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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내 꿈은 IT 전문가! 꼭 이루겠습니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4. 7. 23. 11:29

내 꿈은 IT 전문가! 꼭 이루겠습니다!

김oo 학생의 이야기입니다.

 

"중학교 때 인문계에 갈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만약 간다면 중위권을 한다고 중학교 3학년 선생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 중학교 때는 공부를 잘할 자신도 없었고, 학교와 학원을 반복할 자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특성화고등학교에 가기로 했습니다. 

 

입학하고 난 후 기능부를 하겠다고 학교에 10시까지 남았었고, 정보기기운용기능사 필기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 컴퓨터를 해봤자 워드프로세서가 전부였던 저는 전공은 너무 어려웠으나, 이미 시작했으니 자격증을 꼭 따고 싶어 열심히 했습니다. 정보기기운용기능사 시험을 10번 응시했고, 어느덧 한해는 지나가 버렸고 2학년 4월에 정보기기운용기능사를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10번의 시험을 보는 동안 '아직도 기능사 하느냐?', '도대체 몇 번 시험이냐' 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고 자존심도 상해서 집에서 운 적도 몇 번 있었지만, 그 말이 저를 더 강하게 만들었고, 자극되었습니다. 정보기기운용기능사를 취득 이후 모든 자격증 시험은 승승장구할 수 있었고, 리눅스 마스터, 네트워크관리사, 정보처리기능사, 해킹보안전문가 3급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2학년 때는 자격증 따고 내신 준비만 열심히 한다면 내가 원하는 기업 다 갈 줄 알고 조금만 더 하면 될 거라고 조금만 참자고 하면서 친구들하고 놀지 않고 새벽까지 공부하면서 제가 살아왔던 시간 중 통틀어서 가장 열심히 한 시간이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동안 3학년 선배가 S그룹 공채에 합격했고 열심히 하면 저렇게 되는구나! 라는 본보기도 생겼기 때문에 더욱더 열심히 했습니다.

 

2학년 겨울방학이 되어서는 국제자격증인 CCNA를 취득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2학년 동안 다양한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기본은 다 쌓여있었고 전공 영어공부만 하면 되었지만 역시나 너무 어려웠습니다. 가끔 내가 이걸 왜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늘 그래 왔듯이 꿋꿋이 했었습니다. 설날 명절에도 전 부치다가도 생각나서 문제를 풀고 놀러 갔다 와서도 풀고 친척네 집 가서 파일 받아서도 풀고 어딜 가든 풀었습니다. 다른 자격증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간을 투자했었고, 열심히도 했습니다. CCNA 시험 당일 가는 내내 떨렸지만, 나름대로 공부한 것을 믿고 시험을 봤었고,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합격한 순간 이제 끝났다는 생각도 들었고 저 자신이 뿌듯하게도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CCNA를 마치고 남은 겨울방학을 즐겁게 보냈고, 금세 3학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3학년이 되고 나서 첫 원서를 쓴 기업은 한국ㅇㅇ공사였습니다. 하지만 서류전형에 떨어졌었고, 2학년 ㅇo 그룹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아 이러다가 취업 안 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얼마 뒤 ㅇㅇ 은행 공채에서는 최종 면접까지 올라갔지만, 항상 옆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가 되고 저는 떨어졌습니다. 제일 친한 친구가 붙어서 기쁘기도 했지만,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습니다. 이후 ㅇo 그룹 공채를 준비하며 진짜 쉬운 게 없구나!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왜 내가 그동안 노력한 것을 알아주지 않는지가 제일 답답했습니다. 나름대로 제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졸린 거 참고 노는 거 참고 공부를 했는데 이 생각하느라 자기소개서 쓰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정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준비하고 노력한 것을 이렇게 쓰다 보니 이렇게 내가 했구나! 취업이 제 꿈이 아니라 취업은 그냥 좀 더 나은 직장에서 먹고살라고 하는 수단인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제가 그동안 해왔던 것들 내가 제일 좋아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면서 진짜 제 꿈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1.2학년 때 아무리 지지고 볶고 했던 전공 공부 3학년 돼서 생각해보니까 제가 제일 좋아했었고 자신있더라고요. IT를 그래서 고졸이라서 시간이 오래 걸릴지 모르겠지만, 대졸 뺨치는 IT 전문가가 되는 게 제 꿈입니다. 결국은 제가 생각한 제 꿈을 위한 계획은 계획대로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남들이 좋다는 직장 말고 제가 좋아하는 직장에 들어가는 게 첫 번째 목표고, 두 번째는 대학 나오는 거 그냥 먹고놀자 대학생 말고 진짜 공부하는 대학생, 그리고 기회가 닿으면 IT 전문가로 명함 하나 내놓는 거. 아직 고등학생이라 잘 모르지만, 인생 계획을 잘 세우지는 못하지만, 어찌 되었건 제 꿈은 IT 전문가입니다. 

 

저 정말 포기 안 하고 열심히 해서 제 꿈 꼭 이루겠습니다! 내가 그동안 해온 게 헛된 거냐는 생각도 종종 갖게 되지만 손은 이미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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