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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교육’ 아래 하나 되는 한국과 영국 대학생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4. 4. 07:00


여러분 혹시 EPIKTaLK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소설의 Epik과 말하다의 Talk 이냐구요?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EPIK(English Program in Korea) TaLK(Teach and Learn in Korea)교육과학기술부가 영국,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학생/교사 교류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어권 국가의 학생들은 원어민 강사로서의 새로운 경험뿐만 아니라 숙박 등의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고, 한국인 학생들은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를 연습하며 또 다른 문화와 만나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영어권 국가의 대학(원)생 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 유학을 늘리는 데에 한 몫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국가들 중에서도 한국 내 영국인 유학생들과, 영국 유학 경험이 있는 한국인 학생들간의 ‘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이 지난 3월 27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한-영 학생교류행사(UK-Korea Student Mobility Event) 에서는 건국대, 고려대, 서강대, 동아대 등 한국 대학교에서 수학중인 영국 학생 약 15명과 영국에서 교환학생 및 어학연수 경험이 있는 한국 학생 약 15명이 함께 자신의 유학경험을 비롯한 각국의 대학 교육에 대한 열띤 토론을 나누었습니다. 또한, 워릭대, 에딘버러대, 글래스고대, 리즈대, 쉐필드대 등 영국 명문 대학의 총장, 부총장 역시 행사에 참여하여, 실제 교육 현장에서 느끼는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교류행사는 Roland Davies 주한영국문화원장의 인사와 주한영국문화원의 한국홍보영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한국에서 EPIK과 TaLK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한 학생들이 자신이 한국에 유학 와서 무엇을 경험하였는지, 왜 한국을 추천하고 싶은지를 이야기하는 영상이었습니다. 특히, 영국 학생들이 한국의 노래방을 특이한 문화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에 많은 한국 학생들이 신기해하기도 하였답니다. 


영상을 시청한 뒤, 본격적인 학생들 간의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 학생들의 토론은 크게 양국을 유학하면서 느낀 장애물, 좋은 점, 그리고 앞으로 양국 학생의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양국 학생들은 유학 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서 언어 문제와 서로의 국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영국 학생들은 한국 사람들이 영국 학생들에게 거의 항상 축구에 대해서만 물어본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 역시도 영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영국학생들의 고충을 들으니, 생각보다 우리가 영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학생들 역시도 영국 유학 시절 생각보다 많은 영국인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모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단지 아시아 국가 중 하나라고만 알려져 있어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또한, 양국의 학생들은 유학 경험의 가장 좋은 점새로운 문화를 알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라고 하였습니다. 단지 아시아 문화, 유럽 문화라고만 알고있던 서로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그 나라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색다르면서도 보람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은 양국 학생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활발한 소개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한국 문화원과 영국 문화원을 통해서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유학을 가기 전, 그리고 유학을 가서도 느끼는 문화적 이질감을 해결하는 것이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학생들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인 듯 하였습니다. 



학생들의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간에, 깜짝 손님이 방문하였습니다. 바로 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 이었는데요. 닉 부총리는 학생들이 이야기 하고 있는 모든 테이블을 방문하면서, 한국과 영국의 교육, 그리고 양국의 학생들이 유학시절 느꼈던 점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또한, 닉 클레그 부총리는 한국과 영국 학생들이 서로 양국에 대해 아직 잘 모르지만, 앞으로 학생들의 노력으로 양국의 교류가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하였습니다. 


교류 행사가 끝난 뒤, 학생들의 이번 행사에 대한 소감과, 미처 토론에서 논의 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요. 한국 학생으로서는 구재훈 학생이, 영국 학생으로서는 로버트 모건 학생이 인터뷰에 협조해 주었습니다. 



Q. 언제,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영국에서 유학하였었나요? 

A. 영국에서 8개월 정도 유학했었습니다. 특히, 여름 방학 때는 2주 동안 Cambridge 대학에서 열린 여름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도 하였습니다. 


Q. 이번 한-영 학생교류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평소에 영국문화원에서 하는 행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영국 유학을 다녀오면서, 영국과 관련 된 행사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 한국에 있는 유학생 들 중 영국 출신의 학생들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요. 본인의 영국 유학 경험으로 보았을 때, 영국 학생들이 한국으로 유학 오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아무래도 언어 문제가 가장 큰 것 같아요. 한국으로 유학 오기 전에 영국에서 단기간동안 각 대학의 Summer School 등을 통해서 기본적인 한국어를 배우고 온다면, 의사소통의 문제는 덜 할 텐데, 아무래도 영국에서 그렇게 한국어 교육이 잘 제공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일본의 경우, 일본문화원 등을 통해서 자국의 언어와 문화를 알리는데 영국에서 한국 문화원은 잘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Q. 유학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영국 유학을 추천하신다고 하셨는데, 어떠한 이유 때문인가요? 

A. 먼저, 미국 영어 억양과 다른 영국 영어의 억양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경쟁을 강조하는 미국문화와 달리 다양성을 존중하는 영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어요. 영국을 비롯한 유럽 문화를 통해서, 기존의 미국 문화보다 더 자유로운 경험을 할 수도 있구요. 




Q. 여러 아시아 나라들 중에,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한국으로 유학을 오겠다고 결정한 것은 정말 우연한 계기였어요. 제가 갈 수 있는 곳은 한국, 홍콩, 싱가폴이 있었는데, 한국을 선택하게 된 거죠. 지금은 한국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느끼고 있어요. 


Q. 영국 학생들이 한국에서 유학을 하면서,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세요? 

A. 아무래도 한국어 의사소통의 문제가 가장 큰 것 같아요. 일상생활에서 한국어를 써야 하는데, 영국에서 배우지 못하고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난처한 경우가 있지요. 그래도, 저희 학교 같은 경우 학교에서 한국어 강좌를 들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Q. 한국의 대학 교육을 경험하면서, 한국 교육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는 점이 놀라웠어요. 공부에 정말 시간 투자를 많이 하더라고요. 공부에 대한 한국 학생들의 열정이 대단했어요.


Q. 한국 유학을 망설이고 있는 영국의 학생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일단 한국으로 유학 오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어요. 정말 한국에서 유학한다는 것은 좋은 기회고 소중한 경험이거든요. 많은 영국 학생들에게 한국 유학을 추천해주고 싶어요. 


우리에게 익숙하기도 하면서, 생소하기도 한 나라, 영국. 직접 영국 학생들과 만나면서 영국에 대해 더 깊게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영국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느끼는 점을 들으면서 ‘과연 대한민국의 교육은 어떤가’ 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분들, 새로운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 영국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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