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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3. 12. 13. 13:00

12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aT센터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 인성교육 실천 한마당에 다녀왔습니다. 학생에게는 즐거운 인성 체험 기회를! 선생님에게는 인성 우수사례 정보공유를! 학부모에게는 자녀 눈높이를 찾는 인성교육을! 학부모로서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고 흐뭇하기까지 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교육의 변화는 물론 학교와 학생들의 변화를 실감하고 왔습니다. 그동안 1년 정도 시행된 각 학교의 인성 다듬기의 결과물을 몇 가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박람회에 들어서자마자 제 눈에 들어온 건 바로 양파입니다. 첫 번째 양파실험은 양파를 키우면서 나쁜 말, 좋은 말을 해주고 성장 정도를 보는 실험이었습니다. 정말 그 차이가 있다는 보고였습니다. 실제로 이런 실험이 학생들에게 주는 영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더니 한 학생이 '좋은 말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말의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답을 줬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실험을 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좋은 말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양파의 언어폭력비교실험은 집에서도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에 영향을 주는 말의 힘을 집에서 함께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당진중학교 고운말 양파실험>


그리고 바로 옆 광주 숭일고등학교의 양파에 눈이 갔습니다. 요즘 고등학교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늘어간다고 합니다. 양파를 A, B, C 그룹으로 나눠서 담배실험을 했습니다. 오히려 담배영향을 받은 양파가 더 싹을 빨리 피운다는 의외의 결과를 보았습니다. 이 결과는 한 번 더 생각해보면 '담배가 얼마나 해롭기에 식물들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칠까.'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학생들은 담배가 미치는 영향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담배 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에 힘쓰고 있었습니다. 또한, 당번제를 정해서 아이들 스스로 순찰을 하면서 담배에 대한 고발과 조치가 함께 이루어지면서 실제로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설명을 해주신 선생님께 학교자랑 하나를 하고 싶다면서 말씀하신 프리허그데이. 처음에는 손을 잡는 것조차 어색했지만, 이제는 너나 할 것 없이 연스럽게 안아주고 다독여주고 서로의 힘이 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저도 포옹을 통해 마음을 자연스럽게 열어주는 그 능력에 대한 경험이 있어 듣는 내내 공감되었습니다. 

<숭일고등학교 금연 양파실험>


'2013 대한민국 인성교육 실천 한마당'을 돌면서 곳곳에 자주 보이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감사', '칭찬', '사과'입니다. 실제로 이런 감정과 이런 단어를 잃어버리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 한 감사 담벼락을 보고 제가 '효과가 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처음에는 감사한 게 없어서 적을 게 없다고 했지만 [밥 주셔서 감사합니다]부터 시작해서 억지로라도 감사한 걸 찾아서 적다 보니 그게 정말 감사한 게 되었고 그런 마음이 생겼다.'라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아이들 마음속 감사하는 습관의 놀라운 변화입니다.

<인성교육실천 - 감사노트><인성교육실천 - 감사담벼락>


<포항원동초 - 창의인성통장>

인성교육의 실천을 위한 학교의 아이디어에서 신기했던 몇 가지가 있습니다. 경상북도교육청 지정 창의, 인성모델학교인 포항 원동초등학교스마트 꿈 키우기 은행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인성, 창의, 지혜, 계발, 진로의 5개의 영역으로 나누고 50개 항목으로 세분화해서 꿈 키우기 활동을 하면 칭찬쿠폰을 선생님께서 발급해주시면 꿈 키우기 은행에 제출해 자신의 칭찬을 통장에 포인트로 쌓을 수 있습니다. 1년 동안 모은 칭찬 포인트는 학교축제 기간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서 아이도 선생님도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앱이 개발되어 다른 지역에서도 이 통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하나, 제가 다녔던 여자 고등학교는 1학년 1반 1번, 2학년 1반 1번, 3학년 1반 1번 이렇게 세 명을 자매로 만들어주는 자매결연식을 했습니다. 그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학교를 다닐 때만큼은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바로 명신초등학교 명신 콩깍지 가족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추진배경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안전망구축을 위해서 시작했는데 형제애와 유대감이 강화되면서 그 효과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명이 한가족이고 그 그룹에 교사나 학부모가 배치되면서 콩깍지 가족이 만들어집니다. 실제로 고학년친구들은 저학년 아이들을 정말 자신의 친동생처럼 보살피고 저학년 친구들은 형, 누나를 잘 따르고 학부모들은 자신의 자식만큼 챙기고 보살피며 그 유대감이 남달라졌고 학생, 교사, 학부모의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다른 학교에도 확대되었으면 합니다.

<서울 명신초등학교 콩깍지가족>


이 밖에도 경상남도 김해에 있는 계동초등학교는 교육부 요청 생활지도 연구학교로 운영되었는데요. 2004년부터 시작된 어린이영화 만들기를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전달하고 인성 다듬기로 연결되는 모습이 매우 이색적이었습니다. 제주에 있는 한라초등학교에 있는 2학년 친구의 독후감을 모은 자료인데 책과 인성은 떼려야 뗄 수가 없겠지요.

<계동초등학교 영화제>

<한라초등학교 독후감>


학생들에게 인성체험을 할 수 있는 공발표하는 무대 마당 그리고, 상설마당에서는 인성 좌우명을 붓글씨로 적어주는 행사도 했습니다. 저도 우리 집 가훈을 적어왔는데 그 뿌듯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네요.

<인성교육실천 한마당 중 무대마당 - 국악><인성교육실천 한마당>

<인성교육실천 한마당 상담><인성교육실천 한마당 - 인성실천 좌우명 붓글씨>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 인성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실천은 어렵습니다. 학교에서는 먼저 노력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제 집에서도 꾸준히 함께 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부모님의 '고맙다.','사랑한다.','미안하다.'등의 작은 표현부터 시작해보세요. 부모의 언어에서 아이가 상대방의 존중과 배려, 그리고 사랑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매일 운동을 하는 게 힘들지만 그 효과는 크다는 것 알고 계시죠? 매일 밥 먹고 사는 우리가 신체뿐 아니라 인성에도 매일 밥을 주는 게 필요합니다. 인성 교육 실천, 그게 곧 우리가 바라는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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