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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멘토링, 경험해본 대학생들에게 물어봤더니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4. 17:59



멘토링? 그거 먹는건가?


최근에 멘토링이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학습에 도움을 주는 멘토링도 있지만, 회사 내에서 업무에 대해 도움을 주는 멘토링을 비롯해 사회 다방면에서 멘토링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전 상으로 그 의미를 살펴보면, 멘토링(Mentoring)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구성원을 1대1로 전담해 지도·조언하면서 실력과 잠재력을 개발시키는 것을 말한다. 조언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을 멘토(Mentor), 조언을 받는 사람을 멘티(Mentee)라고 한다.
(*출처 : 위키백과)

그럼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멘토링을 하고 있거나 멘토링을 받고 있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멘토링은 무엇인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멘토링, 가르치는 기쁨!

 <인터뷰에 참여해 준 이지현 학생(좌)과 김찬미 학생(우) > 


먼저,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새내기 09학번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지현(서울시립대·국어국문학과 09) 학생은 졸업한 모교에서 추천을 받아서 대학생 멘토링을 시작했다고 한다.

지현양은 지난 겨울방학에, 모교인 공항고등학교에서 실시한 이 대학생 멘토링에 우연히 선생님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멘토링은 재학생 중에 신청한 학생에 한해서 원하는 과목과 날짜를 정해서 이에 맞는 졸업생과 연결을 해주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대개 졸업생과 재학생의 비율이 1대 3에서 1대 5정도로 진행된 이 멘토링은 기존에 방학에만 하려고 했으나,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서 학기 중에도 계속해서 진행해왔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온 지현양은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있지만, 후배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더 좋다고 이야기한다. 수시로, 학습에 대한 질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상의 고민들도 공유할 수 있는 멘토링이 되어서 뿌듯하단다.

지현양은 “지금도 참 좋지만, 이런 멘토링이 좀 더 형식적이지 않고 인간적으로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며 앞으로 대학생 멘토링이 더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미래를 위한 준비의 한 단계로 멘토링을 하고 있는 교대생을 만나보자.


김찬미(전주교대·사회교육과 08) 학생은 이번 여름 방학에도 멘토링에 참여했다고 말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먼저 지난 겨울 방학에는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사정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하는 멘토링을 참여했다고 한다. 찬미 양은 일주일에 세 번, 두 시간씩 찾아가서 수업을 하기도 하고 함께 이야기도 나눴다고 한다. 아이들은 일전에 멘토링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친한 언니처럼 잘 따라줘서 고마웠다고 한다.

또, 이번 여름 방학에 참여하는 다문화 멘토링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으로, 주로 한국어 교육이나 학교 적응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였다.

찬미 양은 "아무래도 미래에 가르칠 아이들을 미리 만나본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함께 멘토링을 하는 다른 사람보다는 뭔가 더 책임감이 느꼈다.”며 멘토링에 대한 소감을 간단히 말했다. 또, 교생 실습만으로는 완벽히는 알 수 없었던 오늘날의 교실의 모습들을 아이들을 통해 들을 수도 있었고,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멘토링, 서로 이야기하기
  

자, 그럼 이제 멘토링을 받아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의 경우 고등학교 3학년 때 멘토링을 받은 경험이 있다.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서 간단히 받은 멘토링이었지만, 주기적으로 문자로 연락이 오기도 하고 자신이 계획한대로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는지 확인도 해주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지나치게 큰 계획을 세워서 공부를 못하거나 너무 계획대로 따라가지 않아서 계획이 무산이 되지 않도록 하는 데 이 멘토링은 매우 적격이었다. 자기 의지가 조금은 부족하고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에 적절하게 멘토를 받은 필자에게 멘토링은 매우 좋은 시스템이었다. 

다만 당시에는 오늘날처럼 다양한 멘토링이 진행되고 있고 이를 홍보하고 있지는 않았기에 (사실, 내가 못 찾은 것은 아닌지 생각도 해본다.) 일반 학생들이 알기가 조금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필자처럼 멘토링을 받은 경험이 있는 다른 친구들은 과연 어떨까?


위에서 대화를 나눈 지현양이 후배들에게 교육을 하는 입장이었다면, 이번에는 선배님에게 교육을 받은 친구가 있다. 

허가영(서울시립대·국어국문학과 09)학생은 지현 양과 동기 사이인데, 이와는 반대로 선배에게 그러한 멘토링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평내 고등학교에 다닌 가영 양은 멘토링을 2학년 여름 방학 동안에 참여했다면서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가영 양이 참여한 이 멘토링은 공부하는 방법이나 노하우에 대해서 알려주면서 수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여섯 명 정도의 재학생을 두 명의 졸업생들이 맡아서 담임 역할을 하면서 영어와 수학을 수업했다고 한다. 

앞의 지현 양과 마찬가지로 학교가 주관해서 진행한 수업 방식의 멘토링으로 사실 가영 양에게는 공부를 하는 것도 매우 좋았지만, 무엇보다 선배들과 서로 친해지고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한다. 특히 선배님들이 대학 생활에 대한 소개나 진로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셔서 좋았다고 한다.



이와는 반대로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멘토링을 경험한 학생도 있다. 

홍석현(전북대·법학과 08)학생은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 멘토링을 해보았다고 한다. 

같은 과를 졸업한 선배들에게 2대 1의 방식으로 진행한 이 멘토링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과는 달리, 전공에 대한 세세한 소개와 미래 설계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교수님 소개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했다는 석현 군은 법학 연구, 그 중에 특히 관심 있어 하던 국제법에 대해서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한다. 주로 메일이나 메신저을 통해서 멘토링을 진행했다는 석현 군은 인간적인 교류도 있었지만, 자신의 미래 설계에 확실한 도움이 되었다면서 멘토링의 효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인터뷰에 참여해 준 허가영 학생(좌)과 홍석현 학생(우)>


멘토링, 앞으로는?

현재 다양한 조직과 단체에서 멘토링 사업을 추진, 진행하고 있다. 그 멘토링의 대상도 매우 다양하고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교과부의 경우 성적 미달 학생이 많은 학교에는 학생들에 대한 책임 지도가 가능하도록 학습보조 인턴교사를 채용하고,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지지해줄 대학생 멘토링 시스템도 본격적으로 확대 도입한다고 한다. 대학생 멘토링을 통한 학습부진학생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서 단위학교와 인근 대학과 연계·협력을 강화하고 멘토에 대한 활동비 지급과 함께 봉사학점 인정, 교생실습 및 인턴쉽 프로그램과 연계, 장학금 지급 등 멘토링에 참여하는 대학생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것이 교과부의 계획이다.

혹시 고민을 가지고 있는데 어디에 쉽게 얘기하지 못하고 끙끙대고 있지 않은가? 또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기쁨을 찾고 싶지 않은가? 
멘토링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학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고싱 | IDEA팩토리 김강산 기자 | dizichara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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