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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그날에 우리 아이들은 또 한번 성장합니다. 본문
어버이날,
그날에 우리 아이들은 또 한번 성장합니다.
♪3분 퀴즈♪
Q. 오늘은 2017년 5월 8일 월요일입니다. 과연 오늘은 무슨 날일까요?
①어머니날 ②어버이날 ③어린이날 ④어른의 날
모두들 오늘의 3분 퀴즈 정답을 찾으셨나요? 정답은~? 맞습니다. 바로 2번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버이의 사랑에 감사하는 날, 어버이날이죠! 혹시, 1번 어머니날이라고 하신 분들 계신가요?? 사실, 어버이날 이전에는 어머니날이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에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해서 지켜오다가 아버지들의 섭섭함을 위로하고자 1974년부터 두 분 모두를 위한 어버이날이 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놀라셨죠?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어버이날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된 것일까요? 지금부터 어버이날의 기원을 살펴보도록 할게요. 1903년 필라델피아에서 모든 학생들로부터 어머니처럼 존경받던 자비아 부인이 세상을 떠나자 그녀의 딸이 카네이션을 영전에 바쳤는데 이를 계기로 5월 둘째 일요일이 어머니날로 지정되었고 우리나라는 이를 본떠 처음으로 1956년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해서 지켜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앞서 말했듯이, 1974년부터 어버이날로 바뀌어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도 어버이날은 있습니다. 다만, 각 나라에서 어버이날을 기리기 위한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요. 한번 살펴볼까요?
예를 들어, 호주에서는 5월 첫째 일요일에 흰데이지를 드리고, 멕시코는 5월 10일에 장미나 글라디올러스를, 말레이시아는 5월 둘째 일요일에 난초를 드린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붉은 카네이션을 드리는데요. 카네이션 대신에 토종꽃인 패랭이꽃을 드린다고도 하는데 이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여기서 잠깐! 보통 붉은 카네이션을 드린다고 했지만, 이건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해당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돌아가셨더라도 붉은 카네이션 대신, 흰색 카네이션을 자신의 가슴에 패용하여 어버이날을 기린다고 합니다.
어버이날과 관련된 한자도 한 번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孝 이 한자를 아시나요? 이 한자는 바로 ‘효도 효’ 한자입니다. 이 한자는 老(늙을 로)+子(아들 자) 두 한자를 합친 ‘자식이 늙은 부모를 엎고 있는 모습’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진정한 효도란 물질(돈, 선물 등)보다 마음으로 부모님을 기쁘게, 행복하게 해드리는 것임을 깨달게 해줍니다.
그렇다면, 초등학생들이 어버이날 부모님을 마음으로 기쁘고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요?
초등학생들을 책임지고 가르치는 교사로서 진지하게 고민해보았습니다. 어버이날만 부모님을 기쁘고, 행복하게 해드리는 게 올바르지는 않지만 이 날을 맞이해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의 사랑과 보살핌을 되돌아보고 감사함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또 하나의 소중한 교육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카네이션을 꼼꼼하게 접고 있는 아이의 모습
그래서 2017년 5월 8일 월요일 오늘, 교실에서 ‘나만의 소중한 카네이션 카드 만들기’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여러 교육 사이트 등에 올라온 자료를 살펴보고 이를 참고해서 생각해낸 저만의 평범하지만 속이 꽉 찬 카네이션 카드를 아이들과 함께 만들었는데 지금부터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효도쿠폰을 담을 봉투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님을 위해 편지를 쓰는 것도 물론 의미 있지만, 심부름하기, 안마해드리기, 노래불러드리기 등과 같은 효도쿠폰을 부모님께 드리고 부모님이 효도 쿠폰을 아이들에게 제시할 때마다 아이들이 실천을 한다면 부모님도 행복해하시고 아이들도 평범하지만 부모님께는 꼭 필요한 일을 직접 실천하면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 기쁨과 행복의 플러스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효도쿠폰을 준비했습니다. 봉투도 직접 도안을 정성스럽게 색칠하고 접어서 예쁘고 흥미를 주는 셔츠 봉투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예쁜 색을 사용해서 봉투의 카네이션과 캐릭터 그림을 꼼꼼히 집중해서 색칠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이 기특했습니다. 봉투를 다 색칠하고 나서 효도쿠폰을 직접 오려 넣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카네이션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준비된 빨간색 색종이 4분의 1 크기 4장과 초록색 색종이 4분의 1 크기 1장을 이용해서 선생님이 준비한 PPT의 순서에 맞춰 뚝딱하고 예쁜 카네이션을 만들었습니다. 각자 만든 카네이션을 들고 찍은 사진을 보니 어떤 게 꽃이고 누가 아이들인지 몰라 볼 뻔했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정성스럽게 접은 카네이션 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만든 카네이션 카드에 정성스럽게 편지를 작성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
그리고 나서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나눠준 A4 크기의 두꺼운 색지를 반으로 잘라 친구와 나눠 가진 후, 반으로 접어 안쪽을 펼치게 했습니다. 왼쪽에는 만든 카네이션을 붙이고 오른쪽에는 국어 시간에 배운 편지 쓰기 형식을 떠올려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작성해보도록 했습니다. 카네이션을 세로로 붙이면 카드를 접을 수 없어 가로로 붙이도록 했는데 어머! 아이들이 비스듬하게 세로로 붙이면 더 예쁘고 카드를 접을 수도 있다고 알려주는데 역시 선생님은 아이들로부터 배우고 또 한번 성장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맨 처음에 만든 효도쿠폰 봉투를 카드 맨 앞 장에 붙여 마무리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아이들이 효도쿠폰 봉투 따로 편지 따로 부모님께 드리는 게 번거로울 것 같아서 생각한 것인데 아이들 중에 한 명이 “엄마, 아빠가 그냥 셔츠 만든 건 줄 아시고 편지를 열어볼 생각을 못하실 수도 있는데 그때 제가 짜잔하고 열어 드리면 제가 쓴 편지 내용이 보여서 감동받으실 것 같아요!” 하고 말하는데 아이의 생각이 창의적이어서 칭찬의 박수를 주었습니다.
기사를 쓰면서 지금쯤이면 아이들이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드렸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긴 시간동안 정성들여서 만든 ‘나만의 소중한 카네이션 카드’를 부모님께 드리는 모습을 생각하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지금쯤이면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어른 분들도 부모님과 어버이날을 함께 보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버이날이 있어 세상은 또 한번 훈훈해 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리는 명언 아닌 명언으로 오늘의 기사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나이가 점차 들면서도 계속 되는 것이
바로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_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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