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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장관이 현대차와 삼성전자에 간 까닭 본문
지난 달 22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현대자동차주식회사(회장 정몽구)는 마이스터고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교과부와 현대자동차가 MOU를 체결했다.
이번 체결은 맞춤형 기술 인력 육성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현재 마이스터고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년 2월 중 100명의 우수인재를 우선 선발, 향후 10년간 1,0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학생들에게는 졸업 시까지 약 500만원의 학업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사내 직업훈련원의 교육 전문가 및 강사 파견을 지원하게 된다.
모든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학생들을 정규직으로 우선 채용될 예정인데 이날 현대차 윤여철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마이스터고와 함께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채용할 수 있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며 “현대차의 체계화된 사내교육 프로그램을 마이스터고의 커리큘럼과 접목해 창의적이고 우수한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처음 마이스터고가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반신반의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지난해 교과부가 삼성전자와 마이스터고 졸업자를 우선 채용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자 “기대 이상의 성과”라며 마이스터고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또한 마이스터고 학생 중 100명을 뽑아 장학금을 주고 지역 사업장에서 인턴과정을 거치게 한 뒤 오는 2013년 졸업과 동시에 정규직으로 전원 채용한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마이스터고 출신 인력을 받아들이기 위해 별도의 승급우대 규정을 마련하고 입사 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사내대학(SSIT) 등에 입학할 기회도 줄 계획이다.
기업들의 이 같은 파격적인 방안은 유능한 현장 기술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측면도 강하지만 국내 고교 직업교육의 틀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렇듯 마이스터고의 가장 큰 장점은 졸업 이후 학생들의 진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기업의 경우에는 마이스터고를 통해 신성장동력 사업의 인재를 미리 확보하고 학생들은 실무 위주의 공부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학 학력보다는 실력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실전에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마이스터고가 주목받게 된 것. 이번에 현대차가 마이스터고 졸업자를 우선 채용하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는 기업은 비단 현대차와 삼성전자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까지 무려 1,050개 기업이 전국 21개 마이스터고와 산학협력을 체결했고 채용 약정 인원은 1학년 전체 정원의 46퍼센트인 1,650명에 달한다. 마이스터고 학생 2명 중 1명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것이다.
마이스터고 수업 모습
날로 좁아져가는 취업의 문을 넓히고자 교과부는 지난 18일 마이스터고 4개교를 추가로 선정·발표했다. 2012년 개교될 마이스터고는 ▲연무대기계공업고(자동차부품) ▲공군항공과학고(항공기술) ▲진천생명과학고(바이오산업) ▲인천해사고(해양)이다.
교과부는 현대 산업수요에 걸 맞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기술명장으로 육성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는 졸업 후 바로 취업에 성공시켜 청년실업 해소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교과부는 마이스터고 50개교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이미 3차에 걸쳐 24개의 마이스터고를 지정한 바 있다.
한편 마이스터고는 학비가 면제되고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4개교에는 국방부 165억, 국토해양부 41억, 충북도·진천군 10억, 논산시 4억원 등 정부부처와 지자체의 예산도 지원된다.
이렇듯 마이스터고는 한국을 이끌어갈 미래의 ‘명장’ 양성을 모토로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특히 ‘산업수요맞춤형 교육’을 지향하며 실무형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마이스터고는 각 학교마다 특성화된 전문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뉴미디어 콘텐츠 분야의 마이스터고답게 각종 첨단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통섭형(通涉形)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어와 미술교육을 융합해 영어 시간에 영어 스토리를 만든 뒤 이 스토리에 맞는 그림을 미술시간에 그려 영어 동화책을 완성한다.
에너지 분야 전문의 수도전기공고는 한국 전력공사가 출연해 유지와 경영을 맡고 있어 한전 취업을 희망하는 우수학생들이 대거 입학했다. 학생들이 입학하면 개인의 능력에 따라 한전을 비롯한 전력 그룹사 및 발전소 등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또한 두산중공업과 LS전선 등 원전 및 기계설비 관련 업체에도 취업할 수 있다.
이에 수도전기공고는 학과별로 산업실무를 특화시킨 커리큘럼을 마련해두고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데 특히 산업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실무영어’를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아랍에미리트 학생들이 수도공고를 찾아 에너지 관련 전문교과를 배우고 갔는데 이미 실무영어를 교육받은 수도공고 재학생들은 아랍에미리트 학생들과 영어로 의사소통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도 발전소 견학을 통해 에너지 생성 원리를 익히는 ‘에너지체험 발전소 순례대행진’ 등을 통해 학생들은 실제현장에서 쓰이는 교육을 받고 있다.
울산마이스터고의 경우에는 ‘마이스터고’로 변경된 지 2달 만에 재학생의 43명이 대기업에 취업해 화제를 모았다. 최종 취업률이 6.4퍼센트에 불과했던 지난해에 비하면 상당한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특히 울산마이스터고는 학생들에게 미리 취업희망신청을 받아 입사하고 싶은 회사별로 취업대비 교육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문면접강사를 초빙해 옷차림에서 걸음걸이까지 1:1 맞춤식으로 교육하는 ‘멘토링 취업면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과거에는 졸업생들 대부분이 대학에 가거나 군에 입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장중심의 실습교육을 실시한 이후에는 취업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청년실업률이 몇 해째 8%대를 유지하면서 청년실업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요즈음 실무형 교육으로 취업과 교육을 한 번에 이룰 수 있는 마이스터고가 학생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처음의 취지와 마찬가지로 끝까지 마이스터고가 ‘기술명장’의 배움터로서 지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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