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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주5일제 수업,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4. 9. 07:00



4월 1일, 교육과학기술부는 3월 마지막 토요일인 31일 전체 학생 수의 21.1%인 147만2939명이 학교 토요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에서는 토요 방과후학교 참여학생이 109만4544명으로 가장 많았고, 토요스포츠데이 수강생(26만4801명), 토요문화예술동아리 참여학생(7만1702명), 토요돌봄교실(4만1892명)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이 조사에서 놀라웠던 것은, 주5일제 수업 첫주의 학생 참여율은 8.8%에 불과했지만 이후 13.4%, 18.4%, 20.0%로 급속도로 증가하여 한달만에 학생들의 토요프로그램 참여율이 두배를 훌쩍 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날이 갈수록 토요프로그램 참여율이 증가하는걸 보고, 인터넷으로 만난 <수능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자>의 중고생 지인들(이하 M1, M2)과, 고등학생 친구들(이하 H1,H2,H3)의 도움을 받아 평소 토요프로그램에 대해 품고 있던 궁금증을 질문해보았습니다.

도움주신 분들
서울 신암중학교 1학년 (남), 서울 신암중학교 1학년 (여), 김해 삼문고등학교 1학년 (여), 인천 인천여자고등학교 1학년 (여),서울 둔촌고등학교 1학년 (남)

 

안녕하세요, 중학생 두분과 고등학생 세분을 모시고 주5일제 토요수업제에 대해 취재하게 된 구상희 기자입니다. 모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토요스포츠데이 수업(농구부)을 수강하는 H3양을 제외하고는 다들 방과후학교를 수강하고 있군요? 토요프로그램이 완전히 정착되기 이전이라 시행착오를 겪게 됐을지도 모르는데, 그걸 감수하고 여러분이 토요프로그램에 참여하게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H1: 저는 위 두분이랑 좀 다르네요. 저는 어머니의 권유로 참여했어요. 방과후학교 수강내역이 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고 해서 꼭 들으라고 하셨거든요.

M1, M2: 저희들은 원래 할 생각 없었는데, 친한 친구들이 한다는 소식에 함께 참여했어요.

 H3: 저는 원래 운동하는걸 좋아했고 중학교때도 운동부였거든요. 농구부가 있다길래 바로 신청했죠.

H2: 저는 저희학교가 방과후학교 운영 우수학교라는 얘기 듣고 신청했어요. 수업 프로그램이 제 진로에 도움이 될것같기도 했구요.

Q. 그럼 자의로 신청하지 않으신 분들은, 토요프로그램을 수강하면서 불만이 생기지 않았나요?

H1: 사실 저는 수강신청하면서 3월 한 달만 듣고 안 맞는다고 핑계대고 그만둘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저한테 잘맞아서 앞으로 들을 생각이에요. 수강시간도 너무 길지 않고, 너무 아침 일찍 시작하지도 않고, 선생님들도 학교 선생님들이 대부분이라서 편하게 공부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토요 방과후학교는 선택이니까 수업듣는 애들 대부분이 오직 이 수업을 듣기 위해서 학교에 오거든요? 그러다보니 통학거리가 아까워서라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애들도 성실한 애들이 많더라구요. 덕분에 자극받아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것 같아요.

M1: 아, 저도 그 점을 많이 걱정했는데요, 친구들이랑 같이 공부하다보면 더 경쟁의식이 불타오르게 돼서 재밌게 수업할 수 있어요. 선생님도 맘에 드는 분이었고 수업도 잘 해주시구요.

M2: 저도요. 같은반 친구들이랑 같이 수업 듣다보니까 더욱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그럼 다른 분들은, 토요프로그램의 최대장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M1: 평소 주중에는 야자하랴 학원가랴 할 수 없던 운동을 할 수 있다는거요. 그리고 시간적으로 여유로워서 더욱더 편안한 마음으로 수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요.

H1: 가격이 저렴하다는것 아닐까요? 학원 수강료의 반도 안 되잖아요.

M2: 저도 동의해요. 고등학생인 저희 언니는 월수금 수학학원, 화목 영어학원을 다니는데요. 그것만으로도 사교육비가 7-80만원 상당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주 5일제 실시하면서 영어학원이 토요일에도 수업을 하겠다고 하면서 수강료를 올렸어요. 원래 화요일 목요일 세시간씩, 그러니까 일주일에 6시간 수업하는게 30만원이었는데, 토요일에 네시간 수업이 추가되면서 10만원을 더 내라는거죠.


Q. 그러면 여러분은 현재 토요프로그램에 대해 만족하고 계십니까?

H3: 음, 좀 아쉬운것도 많지만 생각보다는 만족스러워요. 사실은 자체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더라구요.

M1: 저는 만족~

H1: 저는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은데요. 아직은 토요프로그램이 확실히 정착되기 이전의 과도기고, 앞으로 더 발전해나갈 거라는 점을 감안해서요.

H2: 저는 7.5점이요. 지도교사분들이 모두 검증된 교사라는 점이 맘에 들었어요. 학원이나 과외 수업할때는 이 선생님이 얼마나 공신력 있는 분인가 솔직히 의심하게 되잖아요. 그런 의심없이 믿으며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

M2: 저도 만족해요. 8.5점! 저는 학교 주변에 살아서 학원보다 쉽게 금방금방 오갈 수 있거든요. 그게 참 맘에 드는걸요.


Q. 어떤 점이 특히 아쉬우세요?

H3: 저는 통학시간이 좀 아깝네요. 한시간 수업하는데 통학시간이 30분이거든요. 애들이 토요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그거거든요. 어차피 수업해야 한두시간인데 통학시간이 너무 아깝다구요. 뭐 수업을 듣기 위해선 그정도는 감안해야하지만, 스쿨버스가 있다면 진짜 좋을것같아요.

M1: 동감이에요. 그래서 저는 수강시간을 좀더 늘렸으면 좋겠어요. 학원들은 토요일에 4-5시간 하고 그러는데 방과후학교는 길어야 2-3시간이니까 시간적으로 공부량이 부족한 기분이에요.

H1: 그건 집에가면 스스로 공부하면 되죠. 전 오히려 짧아서 좋던데요? 남는 시간에 자습이나 창의적 체험활동도 할 수 있잖아요. 특히 성적은 절대적인 독학시간으로 결정된다고도 하구요.


Q. 혹시 토요프로그램에 대한 개선사항을 제의해주실 분 계신가요?

H2: 저요. 저는 토요프로그램 수강시간을 정할 때 학생들에게 의견을 묻고 가장 많은 수의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프로그램을 배치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강사님의 시간과 학교의 사정도 고려를 해야하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학생들이 편한 시간대에 프로그램이 배치되어있다면 더 많은 수의 학생이 토요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을까요?

H3: 저는 진로활동이나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관된 토요프로그램이 개설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공부는 평일에도 할 수 있지만, 이런 다양한 체험활동은 주말이 아니면 못하잖아요. 그런데 이런 행사들은 사전예약이나 충분한 정보 없이는 찾기가 힘드니까, 이런 활동을 학교에서 주관한다면 좋겠어요. 토요프로그램의 형태로요.

그럼 이만 인터뷰를 끝마칠게요.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모두 토요프로그램을 통해 원하던 바를 이루실 수 있기를 바라요.



지난 31일부터, 수능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자 (이하 수만휘) 카페의 불특정 다수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5일제 수업의 찬반여부를 조사한 결과, 약 80%의 학생들이 주5일제에 찬성했었는데요.



특히 학생들에게 주5일제 실시로 인해 생긴 변화를 물었더니, 독학 시간이 늘었다는 학생들이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휴식, 운동, 여가시간이 늘어나게 되었다”는 학생이 41명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공기관 토요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아직 적었지만, 많은 입시전문가들이 토요프로그램의 잠재력을 꿰뚫어보고 “공교육 토요프로그램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성행할 것이며, 현재의 과도기를 지나 주5일제 문화가 정착될 즘이면 토요프로그램 역시 학원을 이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것”이라 전망하는만큼, 앞으로 발전해나갈 토요프로그램의 미래가 더욱더 기대됩니다.

                                                                                               /유에 기자님의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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