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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어릴 때에는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다가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서 부모는 학부모가 됩니다. 학교 공부를 위한 사교육의 전쟁터로 아이를 내몰게 됩니다. 아무래도 내 자녀가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에 들어가 아이의 미래가 보장되길 바라는 마음이 커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바람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자녀와 소통함으로 내 아이가 건강한 몸과 즐거운 마음으로 스스로 행복의 길을 찾아가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부모는 멀리 보라 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합니다.부모는 함께 가라 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 합니다.부모는 꿈을 꾸라 하고, 학부모는 꿈을 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부모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 참된 교육의 시작입니다. 방송에 나왔던 공익..
동생집은 휘경여중·고 바로 앞에 있다. 서울에서 일이 있을 때마다 동생집에서 자고 온다. 며칠 전 토요일에도 동생집을 나와서 집으로 돌아 가려고 하는데 여러 명의 여중생들이 아파트로 들어 오고 있었다. 한 학생이 목발을 집고 있었다. 양쪽에 친구 학생들이 친구의 소지품을 들어주고 함께 가고 있었다. 나는 큰길 가로 나와서 휘경여고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하교하는 학생들을 지켜 봤다. 모두 똑같이 단정한 모습이였다. 남자 선생님 한 분이 하교 지도를하고 있었다. 한 달에 한번 정도 서울에 올라가는데 늘 '휘경여중고 학생들은 참 단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파트로 다시 들어 와서 멀리 가는 학생들을 불러 세웠다. 뒷모습만 찍겠다고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집에 와서 사진을 올리고 보니 치마길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