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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안심하고 학교 다녀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2. 10. 8. 09:00



365일 안심하고 학교 다녀요!

-학교폭력 전담경찰관과 배움터 지킴이가 만드는 안전한 학교

 

학교폭력으로 우리 사회는 지금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관련법을 개정하며,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하고 있지만 하루가 멀다고 방송되는 학교폭력에 관한 뉴스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학부모와 학생을 불안에 떨게 하는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경찰과 배움터 지킴이가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고 합니다.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학교 현장을 지금 가볼까요?

 

1. 학교를 지키는 보안관, 학교폭력 전담경찰

최근 미성년자를 상대로 하는 강력범죄가 연일 뉴스에 방송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뿐만 아니라 강력범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님의 마음은 더욱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요즘 자녀의 등하교를 함께하는 부모님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잇따른 학교폭력과 강력범죄 때문에 자녀의 등하굣길을 함께 다니는 학부모가 많아졌습니다.

 

지난 4월 광주광역시에 재학 중인 학생과 학부모, 교육 당국 등 총 23,807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학교폭력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84%가 “학교폭력 전담경찰관이 필요하다.”라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학교폭력 문제가 교실 안의 인성교육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이와 같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학교폭력 업무를 전담할 경찰 인력을 운영하기로 하여 28명의 학교전담경찰을 배치하였습니다.

 

■ 꼼짝 마, 학교폭력!

2학기 개학과 동시에 학교전담경찰관은 담당학교를 찾아가 학교 측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였습니다. 그럼 학교전담경찰관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먼저 학교전담경찰관에 대하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홍보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학교폭력 신고를 유도하고 학교폭력 관련 상담을 하는 역할을 합니다.

과거보다 ‘경찰’의 존재는 많이 친근해지고 우리와 가까워졌지만 아직도 법 집행자로서의 준엄한 이미지는 범죄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에 경찰관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학부모총회에서 학교전담경찰관을 소개하고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광주광산경찰서 소속 김범량 경사

 

또한, 종전에는 학교의 요청으로 경찰이 제한적인 도움만 줄 수 있었지만, 학교전담경찰관의 배치와 함께 이제는 학교폭력의 사전진단, 공동대응, 사후관리까지 능동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학교폭력 문제를 신속하고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범죄예방교육 실시

학교전담경찰관의 역할 중 하나는 범죄예방교육을 적극 실시하는 것입니다. 이미 선생님을 통해 수많은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시행되었지만, 경찰관이 직접 하는 교육은 학생들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장다형학생(13세, 수문초등학교)은 학교전담경찰관이 있어 든든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경찰관 아저씨가 학교폭력에 대해 가르쳐주고 나니까 다른 친구를 괴롭히면 왠지 바로 벌 받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또 평소에는 경찰관이 좀 무서웠지만, 이제는 학교에서 우리를 지켜준다고 생각하니 안전해진 느낌이 들어요.”

경찰관의 범죄예방교육은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되새겨 주고 있으며 동시에 보호받고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도 찾아주고 있습니다.


범죄에 대비하여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호신술을 가르쳐주고 있는 여자 경찰관


■ 안전DREAM

학교전담경찰관이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은 학교폭력으로 고통을 받는 학생을 상담하는 것입니다. 학교폭력 피해자가 신고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해 학생으로부터의 보복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멀게만 느껴졌던 경찰관이 이제는 가까운 곳에서 자신을 지켜준다고 생각한다면 전보다 훨씬 쉽게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전담경찰관들은 각 학교를 순회하며 학생의 등하교 시간에 맞춰 지속적인 캠페인 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고 있거나, 피해받는 친구를 돕고 싶은 학생은 조금만 용기를 내어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상담을 요청하거나 117번으로 전화한다면 학교폭력을 전담하고 있는 경찰관이 곧바로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것입니다.


하교시간을 이용하여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는 학교전담경찰관

 

하지만 이렇게 도움을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완전히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학교전담경찰관은 생활지도 담당교사와의 정보공유를 통해 학교폭력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상대로 지속적인 상담을 합니다. 상담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폭력사건을 미리 방지하고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에 대한 선도․보호 활동을 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활동으로 학교폭력을 근절할 계획입니다.

학교전담경찰관 김범량 경사(광주광산경찰서)가 학교폭력에 관하여 우리 학생들에게 따뜻한 당부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학교전담경찰관 활동을 하면서 우리 학생들의 해맑은 미소를 자주 보게 됩니다. 경찰서에서 보던 학교폭력 가해 학생이 아닌, 진정 학생다운 천진하고 때 묻지 않은 모습을 보았고 그 모습들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학교폭력을 행사하고 있거나 피해를 받고 있다면 언제든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연락해주세요. 모두가 행복할 방법을 찾도록 저희 경찰관들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2. 학생을 지키는 파수꾼, 배움터지킴이

학교전담경찰관은 아직 인력이 부족하여 한 경찰관이 여러 학교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추진함에 여건상 어려운 점이 있지만 배움터 지킴이와의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배움터 지킴이는 전체 학교에 배치(2012년 광주광역시 기준)되어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 학생들을 지켜주는 따뜻한 손길

배움터 지킴이는 퇴직 교원, 군인, 경찰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로부터 위촉받은 봉사인력입니다. 등하교 시간에 학교 주변을 순찰하고 학생을 상대로 한 범죄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며,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는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혹시 발생할 수 있는 폭력사건을 미리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지도의 취약시간과 사각지대를 잘 파악하여 순회 지도를 함으로써 학교폭력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교사와 학생들은 이야기합니다. 장정은 선생님은 배움터 지킴이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교감 선생님으로 퇴임하신 분께서 배움터 지킴이 활동을 해 주셔서 무척 든든합니다.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계셔서 학생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잘 알고 지도해 주십니다. 우리 교사들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는 곳까지 가셔서 학생들을 지도해 주시니 학교폭력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교감으로 퇴임하신 후 배움터지킴이가 되어 등굣길에 학생들을 지도하고 계시는 김종범 선생님

 

■ 다양한 학교폭력예방 활동 전개

배움터 지킴이는 교사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학교 곳곳을 잘 살피며 순회를 합니다. 특히 주차장 구석이나 운동장 외진 곳, 화장실 등을 유심히 보면서 학교폭력의 징후를 찾습니다. 최근 학교폭력의 유형이 다양화되고 물리적인 폭력 사건보다는 이른바 ‘은근히 괴롭히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교폭력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하지만 배움터 지킴이는 모여 있는 학생들의 분위기만 보아도 어떤 상황인지를 오랜 경험으로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면 곧바로 담임교사에게 상황을 전하여 후속조치를 빠르게 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학교에 드나드는 외부인을 철저히 통제하여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역할도 합니다. 최근에는 상대를 가리지 않는 ‘묻지마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학교에 출입하는 외부인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학교관계자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출신의 배움터지킴이가 학교의 정문에서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 모습(수문초등학교)

 

3.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학교 만들기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 우리 사회는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또 가해 학생에게는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하며 피해 학생은 따뜻한 위로와 상담, 가해 학생으로부터 보호를 해주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학교폭력은 우리 학생들의 여린 몸과 마음에 무수한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역사회가 발 벗고 나섰습니다. 퇴직한 전직교사, 경찰, 군인이 학교 현장에 뛰어들어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은 학교에서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보호자가 되고 있습니다.

아직 배움터 지킴이와 학교전담경찰 제도가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인력이 부족하고 세부적으로 미흡한 면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학교폭력을 근절하고자 하는 우리 사회의 단결된 의지는 머지않아 365일 안심하고 다니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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