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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M 교육,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본문
학생들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다 보면 갖가지 난처한 질문들을 받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당혹스러운 질문은 “대체 이것들은 배워서 어디에 쓰나요?”라는 질문이다. 물론 여기에 대한 답을 내주지 못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런 질문 자체만으로 학생은 이미 수업에 대한 열의와 호기심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설사 그럴듯한 대답을 주더라도 그들을 충분히 이해시키기는 힘들다.
이는 애초에 배우고 있는 학문에 대한 의미와 가치에 대한 교육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 교육은 이런 의문이 발생하지 않는 방향으로 점차 변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은 바로 ‘STEAM 교육’이라 불리는 과학교육의 한 형태다.
이미 미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STEM’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다. 그리고 이에 ‘학문간의 융합’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교육적으로 접근해 과학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STEM 교육이다. 2006년에는, 미국 버지니아주 기술교육협회장인 조지 야크만은 STEM에 예술(Art)까지 포함시킨 STEAM이라는 개념을 내세우며 더욱 폭넓은 형태의 융합교육을 강조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의 과학교육에 이 STEAM 교육을 적용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STEM’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다. 그리고 이에 ‘학문간의 융합’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교육적으로 접근해 과학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STEM 교육이다. 2006년에는, 미국 버지니아주 기술교육협회장인 조지 야크만은 STEM에 예술(Art)까지 포함시킨 STEAM이라는 개념을 내세우며 더욱 폭넓은 형태의 융합교육을 강조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의 과학교육에 이 STEAM 교육을 적용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STEAM 교육이 어떻게 서두에 등장한 의문에 답을 해준다는 것일까?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우리 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위해 지난 11일, 서울 과학전시관에서 ‘융합인재교육(STEAM) 수도권 설명회’가 열렸다. 융합인재교육이란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결정된 명칭으로,‘STEAM 교육을 통해 융합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뜻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이 주관한 본 설명회는 과기대, 대학, 출연(연), 기업, 교육청, 영재학교, 과학고, 과학중점학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STEAM 교육 관련사업의 취지, 내용 등을 설명하고 관계자 의견 수렴 및 협조 요청을 목적으로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부터 창의적 융합인재와 과학기술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STEAM 교육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방안과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부터 창의적 융합인재와 과학기술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STEAM 교육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방안과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오성배 과기인재양성과장은 본 설명회에서 융합인재교육의 추진 배경 및 동향, 그리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세부 추진방향과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과학, 기술의 비약적 발전을 학교 교육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학교 교육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어려운 학습수준과 많은 학습량, 연계와 융합이 부족한 과학교과와 문제풀이 위주의 수학교육 등을 우리 과학교육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STEAM 교육은 이런 단편적인 지식습득식의 학습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다. 실제로 우리 실상에 이용되는 것들 중에는 여러 가지 학문의 기술과 지식, 그리고 예술적 감각까지 집약돼 있는 것들이 많다.
오성배 과장은 한 예로 애플 사의 아이폰을 들었다. 놀라운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과 공학, 그리고 그 기초가 되는 과학이 들어있으며 그것들의 언어라 할 수 있는 수학도 사용됐을 것이다. 거기에 실용적이면서 아름다운 디자인까지 갖춰 예술도 더해진다. 게다가 요즘 학생들이라면 이러한 스마트폰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는 없을 정도로 흥미 유발에도 제격이다.
오성배 과장은 한 예로 애플 사의 아이폰을 들었다. 놀라운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과 공학, 그리고 그 기초가 되는 과학이 들어있으며 그것들의 언어라 할 수 있는 수학도 사용됐을 것이다. 거기에 실용적이면서 아름다운 디자인까지 갖춰 예술도 더해진다. 게다가 요즘 학생들이라면 이러한 스마트폰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는 없을 정도로 흥미 유발에도 제격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거나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는 대상에 다양한 학문적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그것이 바로 STEAM 교육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자연스러운 과정을 통해 학습이 이뤄진다면 “이것은 대체 왜 배워야 하나요?”와 같은 황당한 질문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실제 학생 및 교사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한국과학창의재단은 STEAM 교육 교사연구회 소속 학교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STEAM 교육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 낙동중학교의 한 교사는 “이런 과학적 지식이 어디에 사용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STEAM 교육에서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 말했다. 또한 창원과학고의 한 학생은 “과학에 수학적 안목과 예술적 경험을 포함한다면 재미있고 흥미로운 수업이 될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오성배 과기인재양성과장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조향숙 융합교육정책실장은 교과부의 이런 사업계획에 발맞춰 재단이 진행하는 STEAM 교육 세부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6월부터 시작해 올해 말까지 융합인재교육(STEAM) 총론 및 수업모델 등을 연구·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는 STEAM 교육 교사연구회와 STEAM 선도학교(연구시범학교) 등을 통해 현장에 적용될 것이며 이를 중심으로 매월 STEAM 교육 월례 워크숍을 가져 ‘한국형 STEAM 교육’의 초기 모델을 구축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또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교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STEAM 교육은 그 특성상 닫혀있는 교실에서만 실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것일수록 높은 교육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가능케 할 수 있는 지원도 필요하다. 본 설명회에 참석한 과학교육학 박사 구수정 연구사는 국립과천과학관의 이러한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국립과학관으로 다양한 전시장 및 체험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관이다. 구수정 연구사는 이 과천과학관에서 실시하는 과학·예술 융합에 관련된 각종 행사 및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며 STEAM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최적의 공간임을 보였다.
이러한 지원은 기업체에게도 요구된다. 기업들이 교육기부의 형태로 학교와 학생들에게 전문 지식 및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기업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기술들은 현재 우리 삶에 깊이 연관돼 있는 만큼 다양한 학문이 집약돼 있기 때문에 STEAM 교육으로써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앞서 언급한 애플 사의 아이폰이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기업의 STEAM 교육에 대해 발표한 최정훈 한양대학교 교수는 “STEAM에 기반한 기업의 지식 기부 활동은 국가와 기업의 성장동력을 창출하며 학교와 전략적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글 : 조재형 객원기자
한국과학창의재단 사이언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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