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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디자인에서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을 배우다 본문
더함이나 덜함 없이 뜻한 바를 깔끔하게 담아낸 '디자인'은 그 내용물의 가치와 울림을 더합니다.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게 아니라, 쉽고 편안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 명징한 형태에 감탄하여 한번 더 눈길을 주게 되는 것이지요. 이때 고안된 디자인이 '껍데기만 그럴 듯한' 디자인에 그치지 않으려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달리, 또 따스하게 볼 수 있는 태도가 꼭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한 마음가짐이 디자인의 결과물을 향유하는 모두를 헤아릴 줄 아는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때문이지요.
9월 17일부터 서울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바로 잠실종합운동장과 4대 디자인클러스터(마포홍대지구, DDP 지구, 구로디지털단지, 강남 신사동 지구)에서 진행되는 '서울디자인한마당'입니다. 2008년부터 '서울디자인올림픽'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었던 이 행사는 올해부터 '서울디자인한마당'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올림픽'에서 '한마당'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새롭게 내건 슬로건이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 하나하나를 배려하는 디자인을 행사 안에서 선보이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교육과학기술부 외에 많은 부처들이 후원하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디자인한마당'은 크게 '경제마당'과 '참여마당', 그리고 '교육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답니다. 저는 '배울 거리'를 한층 더 쉽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면서 보는 이의 생각을 넓히는 디자인이 가득한 '교육마당'에 찾아갔습니다.
종합운동장역에 하차하자마자 벽 곳곳에 자리한 포스터들이 '서울디자인한마당'을 알리고 있습니다. 후원 부처와 기관 중 교육과학기술부가 첫머리에 보이네요.
왼쪽 그림은 전체 행사의 위치를 안내하는 지도고요, 오른쪽 그림은 그 중 교육마당이 열리는 보조경기장 부분을 확대한 것입니다. 이 내용과 더불어 '교육마당'의 전체 프로그램 및 개요는 '서울디자인한마당' 공식 홈페이지(http://sdf.seoul.go.kr)와 행사장 입구의 대형안내도, 현장 리플릿을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체 행사가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 입구와 '교육마당'이 열리는 보조경기장의 모습입니다. 제가 취재에 나섰던 9월 21일은 서울과 인천 지역에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던 날이라 야외의 천막들과 놀이기구 위주로 진행되는 행사를 자유로이 관람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교육마당' 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께서는 사전에 그날의 날씨를 확인한 뒤 관람에 나서신다면 더 유쾌하게 행사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디자인한마당' 전체 행사는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는 10시~19시,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는 10시~20시까지 열립니다. 다만 '교육마당'의 각종 디자인 관련 프로그램 중 상설 전시를 제외한 일부 프로그램은 대부분 14~17시 대에 마지막 교육이 끝나므로 디자인 교실의 선생님들과 함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조금 더 일찍 나설 채비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C04 구역에서 열리는 '캐릭터 점자명함 디자인 교실'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캐릭터 점자명함 디자인 교실'에서는 10시부터 17시까지 매일 30인을 정원으로 하여 일곱 번의 교육이 열립니다.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강의 참가 희망자의 명단을 받아 접수하는 방식으로 수강생들과 함께하고 있지요. 자신을 잘 나타낼 수 있게 명함을 디자인한 뒤 그 명함에 점자를 함께 써서, 시각장애인들과의 교류와 소통을 위한 배려를 새기는 것이 강의의 목표입니다. 위에 있는 사진 3단 좌측의 시각장애인 선생님께서 점자의 원리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시면, 그 설명을 듣고 사진 2단 우측의 점자판을 활용하여 명함에 점자를 씁니다.
1단 좌측의 사진에서 보듯 시각장애인 선생님께서는 강의에 앞서 수강생들의 이름을 확인한 뒤 연습용 명함에 점자를 새겨주시는데요, 수강생들은 이것을 본으로 삼아 연습용 명함과 실제 명함을 함께 뒤집은 상태에서 1단 중앙의 사진처럼 점자본을 따라 거꾸로 점자를 새깁니다. 명함을 뒤집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새겨야 명함을 앞으로 놓았을 때 돋을새김의 점자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어 나갈 수 있겠지요? 이 방식을 따르면 1단 우측의 사진처럼 점자가 함께 쓰인 명함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진 2·3단 우측의 한울이와 한결이를 데리고 '캐릭터 점자명함 디자인 교실'을 찾은 김은영 (강동구 길동) 씨는 "단출한 규모의 행사이긴 하나 아이들에게 자신보다 눈이 조금 더 불편한 사람들의 입장 또한 헤아리고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자리잡을 것 같아 뿌듯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C01 구역의 '아이디어상상체험관'은 '재미있게 즐기는 사이에 디자인의 기초를 자연스레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하여 사진에서 보듯 흥미로운 디자인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 회 200인을 정원으로 하여 10시부터 16시 30분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역시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교육 참가 희망자를 모집합니다.
체험관 안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흥미로운 디자인을 실제로 체험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좌측 사진들에 담겨 있습니다. 다양하게 공간을 활용하고 싶어하는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막대들을 올리고 내리면서 책상과 의자의 형태를 자유로이 변형하는 것이 사진 속 디자인의 특징인데요, 이것은 사용자가 쉽게 정리정돈을 하여 물건을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합니다. 진지하게 설명을 듣는 아이들의 머릿속에도 사진 속 디자인처럼 유연한 사고가 깃드는 듯합니다.
이제 디자인은 단순히 '예쁜 것', '쉬운 것'을 넘어 사용자가 처한 '환경을 조금이나마 더 나아지게 하는 것'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하단 우측 사진 속 '피푸백'도 그런 디자인이 반영된 제품 중 하나죠.
일회용 휴대 위생 변기인 '피푸백'은 위생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최빈국의 아이들이 배설물로 인해 오염된 식수나 지하수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피푸백'은 용도에 맞게 사용한 뒤 땅에 묻어두면 봉지 전체가 물, 이산화탄소, 바이오매스로 분해되어 비료로 쓰기에 적합한 상태로 변합니다. 배설물이 그대로 자연에 방치되었을 때는 분해되는 데에 몇 년씩 걸리지만, '피푸백' 안 배설물은 단 2주에서 4주 정도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이 무력화되고요.
사용자가 척박한 환경 속에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해 주는 '휴대용 정수기'(상단 우측 사진 속)나 한번 사용된 주사바늘이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균을 옮기지 않도록 알루미늄 캔을 주사바늘 수거통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안티바이러스' (상단 좌측 사진 속) 또한 최빈국 사용자들이 건강한 상태에서 살아갈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디자인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서울디자인한마당' 행사에 잘 부합하는 디자인 제품들이라 할 수 있지요.
이 밖에도 증강현실을 통해 배움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돕는 '글로벌 미디어 스쿨'(C03 구역, 사진 1·2단)과 옛 문양 속 생활예술공예품을 만들고 왕과 왕비의 의복을 직접 디자인해 보는 '문화재로 만나는 디자인 교실'(C05 구역, 사진 3·4단)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교육마당'에서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육마당'의 '디자인 꿈나무 교실'에 대한 정보는 여기(http://sdf.seoul.go.kr/2010_homepage/kor/education/education_design.php)를 참조하세요.
'서울디자인한마당' - <교육마당> 관련 정보
▶ 일시 : 2010.09.17 ~ 2010.10.07
▶ 장소 : 잠실종합운동장 (<교육마당> : 보조경기장), 4대 디자인 클러스터 (마포홍대지구, DDP 지구, 구로디지털단지, 강남 신사동 지구)
▶ <교육마당> 구성 : 디자인 꿈나무 교실, 아이디어 상상 체험관, 상상 어린이 공원
▶ <교육마당> 접수 : '디자인 꿈나무 교실'과 '아이디어 상상 체험관'의 경우 초반에는 온라인 예약 접수와 현장 접수를 병행했으나, 지금은 모두 현장 접수만 가능합니다.
▶ <교육마당> 참가 : 각 '디자인 꿈나무 교실'의 선생님과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대부분 14~17시를 끝으로 종료되므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현장에 도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크리스탈 | IDEA팩토리 이하림 기자 | 연세대 국어국문 | shymoonlight@hanmail.net
제 자신의 모자람을 끝없는 배움으로 채워나가고 싶습니다. 한 번 더 바라보고, 한 번 더 귀를 기울이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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