어 나가는 교육 현장,

'몽당연필'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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