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없는 교육 - 장애학생도우미서비스

교육과학기술부가 그리는 장벽 없는 교육
장애학생도우미서비스

이 글은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기자 이영성 학생의 글입니다. >>>  

A대학교 정현지(가명)는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지체장애인입니다. 목발을 사용하는 그녀에게는 우리가 당연하게 사용하는 계단 한 층, 한 층이 커다란 장벽처럼 느껴집니다. 

"어휴……. 이 계단을 언제 다 올라가지?"

강의 동까지 가는 길은 가파른 언덕이 많아서, 이동하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그래서 저번 학기 땐, 강의실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듣고 싶은 수업을 포기한 적도 있습니다.

B대학교 2학년 지희(가명)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입니다. 같은 과 친구들과 함께 차도 마시고 싶고, 수다도 떨고 싶지만, 의사소통을 전적으로 수화에만 의존하는 그녀에게는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화가 통하지 않는 캠퍼스는, 그녀에게는 마치 외국처럼 느껴집니다.

일반인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는 커다란 장벽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이들이 마음껏 공부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현지, 지희 : 우리들을 도와줄 사람, 어디 누구 없을까요?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장애인을 돕기 위해서, 전국의 장애인대학생을 대상으로 ‘장애학생도우미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장애학생도우미서비스는 어떤 사업인가요?

장애학생 도우미 서비스는 장애학생들의 일반학생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학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대학생활지원서비스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5년부터 장애학생들이 장애로 인해 좌절감을 느끼고 학업을 중도포기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반인을 대상으로 장애학생도우미를 선발하여 장애학생들의 이동지원 및 학습 지원을 위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장애학생은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장애학생도우미는 세 가지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하나! 교수·학습 지원
교수·학습지원 서비스는 강의실에서의 수업내용 대필과, 시험장에서의 대필, 점자 프린트 및 전자도서 제작을 통해서 장애학생들이 일반인과 동등한 조건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 둘! 생활보조 서비스
생활보조 서비스는 청소 및 위생관리와 식사 보조를 비롯한 장애학생의 생활에 필요한 도움을 지원합니다. 몇몇 대학교의 경우는(충남 천안의 백석대학교 등) 보다 효율적인 생활보조 서비스를 위하여 도우미와 장애학생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 셋! 이동지원 서비스
장애학생이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타고서 먼 거리를 이동하거나 무거운 가방이나 학습기자재를 들고 이동하는 데에 따른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하여 교내·외의 이동을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Q. 어떤 장애학생들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나요?

4년제 대학(대학원 포함) 및 전문대학에 재학 중인 1~3 등급 장애학생 중 도우미가 필요한 장애학생들은 도우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4급 이상의 학생도 특별한 지원이 필요할 경우에는 도우미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사업은 1인 1도우미가 원칙이지만, 몸이 많이 불편한 중증 장애학생에 한해서는 최대 2명까지 도우미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도우미의 지원 자격을 알고 싶어요.

# ‘일반 도우미’의 지원 자격
일반도우미는 특별한 기술이나 자격증 없이 장애학생들의 이동과 학습을 보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순수한마음으로 장애학생을 돕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장애학생과 도우미학생은 많은 시간을 함께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비슷한 수업 시간표를 가진 같은 학과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이 지원합니다. 

# ‘전문 도우미’의 지원 자격
전문 학습도우미는 일반 도우미가 할 수 없는 수화통역이나 점역, 전문속기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서비스입니다. 때문에 본 도우미는 속기사와 점역사, 수화통역사 등의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들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청각장애학생에게는 강의시간에 전문수화통역사가 배치되어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강의 내용을 수화로 통역해서 청각장애학생의 학습을 도와줍니다.

시각장애학생에게는 점자정보단말기나 음성지원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학습 자료들을 점자 및 음성으로 변환하여 시각장애학생의 학습을 도와줍니다.

Q. 신청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①

학기를 시작하면 각 학부별로 도움을 필요한 장애학생들을 파악하거나 장애학생 본인이 각 대학의 장애학생지원센터를 통해서 도우미서비스를 신청합니다.

# 장애학생 지원센터란?  
장애학생이 대학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교육환경개선과 학습지원, 취업상담, 보조공학기기 등을 제공하는 장애학생을 위한 종합복지센터입니다.

  

②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는 학교 홈페이지나 게시판에 모집공고문을 올리고 도우미 서비스에 참가할 학생의 지원을 받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학과 사무실의 협조를 받아서 장애학생과 같은 학과 같은 학년의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권유하기도 합니다. 

③

도우미 사업에 지원한 학생은 서비스를 받을 장애학생과 특수교육지원센터 선생님의 상담을 거쳐 최종 선발됩니다. 이렇게 선정된 도우미 학생에게는 장애학생의 학내 이동 편의 및 교수 · 학습활동 지원을 위해 근로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일반 도우미 | 연 2,000,000원(월 250,000원×4개월×2학기)
전문 도우미 | 월 1,200,000원×4개월×2학기

 

④

특수교육지원센터는 도우미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하여 수시로 활동평가와 함께 개별 상담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하게 공부할 수 있는 세상
장애학생들의 가능성을 키워주는 교육
교육과학기술부가 그리는 장벽 없는 교육의 모습입니다.

 

 

<<< 이영성 |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생 블로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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