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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인기 강의 무료로 만나기 본문
만약 비싼 등록금을 지급해야만 들을 수 있던 대학 강의가 인터넷을 통해 국내외에 전파되면 어떨까요? 고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거나, 재교육 또는 평생교육에 관심이 있어도 비용에 부담을 느끼던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즉, 교육의 불평등 또는 장벽이 사라지는 것이죠.
이러한 꿈같은 상상은 어느새 현실로 다가와 있었습니다. 자기 계발에 힘쓰는 직장인들뿐 아니라 여름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고등교육 교수학습자료 공동활용서비스, 바로 KOCW
(Korea Open CourseWare) 덕분입니다.
이러한 지식나눔 운동은 유네스코가 교육콘텐츠 공개 운동을 전개한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OER(open educational resources)은 교수자, 학생, 학습자들이 교육, 학습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제공되는 무료 교수-학습 자료를 말하는데요, 현재 전 세계 대학들이 교육경쟁력 강화, 교육의 기회균등 및 사회적 책무성 차원에서 무료로 강의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 운동에 가세하여 현재 국내 주요 대학들도 이러한 교육콘텐츠 공개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OCW(Open CourseWare)는 이러한 OER의 영향으로 대학들이 온라인을 통해 강의를 공유하는 것으로, 국내 최초로 OCW를 도입한 곳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고등교육 교수학습자료 공동활용서비스(KOCW)입니다.
이곳은 지난 2007년부터 고려대·경희대·영남대 등 전국 40여 개 대학의 협조를 받아 2007년 12월 홈페이지(http://www.kocw.net)에 이들 대학의 강의 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했는데요. 현재 국가를 대표하는 고등교육 교수학습자료 공동활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곳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러닝 콘텐츠 공동활용을 통한 대학교육의 질 제고, 공유의 힘을 이용한 교육내용/방법의 수월성 확보, 대학 강의의 일반 국민 접근성 제고를 통한 평생학습 기회 확대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국내 대학 강의 5,000여 개, 국외 유명 대학강의 400여 개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석학 특강, 영어 공개 강의, 외국어 강의, 한국어교실, 대학 기초 강의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외국어 강의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대중적인 것뿐 아니라 유럽 언어, 아프리카 언어 등 다양한 국가의 언어 강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강의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혹시 이용이 불편하거나 추가 비용을 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하리만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게다가 강의에 들어가는 비용도 없습니다.
첫째, 홈페이지 이용입니다.
현재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는 무료로 대학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사이트(http://www.kocw.net/)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가입한 사람들은 별도의 가입 없이 KOWC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0원, 무료입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로그인한 뒤 ‘대학강의’를 클릭하면 여러 가지 강의를 대학별, 주제별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듣고 싶은 강의의 제목을 기억한다면 ‘검색’을 통해 찾을 수도 있습니다.
둘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좀 더 편리한 이용을 위해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습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강의를 수강할 수 있습니다. 강좌가 분야별, 대학별로 분류돼 있고, 원하는 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KOCW’를 검색하면 무료로 앱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 이용이 가능합니다.
아쉽게도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보는 것에 비해 아직 탑재되어 있는 강좌 수는 조금 적지만 꾸준히 강의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처음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한다면 조금 막막할 수도 있을 텐데요,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는 몇 가지 강의를 추천해보고자 합니다.
첫째, 미리 보는 대학 기초 강의입니다.
‘미리 보는 대학 기초 강의’는 대학 강의를 미리 접하고자 하는 고등학생과 전공에 대한 기초를 쌓고자 하는 학부생을 위해 기획된 특별 강좌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KOCW에 서비스 중인 3,000여 개의 공개강의 중 학부 기초 소양을 다질 수 있는 핵심 강좌 200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주요 이용객인 고등학생을 고려하여, 주로 입문이나 개론 강좌를 선정하였기 때문에 초보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선정된 200개의 핵심 강좌에는 서울대 ‘미술론 입문’, 한양대 ‘기초 화학’, 이화여대 ‘심리학의 이해’ 등 학부 기초 강의를 비롯해 숙명여대 ‘우리 시대의 인문지성’, 인하대 ‘그리스 신화의 분석’ 등 다양한 인문 교양 강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둘째,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 강좌입니다.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학자들이 일생을 쌓아온 연구를 강의를 통해 전달하는 이 강좌는 학문적인 가치뿐 아니라 기초 학문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국민에게 추천하고 싶은 강좌로는 한국 연구 재단의 인문학 강좌가 있습니다. 한국 연구 재단의 강좌는 그 강좌의 수가 비교적 적고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듣고 싶은 강좌를 정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독도 영유의 진실’, ‘도전과 성과 : 한국 현대 시 연구 50년’, ‘민중에서 시민으로’ 등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과거 많은 사람은 대학 강의실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지식이 가장 큰 힘을 가지는 지금 이 순간부터 굳이 대학 강의실을 찾지 않더라도 누구나 편리하게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부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무더운 여름을 피해 휴가를 가는 것도 좋지만, 이번 여름 평소 관심 있던 분야를 공부하면서 마음의 양식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혼자라면 어려울지 모릅니다. 하지만 세계 여러 나라의 전문가들과 함께하면 조금 더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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