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차별로 이어지지 않는 사회를 위해, '다문화가정 자녀 지원'

여러분은 '다문화 가정'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시나요?
대학생인 제가 초, 중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다문화 가정을 이룬 친구들을 찾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국제결혼과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다문화 가정 학생 수가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문화 가정 자녀는?
국제결혼가정 자녀와 외국인근로자 자녀를 통칭합니다.

국제결혼가정 자녀 : 부모 중 한쪽이 외국인인 가정의 자녀
외국인근로자 자녀 : 부모 양쪽 모두 외국인인 가정의 자녀

 

참고자료 : 교육과학기술부,『꿈과 희망이 자라는 다문화 교육』,2008

방기혁 광주교육대학교 다문화교육연구센터 소장님

 

그리고 하나 더!

우리의 이웃이고 또 대한민국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한가족인 다문화 가정 자녀가 한국어 능력이나 기초학습 부족 등으로 학교생활에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을 위해 어떤 교육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을까요?《광주교대 다문화 교육연구 센터의 방기혁 소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Q 다문화교육연구센터는 언제 어떻게 생겨났나요?

다문화교육연구센터는 교과부가 교육대학교에 초점을 맞춰 다문화교육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2009년 4월부터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다문화교육연구센터에서는 무슨 일을 하지요?

다문화 및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 증진, 다문화교육을 위한 여러 가지 여건 조성 및 운영, 다문화교육 관련 학술대회의 개최 및 자료집 발간, 교사 및 예비교사를 위한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의 운영, 다문화교육과 관련한 연수의 시행, 다문화 멘토링 사업의 운영 및 평가 등을 계획하고 또 하고 있습니다.

하계방학 중에 실시한 '다문화교육 교사연수'

 

 

Q 대단히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네요.^^ 무엇보다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멘토링 사업이 궁금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인가요?

다문화 가정 자녀 멘토링 사업은 교과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간 190명의 멘토(대학생)을 선발하여 광주와 전남의 초등학교 재학하는 다문화 가정 자녀를 멘티로 연결하여 멘토링을 실시합니다. 이번 하계방학 중에 1차로 95명의 멘토와 662명의 멘티가 연결되어 60시간의 멘토링을 실시하였습니다.

다문화가정 학생 멘토링을 실시하기 전에 멘토(대학생) 95명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사진

Q 구체적으로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이런 프로그램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네요. 또, 멘토로 참가한 대학생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멘티인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대체로 자신을 이해해주고 학교생활 및 학습 부분에 대하여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매우 반가워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대학생인 멘토들과 매우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으로 기초학습, 학교생활 상담, 체험 학습 등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멘토인 대학생들의 반응은 소감문을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문화교육 교사 연수’ 중에 광주 새날학교를 방문하여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한국어를 지도하는 사진

 

<다문화 가정 학생 멘토링의 멘토 체험 소감문>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 아이와 가깝게 교감하고 정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내가 교단에 서게 되면 여러 아이를 다루기 때문에 이런 기회는 아마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마지막 날 멘토링 소감을 물었을 때 “재밌었어요!” 하고 밝게 얘기해 준 소영이가 고맙다. 비록 소영이가 우리와 생김새도 거의 같고 한국말을 워낙 잘하기 때문에 다른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비교해서 덜 하겠지만,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한 번 더 주목을 받고 보이지 않는 차별을 당할 때가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팠다.

내가 현장으로 교사를 나갔을 때, 이러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점점 더 늘어날 거라 한다. 교사로서 정말로 이 아이들을 더욱더 보듬어 주고 상처받지 않게 해 주고 싶다.

- 천지예(광주교육대학교 실과교육과 2학년)

 

1기 멘토링은 끝난 상태이고, 2기 모집은 10월부터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1기 모집의 경우 300명에 가까운 대학생들이 신청했다고 하네요 ^^)
그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 학생 국제 지도자 육성사업', '온누리 어울림 캠프' 등
2학기부터 운영될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연구 센터를 통한 체계적인 사업으로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일반인 또한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Dreaming Girl | IDEA팩토리 이인정 기자 | orangena-eno@hanmail.net
그 무엇보다 화학을 사랑하고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들을 너무나 좋아해요. 과학이 재밌다는 것을 알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