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 졸업식장에서 '졸업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기 미안할 때가 많습니다. 20대들의 가장 큰 화두인 ‘취업’ 때문인데요. 즐기는 대학생이란 모두 옛 말이라 하죠? 갓 스무살이 된 대학 새내기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도서관이나 토익 학원이라니 안타깝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대학생이라면 이러한 취업 걱정은 더욱 크겠죠? 왜냐하면 장애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현실이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2010년 정부기관 및 민간기업에서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장애인 의무 고용 현황 (표 : 노동부, 정부 및 민간의 장애인 고용 계획 및 실시 상황 보고 자료)


정부기관 고용률중앙행정기관, 헌법기관, 시·도, 교육청 등 정부기관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의미합니다. 민간기업 고용률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의 고용의무사업체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의미하고요. 2010년부터 공공기관 중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의무 고용률은 3%이고, 기타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은 2.3%입니다. 표에도 나와 있지만 정부기관이나 민간기업에서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민간기업에서의 달성률이 더 낮지요. 또 2010년부터는 중증장애인을 채용할 경우, 2배수 고용을 인정(더블카운트 제도)합니다. 따라서 실제 고용 인원보다 고용률이 증가하죠. 더블카운트 제도중증장애인의 채용을 확대한다는 의의는 있지만 실제로 고용된 장애인 근로자의 수는 낮은데 의무 고용률만 높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취업 준비 중인 장애학생들의 보다 실제적인 어려움을 알아보기 위해 한 장애대학생을 만났습니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모 교대에 재학 중인 23살 ㅇㅇㅇ입니다. 청각장애 2급이고요. 이제 4학년에 올라가기 때문에 좋은 선생님이 될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Q2. 특별히 교대에 진학한 이유가 있나요?


A. 부모님의 영향력이 컸어요. 아무래도 제게 장애가 있다 보니 부모님께서 제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하셨거든요. 장애로 인해 입사할 때 차별받거나 고용이 불안정할 수 있는 현실들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공무원의 경우 그런 현실적 부담이 적으니까요. 저도 원래 교사의 꿈을 가지고 있었고요.
 
 

Q3. 학교에서 수업 받을 때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A. 사실 학교에서 정말 친한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제가 청각장애인이라는 걸 잘 몰라요. (청각장애가 후천적으로 생겨) 발음도 비교적 정확한 편이고, 머리가 길어 보청기가 눈에 잘 안 띄거든요. 처음 본 사람들이나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제가 잘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몰라요.
 그래서 수업과 관련해서 도움이 필요하면 주로 친한 친구들에게 노트 필기를 부탁하는 편이예요. 교수님께서 말이 빠르시거나 수업 자료가 없는 경우에는 수업을 따라가기가 벅차거든요. 또 교수님들께서 중요한 공지사항을 말로만 전달하시면 놓칠 때가 많아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늘 한 번 더 확인을 하고요.
 
 

Q4.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나요?


A. 교사 임용시험의 경우 장애인 수험생을 대상으로 듣기 시험을 다른 시험으로 대체해주거나 시험 시간을 늘려줘요. 또 장애인을 일반과 따로 선발하고요. 
그런데 작년에 교사 임용시험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지원에 대해 불만인 글을 봤어요. 사실 장애인을 따로 뽑다 보니 일반에 비해 합격 커트라인이 낮은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 커트라인이 낮다며 나보다 훨씬 점수가 낮은 사람들(장애인 합격자)과 같은 교사라는 게 기분이 나쁘다, 솔직히 교사가 되기엔 합격 점수가 너무 낮다 등의 글이 있었어요. 사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한 가지를 덜 가지고 공부하는 거잖아요. 우리도 똑같은 꿈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하는데 앞으로 같이 일할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본다면 정말 슬플 것 같아요. 일반의 경우도 과목마다, 지역마다 합격 점수는 다른 거니까 우리들도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Q5. 장애대학생이 취업할 때 부딪치는 현실적 어려움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글쎄요. 저는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기업에 취업하는 학생들과 준비하는 방향이 좀 다를 텐데요. 제가 아쉬운 것은 장애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지 못한다는 점이예요. 저도 교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장애학생들이 준비하는 분야가 공무원 같은 분야에 한정되어 있어요. 사실 저도 다른 분야 공부를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아무래도 불안정한 미래를 생각하면 선뜻 진로를 바꾸기가 힘들죠. 그리고 저 같은 학생들이 얻을 수 있는 취업 정보들도 많이 부족하고요.

 
이러한 어려운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나섰습니다!!
 

1. 장애대학생을 위한 ‘맞춤형 취업지원’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1월, 전국 409개 대학과 연계해 졸업 예정이거나 졸업한 장애대학생의 취업 희망 수요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89개 대학에서 363명의 취업희망자 수요를 파악했고요. 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을 통해 지속적인 취업알선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선 졸업예정자(4학년)에게는 ‘구직역량강화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공단의 ‘시험고용’을 통해 취업과 연계하는 사업도 추진합니다.


공단에서는 2012년부터 장애인 재학생(1~3학년)을 대상으로 한 취업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방학기간 중 직무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재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실시합니다. 대학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이라면 공단에서 제공하는 구직역량강화 프로그램이나 인턴십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겠죠? 이미 졸업을 한 장애학생에게는 공단에 구직 등록 시 취업알선 서비스 및 기타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하니 꼭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에서 구직 등록을 하시길 바랍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 http://www.kead.or.kr/
*문의 : 교육과학기술부 특수교육과 02-2100-6560

 
 

2. 장애학생, 교대·사범대 입학 문 확대


2012년부터 교대와 사범대는 정원 외 입학생을 선발할 때, 장애학생에 대해서는 입학 제한선(10%)을 초과해 선발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밖에도 대학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들을 위한 여러 가지 지원이 확대됩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센터 홈페이지에서는 대학별 장애학생 장학금 지급, 취업률 및 장애인 편의시설 현황을 안내하고 있으니 필요한 정보들을 살펴보세요.
 
*대교협 대입상담센터 홈페이지: http://univ.kcue.or.kr/main/main.jsp
*대교협 대입상담 콜센터: 1600-1615

교육과학기술부는 “지금까지 대학 내 장애학생에 대한 지원은 초·중등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과 비교할 때,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장애인 고등교육 발전방안은 장애인들의 고등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반영해 장애학생들의 대학 입학 전과 후, 취업까지 고등교육 전반에 걸친 단계별 지원을 통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노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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