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하노이한국국제학교의 한가위 풍경 본문

교육정보

하노이한국국제학교의 한가위 풍경

대한민국 교육부 2014. 9. 4. 13:00

베트남에 있는 한국 아이들의 명절 
하노이한국국제학교의 한가위 풍경
한가위 I 민속놀이 I 강강술래 I 송편

학교에서 배워야 하는 한국의 명절, 한가위

베트남에도 한가위가 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 사람들이 한가위를 기념하는 과자를 선물하기도 하고 빨간 등을 달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크게 느껴지지 않는 건 일단 휴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크게 기념하는 설에 비해 한가위는 아주 작은 명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국과 많이 다르게 기념하는 베트남이기에 한국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우거나 부모님과 집에서 간단히 기념하면서 한가위의 의미를 알아가야 합니다. 하노이한국국제학교 친구들도 매년 추석에는 학교에서 선생님과 한가위의 의미를 알아보고, 친구들과 직접 송편을 만들어보며 민속놀이를 하곤 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한가위, 다문화 아이들에겐 더욱더 신기하고 생소한 느낌일 것입니다. 그래도 모두 한국인으로서 한가위 행사에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하노이한국학교의 한가위 행사

학년별, 학급별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초등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가 “송편 만들기”입니다. 집에서 한복을 곱게 입고 온 아이들이 베트남에선 보기 힘든 송편을 직접 만들어 보는 활동입니다.


한국 떡을 만드는 곳에서 미리 주문한 찹쌀떡과 속 재료를 가지고 송편을 만듭니다. 송편을 만드는 날 학교는 아침부터 들뜬 기분이 곳곳에서 가득 묻어납니다. 평소 먹기도 보기도 어려운 송편을 만드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송편을 만드는 기쁨에 얼굴마다 함박웃음을 가득 보이고 서로 더 잘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도 나눕니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한가위 송편 만들기>


한국에서처럼 여러 가지 다양한 송편을 만들어 볼 수는 없지만, 얇게 편 떡 속에 깨와 설탕을 속에 가득 넣고 예쁘게 빚어봅니다. 다 빚은 송편에는 참기름도 예쁘고 바르고 입속으로 바로 쏙 입에 넣어 맛보기도 한답니다.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나눠 먹기도 하고, 송편 모양을 서로 비교하기도 하면서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면 한가위의 기분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남은 떡은 송편이 생소한 외국인 선생님께 선물하거나 집으로 가져가 가족들과 나눠 먹기도 한답니다.


체육 시간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민속놀이 한마당”을 하기도 합니다. 1~2학년 저학년 친구들은 부모님과 함께하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3~6학년은 체육 시간을 활용한 민속놀이를 합니다. 비사치기, 딱지치기, 굴렁쇠 굴리기, 길쌈놀이, 투호, 씨름, 제기차기 등을 친구들과 하면서 더욱 즐거운 한가위의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민속놀이 한마당>


그 외에도 학급별로 한가위의 유래와 의미 알기, 차례상 차리는 방법 알기, 다른 나라의 명절 배우기 등의 다양한 행사를 합니다. 담임 선생님들은 한가위의 의미를 아이들과 알아보고, 여러 가지 동영상 자료 및 체험활동을 통해서 아이들 스스로 더 많은 관심을 두도록 유도합니다.

<학급별 한가위 알기 활동>

 

한가위를 통해서 한국인의 얼을 배우는 재외학교 어린이들

외국에 사는 재외학교의 아이들에겐 명절 또한 생소한 공부 거리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명절을 통해서 한국인으로서의 얼을 배울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한가위, 그 의미를 바로 알고 조상을 기리는 마음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는 것도 중요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점점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도 한가위 민속놀이와 송편 만들기 등의 행사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게 됩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한국에 대해 배우는 거의 모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바쁘거나 하는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가 쉽게 알고 지나가는 것도 이 아이들에게 외국의 문화처럼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친구들도 이번 명절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석 놀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