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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예술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다! 본문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역사는 깊습니다. 공연예술이란 공개된 무대에서 연주·가창이나 음악·무용·연극 등을 연출하여 예술적이거나 오락적인 관람물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탈춤처럼 무대가 없더라도 몸짓과 가창으로 펼치는 것 또한 공연예술에 포함됩니다.
국립극장 내에 우리나라 최초로 공연예술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 있습니다. 공연예술은 시간적 제약과 일회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이를 보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2009년 12월, 공연예술박물관이 개관하여 공연예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의상, 소품, 무대디자인 등 탐구하고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저도 공연을 보러 가는 것을 좋아하지만, 공연예술박물관은 생소한 곳입니다. 과연 어떤 것들이 전시되어 있는지 또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에 대해 알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하며 방문하였습니다.
1950년에 아시아 최초의 국립극장 창립 6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시를 개최하면서 공연예술박물관이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대극장이며 모든 장르의 공연이 가능한 해오름극장, 연극과 창극 전용 중극 극장인 달오름극장 그리고 공연의 다양성과 창작 공간 활성화를 위해 탄생한 별오름극장이 있습니다.
공연예술박물관은 별오름극장에 있습니다. 1층에는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공연예술의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획전시관과 공연 영상, 음향 등을 디지털자료로 보관된 공연예술자료실이 있습니다. 2층엔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역사적 흐름과 전시 공간, 공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등 특징별로 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이 있습니다. 공연예술에 관심이 많거나 앞으로의 진로로 생각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배움터의 장이라 생각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공연예술박물관을 살펴보실까요?
공연예술사 전시실은 1공간 : 공연예술, 뿌리를 찾다, 2공간 : 공연예술, 꽃을 피우다, 3공간 : 공연예술, 숲을 이루다. 로 세 공간으로 나뉩니다.
1공간에서는 연표를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우리나라와 세계 공연예술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옛날 고대부터 공연예술을 통해 즐겨오던 우리 민족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공연은 일회성이라는 속성이 기록으로 전해지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위해 선조는 벽화를 통해 공연예술을 기록하고 있었다니 놀라웠습니다.
<근대에 사용되었던 축음기><초창기 극장들의 사진>
2공간은 개화기부터 근대의 공연예술에 대해 볼 수 있는 전시관입니다. 초창기의 극장이나 근대 춤의 태동, 음악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너무 당연하게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활용하여 공연예술을 진행하는데 과거엔 축음기와 같은 기기로 공연을 했었습니다. 전시관에 축음기가 있었는데 번호를 누르면 노래나 타령이 나오는데 축음기가 아닌 직접 음성으로 듣는 느낌이어서 예전 공연을 느낄 수 있어 신선했습니다.
<실제 무대 의상을 전시한 모습><소품을 전시한 예술인의 방>
3공간에서는 국립극장의 개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국립극장이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6·25전쟁으로 57일 만에 국립극장은 그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전쟁 중에도 국립극단의 위문공연이 활발했는데요, 대표적인 무대로 <물보라>가 있습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공연예술이 이어져 온 것 같습니다. 60년대 극단이 많이 생겨나 현재의 모습이 되었답니다.
<연극 물보라의 한 장면><극단에 대한 멀티미디어 전시>
공연예술박물관에는 다양한 공연주제 전시가 있습니다. 음악의 방, 연극의 방, 무용의 방 등 예술가의 실제 사용했던 소품 등을 전시한 공간입니다. 왕실 의상부터 현대적인 한복까지 다양한 공연 의상도 볼 수 있습니다. 무대디자인 또한 실제 공연의 무대를 모형으로 제작한 것도 있었습니다. 제가 보았던 공연의 무대 모형이 있어 매우 반가웠습니다. 공연마다 색다른 무대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다시 보고 싶다면 DVD를 빌리거나 파일을 받아 다시 보면 됩니다. 어느 사진을 다시 보고 싶으면 인화를 해서 다시 보면 됩니다. 하지만 공연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 공연을 계속하지 않기 때문에 또 보고 싶어도 못 보는 것이 공연인데 이런 아쉬움을 달래줄 만한 곳이 바로 공연예술박물관입니다. 다른 박물관과 달리 멀티미디어 영상과 더불어 전시된 구조가 현대적이고 세련되어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화려한 전시가 가는 발걸음을 붙잡게 합니다.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은 급속도로 발달하여 많은 사람이 보고 누릴 수 있는 예술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현재는 교육부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이라는 교과 과정에 공연예술이 ‘창의인성체험’의 현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공연을 보아 공연에서의 타인의 삶, 말, 몸짓, 행동 등을 바라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교육적인 의미도 큽니다.
앞으로도 우리 공연예술이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예술이 되길 희망합니다. 또한, 그 과거와 현재, 미래에 공연예술박물관이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입니다.
기온이 올라가 날이 따뜻해지고 꽃이 피는 봄에 멋진 공연 보고 박물관도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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