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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GG 쳤던 당신, 돌아오라 연극으로
두산아트센터 '과학연극시리즈 제작발표회'
이 글은 교과부 블로그 기자 김태호 학생의 글입니다.
과학은 생활이다.하지만 너무도 먼 나라의 이야기가 또 과학이다. 좀 친해지기 위해 책을 펴면 온갖 외계언어 뿐이다. 그렇게 우리는 과학은 과학자만의 것으로 생각했다.하지만 그 과학은 이제 우리 세상에 각종 윤리적 문제와 결부돼 삶을 지탱하고 위협하기도 한다.그래서 우리는 과학과 친해질 이유가 있다.
그래도 다가가기 힘들다면, 연극을 통해 과학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지난 23일 두산아트센터는 ‘과학연극시리즈 제작발표회’를 통해 총 4편의 연극을 소개했다. 이번 연극 시리즈는 주제도 생물, 화학, 물리, 지구과학과 관련돼 우리에게 잠시나마 과학의 모든 분야를 즐기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연극 시리즈 제작발표회에서 한 자리에 모인 연출과 배우들
과학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4편의 이야기
24일부터 만날 수 있는 첫 번째 연극은 바로 ‘생물학’과 관련된 이야기다.'과학하는마음3'는 한 국립대학의 생물학 연구소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연극이다.이를 통해 우리는 생명윤리의 문제와 관련된 내용을 재미있고 쉽게 현장의 느낌으로 배울 수 있다.
'과학하는마음3'를 이어 공연될 작품은 화학과 관련된 연극 '산소'다.'산소'는 노벨상이 설립되기 이전의 과학자들에게 '노벨상'을 수여하자는 엉뚱한 계획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다.우리나라에 과학연극을 도입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이 연극을 통해선 '화학'에 대한 내용을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산소'의 연출과 배우 (왼쪽부터 이건명, 전현아, 김광보 연출)
물리학을 배울 수 있는 작품은 '코펜하겐'으로 역사 속 실제인물들이 등장한다.불확정성의 원리를 설명한 '하이젠베르크'와 상보성 원리의 '보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시대 배경은 2차 세계대전으로 이 두 사람에 얽힌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코펜하겐'의 연출과 배우 (왼쪽부터 윤우영 연출, 남명렬, 김호정, 이상직)
마지막으로 공연하게 될 작품은 '하얀앵두'로 이번 시리즈 중 유일하게 한국 작가의 작품이다.지난 2007년 동아 연극상 대상을 수상한 배삼식 작가의 작품으로 지질학과 원예학을 바탕으로 한 연극이다. 한국창작연극의 지형을 과학으로 까지 넓힌 이번 작품에서 한국의 과학과 연극의 융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얀앵두'의 제작진과 배우 (왼쪽부터 김동현 연출, 박수영, 주인영, 배삼식 작가)
기대도 크고, 부담도 큰 과학연극
한국에서 과학연극이 시리즈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또 쉽게 다뤄지지 않는 소재들이라 연출가나 배우들에겐 신경 쓸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코펜하겐’의 배우 김호정 씨는 “물리학에 대해 알아야 했다”며 “그래서 현재도 과학 공부를 많이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하얀앵두’의 연출을 맡은 김동현 씨는 “연극에 등장하는 연령층이 매우 다양하다”며“캐스팅을 할 때 여러 가지 심혈을 많이 기울였다”라면서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두산아트센터는 이번 연극을 통해과학자들의 인간적 고뇌와 욕망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한다.더 나아가 대중에게 ‘과학’이란 장르를 좀 더 가깝게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한국생명과학발전연구회 박홍석 회장은 “지금 과학계는 인류의 발전적 미래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며“과학과 인문학, 과학과 예술의 소통과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과학연극 시리즈’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 김태호|교육과학기술부 대학생 블로그 기자
e-mail |loveth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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