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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매년 2월이면 새 출발을 의미하는 축제의 장으로 각 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립니다. 그런데 우리의 졸업문화, 그 현주소를 떠올리면 ‘축하와 감사’, ‘새로운 시작’과 같은 긍정적인 단어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밀가루’, ‘알몸 퍼포먼스’ 등 부정적인 이미지도 함께 떠오릅니다. 심지어는 졸업장과 교과서를 찢기까지 합니다. 3년에서 6년까지의 학창 생활을 의미 있게 마감하는 졸업식에서 나타나는 이런 행태는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도하는데요. '졸업'이라는 소중한 의미를 짓밟는 행위로 비추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졸업문화는 어떤 것일까요? 졸업 문화의 새 패러다임- 전통 예절도입 일부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뜻을 모아 졸업의 의미를 되새기고 졸업 문화의 방향..
이른바 "알몸 졸업식"의 충격으로 올해 졸업식에서는 학교마다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졸업식을 기획하고 학생들의 에너지를 발산시킬 수 있는 축제를 열기도 하면서 형식적인 졸업식을 벗어나 학생들의 일탈 행동을 막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졸업식 당일 변화를 주고 경찰병력을 투입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늘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을 '억지로 막는' 방법이 아닌 '스스로 느끼고 변화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한 핵심이라고 봅니다. 요즘 뉴스나 주변에 들려오는 말로는 학생들이 심각한 행동을 해도 선생님들께서 그냥 '모른척'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선생님들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그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학교가 단지 지식을 전해주는..
작년에 벌어졌던 알몸졸업식으로 전국이 시끄러웠지요. 계란과 밀가루를 뒤집어쓰고 벌거벗은 채 추위에 덜덜 떨며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서있는 학생들의 모습에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을 겁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건전한 졸업문화를 만들어보자는 데에 교과부와 학교, 학생, 학부모 모두가 공감하며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특히 교과부에서는 형식적이고 행사 위주로 진행되던 졸업식을 창의적이고 특색있는 문화로 만들기 위해 150개 학교문화 선도학교를 지정해서 운영했으며 그 중 15개 학교의 우수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저에게는 그 15개 학교 중 특히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한 학교가 눈에 띄었는데요, 바로 덕소중학교의 ‘학급단위 작은 졸업식’이었습니다. 'END가 아닌 AND 졸업식‘으로 이름 붙여진 덕소중학교의 졸업식은 ..
바야흐로 졸업시즌입니다. 전국 방방곡곡 이번주와 다음주 모든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졸업식이 열리는데요. 졸업은 새로운 출발이자 아름다운 마무리죠?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그 의미도 많이 퇴색됐고 또 위험한 뒷풀이로 보는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잦습니다. 급기야 올해는 졸업식장에 선생님들이 무전기를 들고, 경찰에서 교문 앞에 대기하고... 이런 진풍경이 연출 중입니다. 조금은 안타깝네요. 검은머리앤은 대학졸업 후 한 번도 졸업식장에 갈 일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조금 특별해서 경찰 분들의 수고를 좀 덜어줬다는-여기 학교는 경찰 배치가 없었다고 하네요- 학교가 있다고 해서 카메라를 들고 다녀와 봤습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포항영일고등학교입니다. (다시한 번 얘기하지만, 저는 포항사는 처..
울산에 있는 학성방송고에는 10대~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공부하고 있다. 그중 최고령 CC(캠퍼스 커플)인 3학년 김삼진(68세), 김효정(69세) 부부 학생은 다른 학우들의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학교에 등교하는 날이면 항상 일찍 나오셔서 교실과 복도 청소를 다 하시고, 교재도 나누어 주시고, 도시락도 함께 준비해 오셔서 다른 학우 분들과 함께 드시는 아름다운 분들이기 때문이다. 김삼진씨는 2006년 7월 회사 근무 중 라디오를 통해 들려온 한 청취자의 사연을 통해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알게 되었다. 퇴근 후 아내 김효정씨에게 공부를 다시 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지만 '이 나이에 무슨 공부냐'며 김효정씨는 방송고 입학을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때는 가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