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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특수교육의 모태, 미국의 특수교사를 만나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3. 15. 07:00


특수교육전공자인 저는 한국 특수교육에 많은 영향을 준 미국 특수교육과 미국의 특수교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요. 드디어 미국의 특수교사, Peggy 선생님을 인터뷰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미국 테네시 주에서 특수교사로 일하고 계시는 
Peggy Rochelle선생님과 함께 나는 특수교육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질문은 예비특수교사들의 커뮤니티에서 미국의 특수교육에 대한 질문을 받아 추려내었습니다.)    

 

 

1.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교사가 된지 올해로 29년이 되었습니다. 현재 John Adams Elementary School에서 3명의 보조교사와 함께 수업을 구성하고 있고, East Tennesee State대학교에서 교사교육을 하기도 합니다. 1999년에 NBCT, 즉 수석교사가 되었고, 2010년 킹스포트와 동테네시 주의 올해의 교사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지금은 학령 전 아이들부터 초등학교5학년까지의 특수아동을 가르치고 있고요,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전 아이들을 정말 좋아합니다.

 

 

 

 

 

2.   특수교사가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특수교육 자격증(Special Education Grades K-12)과 일반교육 자격증(Elementary Education 1-8)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학급에서도 오랜 기간 학생들을 가르쳐 보았는데요, ‘다양한 ‘어려움(puzzle)’과 도전(challenge)’을 즐기기 때문에 현재 특수아동을 만나고 있습니다. 저는 모든 아이들이 학생으로서, 또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으로서 자신이 가진 잠재력에 따라 배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참 좋습니다.  

 

 

3.   미국에서 특수교사가 되는 것은 어려운가요?

 

각 주의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특수교사가 되려면, 일반교사가 치는 것과 동일한 시험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요구되는 복합적인 교과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별도의 시험에 통과해, 그 자질을 입증해야 합니다. 특수교사는 다양한 분야에 자격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일반교사보다 더 많은 시험을 통과해야 하곤 하지요,

 

 

    4.    특수학급을 운영하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절차는 무엇인가요?

 

 

 

아동을 1년동안 교육하고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달성하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협력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개별화(Individual Education Program team)이 만들어지는데요, 이는 특수교사, 일반교사, 교장(혹은 관리자), 법적 양육자(부모), 언어치료사, 직업치료사 등 관련서비스 제공자 등으로 구성되고, IEP회의를 통해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1. 특수교육의 제반 문제 논의

2. 개별화교육계획(IEP)의 심의조정

3. 특수교육 활성화에 대한 협의

4. 특수교육 지원체제 구축

5. 통합교육 지원 

 

 

주의 법에 따라 IEP팀은 아동이 장애를 지니고 있는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진단에서부터 개별화교육계획(Individual Education Plan)을 작성하는 절차까지 함께 상호협력하게 됩니다.  

 

 

 

5.   개별화 교육지원팀 회의는  한국에서 보다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평가되는 특수교육 절차이기도 한데요, 미국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개별화 교육지원 회의는 팀 구성원 상호간에 편한 시간에 정해집니다회의는 부모의 기본권리를 설명하거나 적절한 브로셔를 주는 것으로 시작하는데브로셔는 적절한 무료의 공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급적 최소로 제한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는 권리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회의의 필요성과 목적을 충분히 공유한 후에는 아동의 기록과 평가자료들을 검토하는데요상황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아동의 목표를 세우거나 특수교육 적합성 여부필요한 서비스 등에 대해 논의합니다.

 

 

 

6.    특수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일반교육과의 협력일텐데요, 특수교육의 발전을 위해 어떤 점이 더 필요할까요?

 

종종 일반교사와 특수교사 사이에 갈등상황이 벌어지곤 해요.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협력이며,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의사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수아동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일반교육에 속해 있으며, 특수교사는 지원을 담당하는 전문가입니다. 일반 교사들이 특수아동에 대한 책무성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7.   한국에서는 교원의 해외진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미국에서 특수교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국에서 받은 특수교육 학위를 가지고 미국에 오면, 원하는 주의 교사자격증에 지원하기 위한 서류를 작성해야 합니다. 담당기관에서는 대학성적표를 포함한 지원자의 지원서를 보고, 자격이 있는지를 확인하지요. 대부분의 경우, 지원자들은 추가적인 교육을 받거나 PRAXIS테스트를 통과해야 자격이 주어지게 됩니다. 이는 각 주마다 다르니, 웹사이트에서 보다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세요(예컨대 뉴욕주의 경우 PRAXIS테스트가 없습니다). 추가적으로 미국의 특수교육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의 웹사이트를 참조하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1)    http://www.ldonline.org/

부모와 교사들을 위한 특수교육정보들이 수록(All kinds of information for parents and teachers)

2)    http://www.ldonline.org/features/idea2004  
미국 특수교육의 실제적인 법률과 가이드가 수록(the actual law and guide for sped in the US)

 

 


 

Peggy Rochelle선생님께서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한국의 예비교사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바쁘게 살아가시는 선생님을 보니, 한국 역시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의 특수교육, 하면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위인은 바로 헬렌켈러일 것입니다. 그녀는 볼 수도,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삼중고를 안고 태어났지만,  앤 설리번 선생님의 사랑과 교육을 통해 세계에 희망을 전해주는 위인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1933년에 출판한 에세이 "Three days to see(3일간 볼 수 있다면)"에서 이렇게 말 했습니다.

 

First I should like to gaze long upon the face of my dear teacher, Mrs. Ann Sullivan Macy, who came to me when I was a child and opened the outer world to me.

제가 3일간 볼 수 있다면 첫째 날, 무엇보다도 먼저 저의 사랑하는 선생님,
앤 설리반 (Mrs. Anne Sullivan Macy) 선생님의 얼굴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싶습니다.
선생님은 어렸을 적 저에게 오셔서 바깥세상을 열어 주셨습니다.

 

 

모두가 헬렌켈러를 기억하지만, 그 뒤에는 헬렌켈러가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앤 설리반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교사는, 아이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는 사람입니다. 양으로도 값으로도 매길 수 없는 것이 바로 교사의 역할입니다. 아직 노력이 더욱 필요하겠지만, 서서히 특수교육(Special Education)의 양과 질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장애인의 인권과 평등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물론 발전의 과정도, 현행 제도에도 많은 차이가 있는 만큼, 선진국의 제도를 그대로 따를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도 하나 둘 결실을 맺어서, 모든 학생들이 장애와 상관없이 마음껏 교육받으며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해 봅니다.                                                   /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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