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가 진화한다!

저희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3월부터 방과후학교를 운영할 대학 주도 사회적기업 22곳을 선정했다고 지난 2월 발표하였습니다. 이들 사회적기업은 대학이 주도하고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협력해 설립한 것으로 교,사대 및 예체능 계열 졸업생이 강사로 참여한다고 합니다. 부담스런 사교육비, 고액 과외, 꺼지지 않는 사설 학원... 현재 우리나라 교육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이 정부와 사회적기업으로 인해 사라질 기미가 보이는데요~ 우선, 사회적기업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교육과 사회적기업이 함께 나아가는 방향이 어떠한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회적 기업이란 무엇인가?

사회적기업이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수익창출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사회적기업은 이윤 극대화는 부차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저는 '그라민뱅크'라는 사회적기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요. 이 사회적기업은 고리대금업자의 횡포에 시달리는 주민들에게 저리로 돈을 빌려주는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함으로써, 가난이 가난을 낳는 고질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나 자립의 기회를 주는 회사였습니다. "이런 회사가 진짜로 존재하는 거야?" "이런 좋은 일을 하면서 돈은 벌 수 있는거야?"라는 의문이 막 들었을 때, '사회적기업 만들기'라는 책을 읽고 난 후, 사회적기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기업만들기'의 저자인 무함마드 유누스가 밝힌 사회적기업의 7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회적 기업의 목표는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사회를 위협하는 (가난, 교육, 건강, 기술 접근, 환경 등과 관련된) 여러 많은 문제들을 극복하는 데 있다.

2. 사회적 기업은 재정적,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달성한다.

3. 사회적 기업의 투자자들은 투자원금만 회수한다. 투자원금의 회수를 넘는 어떤 배당금도 받지 않는다.

4. 사회적 기업의 투자원금은 회수되어도 이윤은 확장과 개선을 위해 회사에 남겨둔다.

5. 사회적 기업은 환경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다.

6. 사회적 기업의 모든 근로자는 시장임금을 받고 표준 근로조건보다 나은 대우를 받는다. 

7. 즐겁게 일하라!!!

언뜻 들으면, 허울 좋은 소리만 늘어놓은 거라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이처럼 사회적 기업은 새로운 형태의 기업인 것입니다. 사회적 기업은 이윤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전통적인 기업이나 자선 또는 기부에 의존하는 비영리조직과는 아주 다르다고 볼 수 있죠^^

2.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우리가 대한민국 공교육의 질을 높인다

이번에 교과부에서 선정한 대학 주도 사회적기업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의 '방과후학교'를 운영할 것입니다.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총 815개 프로그램(교과 관련 246개, 특기적성 관련 416개, 주말특화 및 보육 관련 153개)를 준비하고 오는 3월부터 시범운영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특히 기존의 방과후학교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음악, 미술, 체험, 체육 중심의 참여형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의 정서와 인성함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학 주도 방과후학교 사회적기업 선정 결과>

     

선정된 방과후학교 사회적기업은 우리나라 사교육의 병폐를 없애는 데 일조할 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사실, 놀랍죠? 방과후학교를 운영할 교사들은 교,사대 및 예체능 계열 졸업생을 강사로 활용해 졸업생의 취업률을 제고하고 우수강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과후학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답니다. 여러모로 현재 사회에서 문제되고 있는 이슈들을 한 번에 해결해 주고 있는 사회적기업이네요~!

3. 우린 이미 성공한 교육형 사회적기업. 공부의 신, 공신!

공신, 공신... 많이 들어보셨죠? <공부의 신>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도 아시듯, 공신은 사이트 운영, 출판, 멘토링 등을 통해 후배들에게 온,오프라인으로 공부에 대한 도움을 줌으로써 부담스런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어떤 계층의 학생이든지 학교와 공신만으로도 공부를 잘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기업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대학생 공신멤버들이 저소득층 학생 대상 1:1 멘토링을 합니다. 멘토링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공신닷컴에서도 자신이 전수한 공부법과 조언들을 동영상과 칼럼 컨텐츠로 만들어 공유하고 있습니다. '공신'과 '대학 주도 사회적기업'.. 조금 닮지 않았나요? 수많은 학생들이 경제적 요인이나 환경적 요인 등 공부이외의 이유들로 꿈조차 가져보지 못하나, 이러한 사회적기업들이 많이 생겨 교육 불평등이 완전히 사라져 모든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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