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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천문학자 홍대용이 들려주는 우주이야기

대한민국 교육부 2014. 7. 28. 11:00

신 나는 체험과 함께 우주로 떠나볼까?
천문학자 홍대용이 들려주는 우주이야기
홍대용 I 천문학 I 홍대용과학관 I 해시계
 I 자전설 I 혼천의

담헌 홍대용 선생에 대해 아시나요? 저는 학교에서 역사를 배울 때 '상공업을 중시한 북학파 실학자 홍대용'으로 홍대용 선생님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홍대용 선생은 실학을 연구한 실학자인 동시에 하늘을 사랑한 천문 과학자였다고도 해요. 


홍대용 선생의 고향인 충청남도 천안홍대용과학관이 지난 5월 29일문을 열었다고 하여 한번 찾아가 보았습니다. 우주선 같은 외형의 과학관 모양이 눈길을 끄는데요, 함께 들어가 볼까요? 

 

책에서만 보던 것들이 눈앞에! 

과학관에 들어가기 전, 과학관의 마당에서부터 신기한 과학기구들이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그중 평면해시계와 오목해시계(앙부일구)로 직접 시간을 계산해 보려고 시도했는데요, 구름이 태양을 가리고 있어 아쉽게도 계산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실제로 역사책에서만 보았던 과학기구들, 역사책에서도 보지 못했던 과학기구들을 실제로 볼 수 있어 신기했어요. 

홍대용 선생님을 따라

3층의 상설전시관에서는 홍대용 선생의 삶과 홍대용 선생이 연구한 과학에 대해 알 수 있어요. 우리는 보통 '지동설'이라고 하면 서양의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먼저 떠올리고는 합니다. 일종의 편견처럼 ‘우리나라에는 유명한 과학자가 없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듯해서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그런데 알고 계시나요? 홍대용은 우리나라 최초로 지구가 자전한다는 사실과 월식을 설명해서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구의 지동설, 그리고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셈이지요. 

홍대용 과학관이라고 해서 홍대용 선생에 대한 것, 우주 과학에 대한 것들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황순원의 '별',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남궁벽 시인의 '별의 아픔' 등 별과 관련된 문학작품들의 작가와 내용 등 '별' 그리고 '우주'에 관련된 문학적인 것들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어요.


홍대용 선생이 남긴 여러 어록, 그리고, 홍대용 선생의 주장에 대해서 알기 쉽게 그려놓은 만화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지폐에서 보았던 친근한 기구가 보입니다. 바로 '혼천의'입니다. 혼천의는 '하늘은 달걀껍데기와 같고 땅은 달걀노른자와 같다.'라는 중국의 우주관인 '혼천설'을 담아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천체의 위치뿐만 아니라 천체의 움직임, 시간, 절기까지도 측정할 수 있는 관측기구인데요. 10,000원권 지폐에 있는 과학기구가 천문관측기구라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원리인지는 오늘 처음 알게 되었어요. 직접 지폐 속의 혼천의와 비교해보면서 신기했답니다. 여러분도 직접 비교해보세요! 

혼천의 외에도 간의, 밀성정시의, 현주일구, 정남일구, 천평일구 등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많고 다양한 천문관측 기구를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의 눈길을 끈 것은 '간의'라는 관측기구였어요. 달력을 만들기 위해 만들었지만, 당시 상황으로는 사대 관계에 있던 명나라를 거스르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종대왕은 경복궁 경회루에 세워진 것을 명나라 사신이 볼까 봐 다른 위치로 옮기는 것까지 고려했다고 해요. 


화면 앞의 동그란 구 모양의 버튼을 돌리면 화면 속의 기구 모양을 360도 회전시키면서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어요. 


신 나는 체험과 함께 우주로 떠나볼까? 

박물관에서 가장 오래 그리고 깊게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면 뭐니뭐니해도 체험입니다. 홍대용과학관 역시 다양한 체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주 지질 체험직접 우주선과 같은 기구에 탑승해서 운전하며 여러 가지 우주 행성을 여행해보는 체험이에요. 행성의 지름, 자전축 기울기 등의 정보를 획득하면서 나아가는데요, 게임 형식의 체험이고 옆에서 선생님께서 설명도 함께 해주셔서 어린 친구들도 재미있게 참여하더라고요. 

무중력 체험도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인기가 많은 체험 중 하나였습니다. 기구를 타고 올라가다가 갑자기 '슝!'하고 내려오는 체험인데, 로켓 모양의 기구라 더 실감이 나요. 어린 친구들도 처음엔 겁을 내지만, 나중에 체험하고 엄마의 품으로 돌아올 때는 '"엄마, 하나도 안 무서웠어! 무중력 신기해!"라고 이야기해요. 

우주 유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우주유영체험도 있습니다. 우주유영이란 '우주비행사가 우주선 밖에서 활동하는 것'인데요,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느끼는 것을 체험을 통해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운영 시간이 정해져 있는 체험들도 있으니, 과학체험관에 가시면 꼭 미리 확인해보세요.) 체험하고 나오는 통로에서는 우주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내 눈으로 직접 보는 하늘 

4층에는 관측실이 있어 직접 천체 관측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800mm 반사망원경과 120mm 굴절망원경으로 낮에는 태양과 1등성, 밤에는 달 행성 성운 성단 등을 관찰할 수 있답니다. 책에서만 보던 태양과 행성들을 직접 볼 수 있다니,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쉽게도 날씨가 흐려서 관측할 수 없었답니다. 이왕이면 맑은 날에 가서 관측도 할 수 있다면 좋겠지요? 날씨 확인해보시고 방문하는 것, 잊지 마세요! 

이번 여름, 홍대용의 열정과 무한한 우주가 함께 피워낸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홍대용 과학관을 방문해보세요. 우주의 신비를 새로 알게 되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또한, 홍대용의 업적과 놀라운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는 조상의 과학이 자랑스럽게 느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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