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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

선덕여왕 유승호와 인문학의 관계, '상상으로 여는 인문학'

대한민국 교육부 2009. 9. 25. 13:08
어렵다, 어려워! 시작부터 ‘인문학’이라는 익숙하지만 다가서기엔 너무 어려운 이름이 나오니, 관심도 가지기 싫다.

‘인문학의 위기’라는 무서운 말과 함께 ‘국문과=굶는과’ ‘사학과=死학과’라는 씁슬한 웃음을 짓게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당연히 순수 인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그리 좋은 이야기들은 아니다. 경제 위기, 취업 대란 등과 맞물리면서, 인문학은 외면 받고 그 뿌리의 중요성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게다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여타 학문과는 달리, ‘철학적이고’ ‘난해하고’ ‘분석이 요구되기’ 때문에 ‘어려워’하는 학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문학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울고 웃을 수 있다. 요즈음 한참 국민 남동생 ‘김춘추’의 활약이 시작된 드라마 선덕여왕. 소설 ‘선덕여왕’이 원작이며, 그 속에는 역사 연구를 통해 나타난 다양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역사를 이야기하는 인문학이 기초 되지 않았다면, 어쩌면 매 주 즐거움을 주는 선덕여왕이 탄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법!

이렇듯, 인문학은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다. 만약, 좀 더 직접적으로 인문학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없을까? 여기 유익하게 그러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좋은 행사가 있다.

바로, 올 해로 4회 째를 맞는 인문 주간-상상으로 여는 인문학이다.



9월 21일부터 시작한 인문주간 - 상상으로 여는 인문학은, 한국 연구재단 주최, 교육과학 기술부 후원으로 전국 16개 인문학 관련 기관과 단체들의 주도하에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문화공연, 토론회, 전시, 강연, 답사 등 100여개의 다채로운 행사들을 펼쳐지고 있다.
 



서울 - 건국대학교 인문학 연구원, 경희대학교 문과대학 실천인문학센터, 성신여자대학교 인문과학 연구소, 동국대학교 문과대학,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연구소, 한국학중앙연구원
충청남도 - KAIST 인문사회과학 연구소
전라남도 -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조선대학교 인문학 연구원, 강원도 강원원주대학교 인문대학, 
경상북도 - 계명대학교 논리윤리교육센터
경상남도 - 부산대학교 점필재연구소, 울산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제주도 -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모든 학문은 사회와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고, 따라서 인문학 또한 그 변화에 맞게 탐색되어야 한다. 고속 성장의 질주에서, 우리 사회는 물질적 가치에 대한 맹종과 경쟁에서의 승리를 추구하는 강박관념에서 정신적 혼란과 공백을 경험하고 있다. 

이 행사는 삶의 여유를 되찾고 그 동안 덮어두었던 삶의 근본 문제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정신적 평화', '아름다움', '행복한 삶', '절제를 통한 삶의 미덕' 같은 소중한 인문학적 가치들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기를 바라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한국연구재단 출범 후 올해의 인문주간 행사는 '상상으로 여는 인문학' 이라는 소주제로 출발 하고 있다.

그 중, 23일 수요일에 성신여대에서 고전평론가 고미숙님의 강연에 참석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고전평론가 고미숙님의 '인문학과 사랑-우리시대 사랑법' 강연



‘인문학과 사랑 : 우리시대의 사랑법’ 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이 강연은, 교수님의 유쾌한 말솜씨로 진행됐다. 야생적인, 너무나 야생적인 <임꺽정>의 사랑이야기와 소리는 하지 않고 '춤'만 추는 TV속의 황진이에 대한 이야기, 문학적인 측면이 아니라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변강쇠’에 대한 이야기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또, 인문학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기회로 바꾸길, 그리고 무엇보다 ‘연애’가 주제이니만큼 인문학과 함께 우리 청춘들의 열정이 되살아나길 추천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이처럼 유익한 많은 강연들이 21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성신여대 곳곳에는 자신의 비밀을 엽서에 담아 세상과 공유하는, 비밀 엽서함이 준비되어있다.




26일, 27일에는 강연 외에도 많은 문화 체험 행사들이 있다. 

클릭하시면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연구재단과 교육과학기술부, 그리고 많은 주관체들이 정성을 담아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고 그리고 유익하게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주간! 이번 주말에는 친구, 가족, 연인 모두 유쾌한 인문학의 비밀을 엿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여니연
 | IDEA팩토리 이주연 기자 | ljy890@naver.com

스물 두 살, 대학생의 패기와 열정을 담아 세상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득 담은 아이디어 팩토리에서, 꿈을 가득 담아 세상을 향해 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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