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팩토리 :: 우리도 기부 천사가 될 수 있어요
 


우리도 기부 천사가 될 수 있어요


우리는 자신이 아닌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봉사합니다. 어떤 학생은 참되고 뜻깊은 봉사를 하기도 하고, 봉사점수를 받기 위해 하는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봉사나눔이라는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요즈음 우리 주위에 재능기부라는 말이 언제부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재능을 나누어 주는 따뜻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저는 2010년 처음으로 노인복지관에 봉사활동을 하러 갔습니다. 저는 청소를 하고, 힘드신 분들에게 목욕을 도와주고, 빨래해 주는 그런 일만이 봉사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 찾아 나선 봉사는 어르신에게 책을 읽어주는 봉사였습니다.

목포공공도서관에서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동화 구연 수업으로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함께 “꾸미꾸메”라는 봉사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배운 것을 누군가에게 베풀어 주고 싶었습니다. 처음 저는 이 모임의 대표를 맡으면서 인근의 복지관을 선택하였습니다. 정기적으로 그곳에 계신 어르신께 책을 읽어주기로 하였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놀이활동을 하고 창작활동으로 꽃을 만들고, 부채를 만드는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그곳에는 사고로 또는 몸에 이상이 생겨 돌봄이 필요하신 어르신이 대부분입니다.

매월 우리만의 봉사보다는 방학이면 아이들과 함께하자는 모임의 뜻이 있어 함께 복지관을 찾은 지 벌써 5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의 특기를 살려 어르신을 만나는 것입니다. 저의 큰 아이인 선민이는 맏언니여서 사회를 맡고, 저의 작은 아이 윤서는 특기인 웅변을 하고 그곳을 찾았습니다. 우렁찬 목소리로 열변하는 저의 아이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듣다가 화장실에 다녀온 한 어르신은 그다음은 어떻게 되었느냐며 다른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계속 질문을 하는 어르신도 만났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수민이는 방과 후 활동으로 배우는 플롯으로 어르신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희서는 멜로디언 연주를 하고, 초등학교 2학년인 경민이는 힘찬 동작으로 태권도를 선보였습니다. 나이가 든 아줌마들이 찾았을 때보다 그곳에 계신 어르신도 아이들과 함께 가면 더 즐거워하며 아이들을 맞아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 아줌마들이 찾았을 때보다도 더 생기가 돌고, 어르신의 표정도 손뼉도 더 힘차게 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아이와 함께 오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처음 노인복지관을 찾았을 때, 우리 아이 윤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이상해서 싫어요.”라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나이가 들면 변하게 되는 신체적인 현상을 설명해 주고, 엄마도 나이가 들고 너도 나이가 들어 할머니가 될 텐데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생각하자며 아이를 달랬습니다. 실은 처음 저도 그곳을 찾았을 때는 힘들었습니다. 무표정한 얼굴, 가끔 이상한 말을 하는 어르신. 그곳을 다녀오면 온몸이 굳은 듯이 아팠던 기억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자주 뵙다 보니 어느새 어르신과 정이 들게 되었습니다.  우리 윤서도 방학마다 어르신을 뵙더니, 봉사를 하고 오던 어느 날, “저, 계속 바이올린 해야겠어요. 다음 방학 때는 꼭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을 연주해 주고 싶어요.”라고 얘기를 해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누군가에게 베풀기 위해 배우겠다는 저의 딸의 마음. 앞으로 살아가면서 항상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실천하며 살아간다면 보다 더 좋은 행복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재주가 하찮은 것일지라도 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많다는 것을 봉사활동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또는 진정한 봉사활동을 나서는 학생들에게 자기가 가지고 있는 특기를 펼칠 수 있는 곳을 찾아 봉사한다면 그 기쁨은 두 배가 될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아이가 음악을 한다면 요양원이나 노인 복지관을 찾아가 음악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전하세요. 그럼 그곳에서 연주의 영광을 줄 것입니다. 그림을 잘 그린다면 (아니 잘 그리지 못해도 관심이 있다면) 그분들에게 그림 그리는 재미를 알려줄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함께 간 부모님은 옆에서 조수 역을 해 주면 될 것입니다. 바로 가지고 있는 재능을 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보다는 특별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고,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어르신 앞에 선 윤서의 바이올린 선율을 기다리며, 또 다른 학생의 아름다운 선율이 우리나라에 아니 세계 곳곳에 울려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올겨울 아이와 함께 봉사활동을 나가보세요. 또 다른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신고
 


0 Comments 0 Tracbacks

이 글이 속한 카테고리는 ~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입니다.

 

Leave a Reply

비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