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육계에서는 행복교육이 큰 화두입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은 교육의 본질을 넘어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중요한 생각입니다. 오늘은 사토 마나부 교수의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라는 비전으로 배움의 희망을 퍼뜨리는 '배움의 공동체' 강연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8월 16일 대구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사토 마나부 교수 초청 배움의 공동체 특강 있었습니다.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한 강연으로서 약 400여 명의 선생님들이 참여하여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대구 지역 선생님들의 교실 수업 개선에 대한 의지가 대단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저는 사토 마나부 교수의 '교사의 도전'이란 책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문구는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성실할 것, 그리고 교재에 대해 성실할 것. 이 두 가지 성실함이 수업의 성패를 결정짓는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교사의 전문성과 이론, 수업 기술의 측면이 아닌 교사가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수업 속에서 배움이 성립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를 결정한다는 주장은 제가 알고 있던 교수방법론과는 사뭇 다른 주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사토 마나부 교수가 주창하는 '배움의 공동체'는 새로운 교수방법론이 아니라 철학에 가까웠습니다. 그는 강연에서 '배움의 공동체'에 대한 세 가지 철학을 공개했습니다. 


'배움의 공동체'의 세 가지 철학 원리

1. 공공성(Public Philosophy) : 학교공공의 책무를 맡고 있으며 교사는 이를 담당할 

   책임이 있다.

2. 민주주의 Democracy : 한 명의 아이라도 소중히 다뤄줘야 한다.

3. 탁월성 Excellence : 최선의 자기추구한다.

 

최근 학교 안팎에서는 교실 붕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배움에 흥미를 잃고 집중하지 못하며 수업 시간에 엎드린 아이들에 대한 우려입니다. 이러한 풍조에 대해 사토 마나부 교수의 가르침은 명확합니다.

"배움의 희망을 품고 있는 한, 아이는 망가지지 않습니다. 배움의 희망을 품지 못하면 아이는 금방 망가집니다.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말고 배움에 동참시켜야 합니다. "


"엎드려 있는 중학생, 휴대전화만 보는 아이들, 수업 시간에 만화책을 보는 아이에게 교사가 먼저 말을 걸어야 합니다. 그 아이를 받아들이고 말을 걸어주는 것입니다. 엎드려 있는 아이가 있다면, 1분 이내 말을 걸어야 합니다. " 어떤 아이도 혼자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는 사토 마나부 교수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 있었습니다. 수업 시간, 배움에서 멀어져 가는 아이들포기하지 말고 배움의 희망을 품고 동참시키라는 말씀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저의 짧은 소견으로 정리해보면, 수업에서 학습자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여 '한 아이도 배움을 포기하지 않도록' 수업을 개선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중요한 내용이었습니다. 교사의 책무로서 당연한 내용이지만, 어쩌면 교사에겐 큰 도전이 되는 과업일지도 모릅니다. 이를 위해 자발적인 수업 공개와 동료교사와의 협의를 통해 수업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사토 마나부 교수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교사가 자기의 수업을 자발적으로 공개하고, 동료교사들은 자유롭게 수업 참관과 협의를 통해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은 그 자체로 가장 훌륭한 배움의 장이 될 것이며, 더 나아가 교사와 학생이 모두 자유롭고 허용하는 분위기의 교실 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허용적 교실 문화가 조성될 때 협동적인 배움을 조직할 수 있고 프로젝트형 교육과정을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 사토 마나부 교수의 주장입니다. 또한, 많은 교육 선진국은 이러한 협동적인 배움과 프로젝트형 교육과정을 이미 도입하여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사토 마나부 교수 초청 '배움의 공동체' 특강을 통해 왕따와 학력 저하, 학업 포기자 등의 심각한 일본의 교실붕괴를 미리 경험한 사토 마나부 교수의 조언을 잘 받아들여서 우리는 이와 같은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교사들의 탁월한 '배움'의 장을 만들기 위한 수업 개선과, 행복 교육에 대한 실천적 노력이 우리 학생들에게 배움의 희망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갖게 된 좋은 강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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