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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방학 전, 지금 학교에서는?

대한민국 교육부 2014. 2. 10. 13:00

겨울 방학이 끝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봄방학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봄방학 전 짧은 시간 동안 학교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요? 단축 수업을 하는 학교도 많고 학생들도 들떠있어서 이 시기는 노는 시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학교에 나와서 수업을 해야 하는 시간이고, 이 시기는 학년을 마무리하는 시기다 보니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역시, 2주 정도의 짧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까 하고 겨울방학 동안 많이 고민해서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우리 반의 봄방학 전 계획표를 소개합니다.


 우리 반의 봄방학 전 계획표

 2/3

 2/4

 2/5

 2/6

 2/7

 개학

 수업

 수업

*삼행시 짓기

 수업

*우리반 

단체사진 찍기

 수업

*카나페 만들기

 2/10

 2/11

 2/12

 2/13

 2/14

 수업

(교과 진도 끝)

*나의 20년 후 명함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주기

 *평화교실 

수업하기

*친구 얼굴 

그려주기

*선생님께 

편지쓰기

 *미니 운동회

*롤링페이퍼 

만들기

 종업


진도 마무리는 확실하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덜 나간 교과 진도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년별로 배워야 할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하므로 진도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담임 선생님의 재량에 따라 활동을 가감하여 운영하게 되는데, 꼭 필요한 내용이나 문제들은 풀어보고 넘어가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진도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보통 학기 말에 배우는 부분은 학생들이 집중하지 못하고 대충 넘어가는 부분이 많아서 골든벨 퀴즈, 마인드맵 등을 활용해서 배운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게 합니다. 진도가 다 나간 책은 모아 두었다가 전 교과가 끝난 후 함께 책거리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반 만의 특색활동, 추억 만들기

학생들에게 봄방학 전의 시기가 마냥 들뜨고 설레는 시기라면, 학교 선생님들학생들은 대하는 마음이 가장 애틋해지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혼을 냈던 일이나 미안했던 일이 자꾸 떠오르면서 먼 훗날 아이들의 마음속에 선생님에 대한 섭섭한 기억만 가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우리 반 아이들이 선생님을, 그리고 우리 반 친구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기억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여러 가지 추억거리를 만들려고 준비합니다. 학급끼리의 특색 활동을 하게 되는데 교실놀이, 피구, 제비뽑기를 통해서 걸린 친구와 함께 사진 찍기, 모둠별 요리 대결, 친구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반가 만들기혼자가 아닌 친구와 함께 협동해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은 반 친구들을 더 가깝게 만들게 합니다. 또한, 1년 동안 있었던 우리 반의 사건들을 생각해보면서 기억을 곱씹어 보기도 한답니다. 아이들이 도란도란 앉아서 1년 동안의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이들도, 선생님도 '이제는 정말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안전사고 없이 한 해 마무리하기


재미있는 활동을 학교에서 하고 있다 보면 아무래도 학생들이 들뜨기 마련입니다. 신 나고 들뜨는 학생들은 규칙도 어기고, 곧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는 기대에 담임 선생님의 말씀은 잘 듣지 않기도 합니다. 학기 초와 비교하면 복도나 계단에서 장난을 치는 학생들도 많고, 복도를 운동장처럼 뛰어다니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더 단호하게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시기 이도 해서 더 철저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특히 단축 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전에 학부모님께 따로 연락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은 6교시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학생들은 4교시만 하고 친구들과 놀러 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학생들에게도 반드시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고 친구와 놀러 갈 수 있도록 강조합니다. 부모님들도 이 시기에 학생들을 좀 더 주의 깊게 관찰하고 가정에서 지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월 초 우리 반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있는데, 이제는 헤어질 준비를 하는 선생님의 마음은 씁쓸합니다. 곧 새로운 반, 새로운 친구, 새로운 선생님을 만날 기대에 부풀어 있고 봄방학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아이들을 보면 조금 섭섭하기도 합니다. 봄방학 전 짧은 기간이지만 모든 학생의 마음속에 1년 동안의 나빴던 기억들을 잊어버릴 만한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갖게 해주고 싶습니다. 끝까지 안전사고 없이 남은 시간 동안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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