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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꿈꾸고 노래하며 즐기는 문화예술학교 체험

대한민국 교육부 2014. 10. 24. 11:00

특수학급 학생들의 1일 체험학습

함께 꿈꾸고 노래하며 즐기는 문화예술학교 체험

문화예술학교 I 문화예술체험 I 체험학습 | 특수교육 | 1일체험

여러분은 어린 시절 노래를 부르거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였나요?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수학이나 국어보다는 음악 시간과 미술 시간 그리고 체육 시간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음악과 미술, 체육 활동은 바쁘고 지루한 일상에 싱그러움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에게 즐거움을 주는 활동입니다. 장애 아동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가르치던 장애 아동도, 수 세기나 글자 공부는 싫어하였지만, 간단한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은 좋아하였습니다.

 

자신이 선택하고 배우는 1일 문화예술 학교 체험

이런 아이들의 요구를 고려하여 각 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1일 문화예술 학교 체험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골프, 암벽등반, 핸드벨, 동요교실, 방송댄스, 생활도예, 창작미술, 칼라클레이, 난타, 사물놀이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먼저 아이들에게 여러 개의 활동 중 하고 싶은 활동을 고르도록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활동을 선택하면, 반별로 나눠 오전과 오후에 각 1개씩 하루 동안 총 2개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장애 아동들에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선택할 기회를 준 것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이 보이지만 이러한 것도 장애 아동들에게는 중요한 교육의 하나입니다.

 

특수교육의 전문가와 전문강사가 힘을 합쳐 만든 체험학습

이번 체험활동은 각 체험장에서 그 영역의 전문강사들이 수업을 진행하고, 각 학교의 특수학급 교사들이 수업을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강의 시작 전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분들이 특수교육을 전공하신 분들이 아니어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각 학교의 특수학급 선생님들과 보조인력이 수업에 참여하여 활동을 도와주고, 수업 전 강사분들에게 아동의 특성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 주니 수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젓가락 두 짝이 똑같아요♬

아이들의 수업하고 있는 체험장으로 가 보았습니다. 첫 번째로 가본 체험장은 핸드벨이었습니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젓가락 두 짝이 똑같아요♬ 문 앞에 서니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들렸습니다. 핸드벨 체험장에서는 핸드벨, 차임벨 등 핸드벨의 종류에 대해서 배우고, 핸드벨을 직접 연주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핸드벨은 손으로 작은 종같이 생긴 벨을 잡고 연주하는 악기인데요, 여럿이서 함께 힘을 합쳐 연주하여야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차례가 되어 핸드벨을 흔들며 아름다운 음률을 만들었고, 핸드벨을 눈앞에 대며 울트라맨이라고 하며 장난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 준 암벽등반

두 번째로 가본 체험장은 암벽등반이었습니다. 암벽등반 체험장은 야외에 있었는데요, 어른들이 보아도 높다 할 정도로 높이가 높았습니다. 우리 아이들 일부는 무섭다 하였고, 또 몇몇 아이는 텔레비전에서 보던 것을 직접 해 본다며 재미있겠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손과 팔 그리고 다리의 힘으로 한 발 한 발 위로 올라갔습니다. 장애를 지닌 우리 아이들 같은 경우 자신감이 부족하고, 어떠한 일에 부딪히면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이러한 암벽등반 체험은 한 발 한 발 내딛는 발걸음을 통해 성취감을 주었습니다. 또한, 암벽등반은 유연성과 근지구력, 신체의 균형감 그리고 손의 힘을 기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놀이를 알게 해준 사물놀이

세 번째로 가본 체험장은 사물놀이였습니다. 징과 꽹과리를 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낯선 듯하면서도 낯설지 않은 것은 자주 접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것이라는 느낌이 있기 때문이겠죠? 아이들은 북, 장구, 징, 꽹과리를 쳐 보았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장구채를 잡는 방법에서부터 타악기를 다루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징~하며 울리는 징 소리에 즐거워하였고,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덩 기덕 쿵덕하며 신 나게 장구 장단을 치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사물놀이를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와 전통놀이를 알고 우리의 것에 좀 더 친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부드러운 흙을 느끼고 손으로 빚고

다음으로 간 곳은 생활도예 체험장이었습니다. 이 체험장에서 아이들은 흙을 이리저리 빚어 예쁜 모양으로 만들고, 그릇도 만들어보았습니다. 장애를 지닌 우리 아이들은 흙을 만지면서 부드러운 흙의 촉감을 무척 좋아하였고, 이러한 흙이 자신의 손을 통해 그릇으로 만들어지는 것에 신기해하였습니다. 다 만들어진 그릇은 구워져 아이들에게 다시 보내진다고 하니, 돌아가서 아이들은 자신의 작품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겠죠?

장애 아동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난타교실

그리고 난타 교실도 가보았습니다. ♬둥둥~둥둥~♬ 북소리가 웅장하면서도 흥겹습니다. 난타는 리듬에 맞추어 북을 두드리는 건데요, 장애 아동들도 쉽게 할 수 있어서 특수학교에서도 많이 하는 활동입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구령과 노래에 맞추어 북을 치고, 있는 힘껏 북을 치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난타를 통해 리듬감을 익히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었습니다. 난타는 다른 활동보다도 아이들은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밖에도 방송댄스, 동요교실, 칼라클레이, 창작미술, 골프 등 재미와 유익함이 함께 있는 활동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체험에 참가한 청림초등학교 천연수 학생은 “암벽등반, 생활도예, 핸드벨과 같은 활동은 평소에 잘하지 못하는 활동인데,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다른 학교의 친구들과 함께 노래 부르며, 신 나게 놀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문화예술체험은 공감능력, 소통 능력 등 정서ㆍ사회성과 독해력, 학습능력, 정보처리, 기하학 이해 능력, 기억력, 집중력 등 뇌 인지능력에 도움을 준다는 국내외 많은 연구 결과 있습니다. 실제로 장애 아동들에게 이러한 문화예술체험의 기회는 새로운 경험일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높이고, 여러 가지 상황에 적응하여 생활할 수 있는 일상생활 적응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이 음악, 미술, 체육 활동과 함께 어느 날보다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중요하겠죠. 이러한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가 좀 더 많은 장애 아동에게 좀 더 자주 주어지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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