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국립특수교육원에서특수교사를 대상으로 장애성인평생교육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가 열렸습니다. 최근 언론에서 100세 시대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이 장애인의 행복한 100세를 만드는 데 하나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하였기에 특수교육지원센터에 근무하는 저도 연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5일 동안 진행된 연수에 오신 강사분 중 기억에 남는 강의와 현직에 있는 특수교사들은 장애성인 평생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이화여대에 재직 중인 박승희 교수님의 강의였습니다. 박승희 교수님은 이화여대에서 현재 운영 중인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생활 아카데미 E-ACOLA(이-아 콜라) 프로그램을 소개하였습니다. 이-아 콜라 프로그램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부설 평생교육원의 발달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성인기 생활에서 필요한 기능적 기술영역인 자기관리 및 가정생활, 일반 지역사회생활, 여가생활, 직업생활 의 교육내용을 장애성인에게 전수하며, 대학교 주변 및 다양한 환경을 교수 장소로 활용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장애인의 자립 생활 능력을 높이고, 실제 우수한 기능의 학생은 이화여자대학교에 취업하여 일할 기회를 부여한다고 하니, 평생교육을 받는 장애성인에게는 일거양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좋은 프로그램이 교수님 및 석, 박사 과정 학생들의 노력으로 십 년이 넘게 이어져 오고 있어, 앞으로 장애성인 평생교육의 지침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기억에 남는 강의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고용창출부장으로 재직 중이신 김대규 선생님의 강의였습니다. 김대규 선생님은 장애성인에게 교육을 기반으로 실제 취업할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자신을 발로 뛰는 영업부장이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장애인의 취업 지원을 위한 열정과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강의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의 취업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적․자폐성 장애인 7명을 국회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러한 것은 OECD에까지 우수고용사례로 소개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다른 중증의 장애인들도 대기업, 방송리포트, 의료기관 등에 고용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강의를 통해 중증의 장애인에게도 성인기에 사회적응을 위한 교육이 계속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강의국립특수교육원의 연수과장이신 정인숙 과장님의 강의였습니다. 정인숙 과장님은 중앙정부에서 아무리 많은 예산을 지원해주고 평생교육에 대한 운영을 강조하여도 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노력하지 않는다면, 장애성인의 평생교육은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장애성인의 평생교육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현장의 교사들이 장애인에게도 평생교육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평생교육에 대한 연구와 실행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현장에 근무하는 교사로서 장애성인의 평생교육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며 어깨가 무거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특수교사들이 모여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효율적 운영방안에 대해 토의하였습니다. 우리 분임에서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양프로그램과 전문기술 프로그램을 나누어 운영하여 경도의 장애인뿐만 아니라, 중증의 장애인들도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하자는 것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교양 프로그램에서는 직업생활이나 일상생활에서 배울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전문기술 프로그램에서는 실제 바리스타나, 요리 등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전문 기술을 배우자는 내용이었습니다. 대학수업을 들을 때, 교양과목과 전공과목을 듣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에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실제 운영할 수 있도록 계획서를 작성하여 다른 분임 원들에게 발표하였습니다.

 

연수에 참여한 민경심 선생님은 학령기 교육이 끝난 성인기의 교육까지 교사가 책임질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을 했었는데, 연수를 받다 보니 어느 부서에서 일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애성인의 행복한 100세를 위해 선생님이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장애인복지관이 아닌 교육부에서 시작하는 장애성인의 평생교육은 아기의 걸음마와 같이 이제는 시작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성인의 평생교육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관계 기관에서도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기에 앞으로는 점점 더 장애성인 평생교육이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평생교육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을 받는 학생이 배움에 대한 의미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들도 학령기 교육이 끝난 후의 평생교육이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일상생활의 기능향상 및 직업을 찾는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2014년부터는 각 지역 특수교육지원센터에 평생교육 예산이 배부되어 장애성인의 평생교육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번 연수를 계기로 각 시·도 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장애성인의 평생교육 필요성을 인식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장애성인의 행복한 100세를 위해 선생님이 함께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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