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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가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문자라는 것은 아시죠? 직접 점자책을 보지는 못했더라도 대부분 점자에 대한 약간의 상식은 가지고 있을 거예요. 저는 작년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점자에 대한 관심을 두게 되었는데요, 나라에서 어떤 연구소에 맡겨서 만든 것이 아니라 송암 박두성 선생님의 열정과 희생으로 한글 점자가 탄생했다는 것을 알고 정말 놀랐습니다. 점자로 된 훈민정음이 바로 훈맹정음이랍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어 주었듯이 박두성 선생님은 훈맹정음을 만들어 시각장애인들이 의사소통하도록 해주었습니다. 의사소통의 수단뿐만 아니라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도구로서 문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점자. 한글 점자를 만든 박두성 선생님은 어떤 분이며 어떤 과정을 거쳐 한글 점자가 만들어졌는..
대학생으로서 매학기 학업을 하며 마음에 새기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공부는 ‘스스로 찾아서 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찾아서 하는 공부 방법의 하나로, ‘시대를 관통하는 고전문학’을 읽으며, 현재 살아가는 삶이나 다른 수업과 연결 지어보려고 노력합니다. 2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영어영문학 복수전공을 하면서 더욱 문학과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는 책을 읽는다는 것이 그저 재미있고 흥미로운 줄거리와 인물에 대해 파악하는 것에 그쳤었던 것 같은데요. 읽으면 읽을수록 줄거리와 인물 이면에 있는 사회의 면면들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어떻게 이렇게 묘사할 수 있을까?’ 하며 감탄하기도 합니다. 고전문학이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아무리 오래전에 쓰였어도 우리가 사는 삶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때..
서울시립대박물관에서는 6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어느 사진가에 의해 기록된 1950년대 서울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 ‘1950’s 서울의 기억'이라는 특별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1950년은 우리 민족의 최대 아픔인 6.25 전쟁이 일어난 해입니다. 그래서 50년 하면 ‘전쟁과 폐허’라는 이미지만 떠오르는데 이번 특별전은 전쟁이 끝난 1953년 이후 재건 시대의 서울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소개에 사진전을 가게 되었습니다. 시립대박물관은 정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고 단층의 목제 건물로 박물관 같지 않게 소박하고 정감이 드는 건물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목조건물이다 보니 1950's 서울의 기억 사진전에 잘 어울렸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들어간 기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