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배우는 진로교육, 어떻게 이뤄질까요?

진로교육을 강화하는 교과부의 방침에 따라 전국 중고등학교에는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됩니다. 오는 2013년에는 고등학교는 100%, 중학교는 72%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진로교사의 배치가 확대되고 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하였습니다. 학교에서 진로교육으로 무엇을 할까요? 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기대가 큽니다.

 

지금까지도 학교 실정에 따라, 또는 학교별 교육 과정에 따라 다양한 진로교육을 해 왔습니다. 살펴보면 다음 세 가지 영역으로 실시함을 알 수 있습니다.

 

1. 학교교육과정에 따라 선택 교과목 "진로와 직업" 수업에서 진로교육

2. 창의적 체험활동과 동아리 활동으로 진로교육

3. 담임교사의 지도에 따라 학급 자율 활동으로 진로교육

각 영역에서 어떠한 진로교육을 하고 있는지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교과목으로서 "진로와 직업" 수업시간을 이용한 진로 교육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진로와 직업을 선택 교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하여 진로와 직업이 개설된 학교에서는 수업으로 진로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교과서의 내용은 삶과 직업 - 자기 이해와 진로 - 직업의 종류와 특성 - 합리적인 진로 계획 등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고 교과서 안에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활동지, 직업의 종류와 변화를 조사할 수 있는 활동지가 포함되어 있어 과정을 따라 활동하면 하나의 포트폴리오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여기에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커리어넷이나 워크넷 등의 진로사이트에서 진로적성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통해 자신을 더 잘 알아가도록 안내하고 해석을 도와줍니다.

 

<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업의 종류와 진로를 마인드맵으로 그린 모습 >

 

또한, 세상에 얼마나 많은 직업이 있고 미래 유망 직종은 무엇인지 생각할 기회를 주고, 자신의 진로를 정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익히도록 전문 직업인들의 동영상이나 성공 사례를 소개하여 학생들이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돕습니다.

< 한국고용정보원 진로교육센터의 직업 소개 동영상 >

 

창의적 체험활동의 동아리 활동을 통한 진로교육

 

학생들은 자신이 흥미를 갖는 분야의 동아리를 선택하여 가입하게 됩니다. 따라서 동아리에서 함께 진로 체험을 하는 것은 방향을 잡기가 매우 쉽습니다. 그리고 동아리 활동은 전일제나 2~3시간 블록으로 묶여 있어 다소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활동이나 교외 체험을 하기 좋습니다. 동아리와 관련된 직업 현장을 찾아 함께 배우고 체험하며 자신의 꿈을 다지기도 하고 막연히 꿈꾸던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후 진로를 재고하기도 합니다.

< 방송 동아리는 방송국을 찾아 다양한 일자리를 보고 체험해보는 모습 >

 

< 제과제빵 동아리에서 공방을 찾아 바리스타 강의를 듣고 실습하는 모습 >

 

< 제과제빵 동아리에서 전문가로부터 직접 케이크 만들기를 배우고 실습하는 모습 >

 

진로·직업 박람회를 방문하면 자신이 관심 두는 몇 가지 직업에 대하여 깊이 알아보고 그 직업을 갖기 위한 요건이나 준비해야 할 과정에 대하여 상담도 할 수 있습니다.

 

< 잡월드에서 각자 관심 있는 직업의 전문가로부터 설명을 듣고 상담하는 모습 >

 

담임 선생님의 지도 받는 학급 자율활동 중 진로교육   

 

재량 휴업일이나 방학 중에 부모님의 직장 또는 자신이 꿈꾸는 직업의 현장을 탐방하고, 그 분야 직업인과 인터뷰를 통해 그 직업을 조사한 후 발표하고 보고서를 전시합니다. 그러면 내가 찾아본 직장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더 많은 직업에 대하여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경기도의 초·중·고등학생인 경우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진로교육 사이버인증센터에 가입하고 담임선생님의 승인을 받은 후 인터넷으로 진로교육을 수강합니다.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하면 수료증을 받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가입부터 수강 후 이수까지 지도 관리 하십니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학교 사정에 따라 또는 담임선생님의 의지에 따라 내용과 방법이 다른 진로교육을 다양하게 받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교과부의 진로교육 강화 방침에 따라 모든 학교에 전문 진로상담교사가 배치되면 모든 학생이 더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받아 일찍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정한 방향을 향해 방황 없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나아갈 길이 뚜렷하면 시간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투자하여 꿈을 이룰 수 있으니 행복한 미래가 펼쳐질 것입니다.

/권진규 기자님의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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