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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더위부심’을 날려주는 여름 보양식 본문
체력보충은 맛있는 보양식으로!
대구의 ‘더위부심’을 날려주는 여름 보양식
대구 I 더위부심 I 삼계탕 I 찜닭 I 빙수
어젯밤 잠은 잘 주무셨나요? 요즘 더위가 보통이 아닙니다. 열대야로 밤잠을 설쳐서 몸은 피곤하고, 입맛은 뚝뚝 떨어지는 여름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사는 대구는 워낙 더위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래서 대구 사람들은 은근히 공감하는 것이 ‘더위부심’ 인데요. ‘더위부심’은 ‘더위’와 ‘자부심’을 합친 말로, 여름 일기예보에 대구 기온이 제일 높으면 왠지 뿌듯해지고 대구보다 더 기온이 더 높은 지역이 있으면 괜히 기분이 상해하는 대구 토박이들이 느낄 수 있는 기분을 말합니다. 높은 온도에 습도까지 더해져서 정말 낮에는 아주 큰 찜통 속에 있는 만두가 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대구의 여름을 버텨내기 위해서는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철 건강도 챙겨주고 맛도 좋은 여름철 보양식 중 특히 인기가 많은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음식으로는 최고 인기를 누려 ‘치느님’이라고도 불리는 닭을 이용한 요리와 남녀노소 좋아하는 시원한 빙수입니다.
맛과 영양이 가득한 닭 요리
여름철 보양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삼계탕’인데요. 닭은 맛이 좋을 뿐 아니라 닭고기의 고단백질이 원기를 보충해줄 수 있고 피로회복에도 좋다고 합니다. 특히 뜨거운 국물이 있는 닭 요리는 국물을 먹어 땀을 내고 식히는 과정에서 열이 발산되어 열을 식혀주는 역할도 하므로 예로부터 보양식품으로 삼계탕이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 대구에 살고 있다 보니 가만히 있어도 기운이 없습니다. 대구에서 유명한 식당에 가서 삼계탕을 주문했더니 큰 뚝배기에 삼계탕이 나옵니다. 찹쌀, 대추, 인삼 등과 함께 큰 닭이 보입니다. 뜨끈한 국물과 함께 삼계탕을 먹었더니 이마에 땀은 송골송골 맺히지만, 맛도 좋고 힘도 나는 것 같네요.
또 다른 닭을 이용한 보양식으로 ‘찜닭’을 먹으러 가보았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안동찜닭’은 간장에 닭을 조린 향토음식으로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맛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안동찜닭에 모차렐라 치즈를 솔솔 뿌려 요리한 찜닭이 유행 중입니다. 매콤한 양념과 부드러운 치즈가 조화를 이루어 맛이 더욱 좋고 약간 느끼할 수 있는 치즈의 맛을 매콤한 양념 덕분에 담백하면서도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 더욱 좋습니다. 매콤한 찜닭에 흑미밥과 함께라면 든든한 보양식이 됩니다.
빙수야~ 팥빙수야~ 녹지마 녹지마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뜨끈한 닭 요리로 땀을 빼는 것도 좋지만 시원한 빙수를 빼놓을 수는 없겠지요? 최근에는 정말 빙수 가게가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빙수의 종류도 팥빙수뿐 아니라 녹차 빙수, 딸기 빙수 등 정말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 맛있는 빙수들이 많이 보입니다. 낮 기온이 거의 40도에 육박하는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저에게는 시원한 에어컨과 함께 빙수가 꼭 필요했는데요. 요즈음 유행하고 있는 다양한 빙수들을 먹으러 친구와 함께 가보았습니다.
물 건너온 빙수, 망고 빙수
대만에 가면 꼭 먹어보아야 할 음식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망고 빙수를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노란 망고의 달콤한 향과 우유를 부드럽게 갈아 만든 눈꽃얼음의 조합은 정말 최고입니다. 망고는 과일 중에서도 당도가 높은 편이라 더 달콤하고 맛이 좋은 것 같습니다. 망고와 망고 젤리, 망고 소스만으로 맛을 낸 빙수는 망고 그 자체의 맛을 살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악마의 열량, 초콜릿 오레오 빙수
오레오라는 초콜릿 과자가 있습니다. 까만색의 과자 안에 크림이 들어있는데, 저는 초콜릿 크림이 든 초콜릿 오레오로 만든 빙수를 먹어보았습니다. 블루베리 빙수, 팥빙수, 녹차 빙수 등 다양한 빙수들이 있었지만 제 눈을 사로잡은 건 초콜릿 오레오 빙수였습니다. 하얀 빙수가 아닌 까만색의 빙수를 보니 보기만 해도 달콤하고 입에 침이 고였습니다. 얼음이 마치 눈과 같아 눈사람을 만들 수도 있다는 문구가 가게에 적혀있었는데요. 숟가락으로 떠보았더니 정말 눈을 먹는 느낌입니다. 요즘 눈꽃얼음이라고 해서 고운 얼음으로 만들어진 빙수들을 많이 먹어보았는데, 이런 얼음은 또 처음입니다. 후~하고 불어보았더니 마치 눈송이가 휘날리는 것처럼 얼음가루가 날립니다. 눈을 퍼먹는 것 같은 포슬포슬한 느낌에 열량 걱정, 더위 걱정은 저만치 사라졌습니다.
먹어는 보았나, 멜론 빙수
작년부터 유행하고 있는 빙수의 신흥강자가 바로 멜론 빙수가 아닐까 합니다. 멜론 통에 멜론을 동글동글하게 파고 안에 얼음과 함께 내놓은 멜론 빙수가 텔레비전에 소개된 이후로 전국적으로 멜론 빙수 열풍이 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한 멜론 빙수 가게는 멜론 통에 직접 담아주지는 않았지만 하얀 얼음 위에 멜론이 가득 있었습니다. 보통 과일 빙수는 팥을 주지 않고 과일 본연의 맛에 기대어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요, 달콤한 멜론과 함께 부드러운 우유 얼음의 조화가 좋았습니다. 얼음이 곱게 갈려 빨리 녹아버리긴 했지만 지나치게 달지 않으면서도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요즘은 내가 제일 잘 나가, 자몽 빙수
마지막으로 소개할 빙수는 바로 자몽 빙수입니다. 프랜차이즈 가게에서도 보통 팥빙수, 녹차 빙수 정도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에 못지 않게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자몽 빙수입니다. 감귤과에 속하는 자몽은 처음에 우리나라에 소개되었을 때 다이어트용으로 많이 이용되었습니다. 시큼하고 쓴맛도 강하여서 다른 과일처럼 크게 유행하지는 않았는데, 꿀과의 조합이 환상이라는 소식과 함께 꿀 자몽, 자몽 차 등이 유행하면서 자몽 빙수 역시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대구 빙수라고 검색을 하면 자몽 빙수가 가장 많이 나오는데요, 저는 새로 생긴 자몽 빙수 가게에 가서 컵 빙수를 시켜 보았습니다. 작은 크기에도 자몽이 가득하고 꿀까지 있어서 상큼하면서도 달콤하여서 참 좋았습니다.
극서지로 유명하고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대구에 사는 기자가 소개해 본 여름철 보양식이었습니다. 예전부터 워낙 날이 무덥다 보니 그만큼 더위를 날려주는 보양식이 다양한 것 같습니다. 전국 어딜 가도 솔직히 덥고 짜증만 나는 날씨라 식당에 가는 것조차 귀찮을 때도 잦습니다. 체력도 많이 저하되고 스트레스 지수도 올라가는 더운 여름날, 나를 위해서 보양식을 먹으러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른 육류에 비해 부드러워서 소화가 잘 된다고 하니 부모님이나 자녀와 함께 삼계탕이나 찜닭을 먹으러 가는 것도 좋겠지요. 뜨끈한 국물과 함께하는 닭 요리를 먹고 입가심으로 시원한 빙수 한 사발, 좋은 사람과 함께 먹으면 이보다 더 좋은 여름나기도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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