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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과서, 장애의 한계를 뛰어넘어라

대한민국 교육부 2009. 11. 24. 14:21
국내에서 교과서를 디지털화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고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다. 2005년에는 국내 최초의 초등학교 6학년용 (디지털) 수학 교과서가 개발됐으며, 2009년 들어서는 전국 112개 연구학교에서 4개 교과를 대상으로 현장 적용을 위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전자 교과서라고도 불리는 디지털 교과서(e-Textbook)이란 말 그대로 기존의 종이 교과서를 전자화한 것이다. 종이 교과서에서 담을 수 있는 내용과 함께 애니메이션, 가상현실 등 멀티미디어 학습기능을 추가해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2007년부터 ‘디지털교과서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부터 인천 동막초등학교와 신광초등학교를 공모를 통해 시범학교로 선정한 후 디지털교과서 현장적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에 비추어 디지털 교과서의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서·공책·사전·동영상 기능 등 추가
 

현재 현장적용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교과서에는 기존 교과서 내용뿐만 아니라 참고서, 공책, 사전 기능 등을 폭넓게 담고 있다. 음성과 동영상 기능을 부가해 학습의 현장감을 살리고 있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 인천 신광초등학교의 병원학교 화상수업과 디지털 교과서

교사와 학생 모두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된다. 교육과학기술부 내 주관부서에서 수업과 관련된 내용들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 모두 수업 준비에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하는데 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현재 동막 초등학교에서는 5~6학년 13개 반 가운데 각각 3개 반씩 6개 반이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고, 나머지 반은 기존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다. 디지털교과서 반은 희망자들로 구성되는데, 학생들의 약 70%가 디지털교과서 수업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동막 초등학교교 측 설명이다.

최근 들어서는 장애인을 위한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장애인들을 위해 화면확대기, 화면낭독 프로그램, 음성인식 시스템, 음성합성 시스템(TTS), 점자 디스플레이, 입력음성 재생기, 큰 글자 인쇄 워드프로세서 등의 신기술을 활용할 경우 장애인을 위한 교과서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화면낭독프로그램(Screen Reader)’은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글자나 그래픽 등과 같은 정보들 중에 음성전환이 가능한 모든 정보를 TTS(text-tospeech) 기술을 활용, 사용자에게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의 화면낭독 프로그램이 컴퓨터 운영시스템과 밀접하게 연동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각장애인 위한 음성출력 가능
 

‘점자정보단말기’는 재생 가능한 점자 표시 장치인 작은 핀들이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브라유식(6점) 점자 문자들을 만들어 손으로 만져서 알 수 있게 해주는 보조공학기기다. 

이 점자정보단말기는 시각장애가 있는 사용자들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기본적인 보조공학기기로, 정보를 입력하고 점자로 출력할 수 있으며, 입력된 내용을 음성 출력할 수 있는 기기들도 나와 있다.

▲ 선진국을 중심으로 장애인에게도 수업이 가능한 디지털 교과서 개발이 한창이다.

‘화면확대 프로그램’은 저 시력 학생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제품. 이 프로그램은 화면에 나타난 이미지와 텍스트의 크기를 확대시켜 준다. 또 색맹이 있는 사용자들을 위해 화면의 색깔을 바꿀 수도 있고, 어떤 사용자에게는 영상 신호의 색깔과 명암을 바꾸어 더 읽기 쉬운 텍스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점역 소프트웨어’는 점자로 된 문서를 묵자로, 묵자로 된 문서파일들을 점자로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다. 이러한 소프트웨어는 일반 PC에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시각장애인용 휴대용 저장장치 등과 함께 사용하면 점역, 역점역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시각장애인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문서 작성 및 편집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또한 점역 변환이 까다로운 특수문자, 수학기호, 음악기호, 과학기호 등도 점역이 가능하며, 점역한 결과물을 각종 출력장치나 다른 워드 프로그램에서 이용할 수 있다.


   손바닥으로 마우스 조정할 수도
 

‘타이핑 입력보조도구’는 키보드를 사용할 때 키보드 키를 누르는 힘의 조절이 어렵거나, 키를 누르는 능력이 떨어져 키보드의 타이핑이 힘든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보조공학기기다. 타이핑의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장치를 입에 물거나 머리 혹은 손에 끼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마운팅 장치로 키보드 키를 하나씩 지정해서 입력할 수 있다.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는 음성 입력을 통해 사용자가 자료를 입력하거나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타이핑에 어려움이 있거나 손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용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저 시력으로 키보드와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아 문서 작성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으로, 음성만으로 문서 작성 및 편집이 가능한 프로그램도 나와 있다. 

‘단일 스위치(Single Switches)'는 하드웨어적 해결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스위치만으로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단일 스위치는 미리 설정된 옵션, 즉 화면을 스캐닝하는 과정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 스캐닝을 하는 동안 사용자가 원하는 부분이 나오면 사용자가 스위치를 누르고, 화면의 레이아웃을 사용자에 맞게 만들어 갈 수 있다. 

‘대체마우스’는 일반마우스의 사용이 어려운 사람들이 자신의 이용 가능한 신체를 통해 마우스를 기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손바닥으로 마우스 볼을 굴려 움직이거나, 조이스틱으로 마우스 커서를 움직일 수 있다. 또 마우스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버튼(스위치)을 눌러서 사용하거나, 마우스 휠을 통해서 혹은 손의 일부 섬세한 근육운동을 통해서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사이언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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