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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 삼 남매 서울 가다. 조간신문을 보던 아들이 호들갑 떨며 저를 재촉했습니다. 고려대 박물관에서 금세기 마지막으로 동궐도를 전시하니 가자고 말입니다. 고려대와 동아대 박물관에 각기 소장하고 있던 걸 교류전으로 한곳에 모았는데, 훼손의 우려가 있어 금세기에는 마지막이 될 거라고 합니다. 동궐도는 조선의 5대 궁궐 -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 중 정궁(正宮)인 경복궁 오른쪽에 있는 창경궁과 창덕궁을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왕조의 흥망성쇠와 근대사의 질곡 속에 궁궐도 본래의 위용을 상당 부분 잃고 말았는데, 동궐도엔 원래의 모습과 배치가 아주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답니다. 작년에 40년 된 시골 할머니 댁이 누전으로 전소하고, 아빠의 설계로 새로 짓게 되었습니다..
쓰레기 더미에서 건저올린 우리의 위대한 유산 1. '동궐도' 속 궁중온실 ‘창순루’ 조선의 두 번째 궁궐 창덕궁.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동궐도를 살펴보면, 지금은 유실되어 창덕궁 후원으로 진입하는 길이 되어버린 '중희당' 왼쪽으로 ‘창순루’라는 건물이 있다. 동궐도에 그려진 창순루(蒼荀樓)를 보면 반 타원형체의 둥근 지붕, 창살이 없는 문과 섬돌이 놓여 있는 쪽마루가 있고 마당엔 붉은 꽃이 핀 화분이 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창순루는 실내 온도를 데워주는 벽장이라는 가온 시설을 갖춘 독특한 목조건물로 궁중에서 겨울철 대전이나 왕대비전에 꽃을 피워 올리기 위해 운영되었던 정조 때 온실로 확인되었다. 동궐도(東闕圖): 국보 249호. 경복궁의 동쪽에 있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통칭 ‘동궐’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