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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숙제 '검사→전시회'로 추억하기

대한민국 교육부 2014. 8. 29. 13:06

방학 숙제 '검사→전시회'로 추억하기
방학숙제 I 전시회 I 포트폴리오 I 과학탐구보고서

개학 첫날, '방학 숙제 검사'

<개학식 당일 함께 모은 여름날 추억 담긴 일기장>


오랜 방학이 끝나고 드디어 선생님과 아이들이 한 교실에서 다시 만나는 개학식! 개학식 날은 대부분 방학 동안 했던 과제를 검사하는 시간을 갖곤 하는데요. "책상 위에 방학 숙제 꺼내 놓으세요."란 말로 검사받는 방학 숙제! 혹시 '검' 혹은 '참 잘했어요.' 도장이 찍힌 채 그 날 바로 아이들의 손에 들려 집으로 돌아가지는 않나요? 


 ▶ 방학 숙제, 과정보다 결과?


 책상 위에 펼쳐놓고 행해지는 방학 숙제 검사 중 선생님과 아이들의 시선이 주로 향하는 곳은 알록달록한 그림이나 만들기, 두께를 자랑하는 포트폴리오, 간결하고 정성스레 작성된 보고서 등 화려한 과제를 해온 학생입니다. 그렇다고 꼼꼼히 들여다보기보다는 쓱 넘겨본 후 '방학 숙제 잘한 학생'으로 표시하는 데 그치기도 합니다.


이러한 평가 결과는 보통 우수 과제 시상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내용이나 과정보다 눈에 보이는 결과나 양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기장이나 독서 록의 경우 내용보다는 글씨체가 깔끔한 학생의 것이 우수작으로 선정되는 경우도 있지요. 가끔은 부모의 손길이 닿은 흔적이 역력한 과제가 우수작으로 선정되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방학 숙제는 곧 '엄마의 방학 숙제'라는 말이 들려올 만큼요. 


경기도 시흥의 김○○ 선생님은 이처럼 화려한 만들기나 포트폴리오처럼 눈에 띄는 것만 잘해 온 과제로 생각하고, 집안일 돕기·날마다 운동하기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과제는 아무리 잘 실천했어도 낮게 평가받는 것에 대해 지적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방학 내내 들인 시간과 정성보다 교사의 무관심으로 빛이 가려진 작품들이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한 순간이지요.


▶ 검사 대신 전시회로 "방학의 추억" 나누기 


모든 아이를 위한 시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 아이 앞에서 칭찬해 주고 사기를 북돋아 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추천하는 '방학 생활 & 숙제 전시회' 방법을 소개합니다. 


▷ 방학 생활 전시회 - 방학에 한 일을 그림이나 만화로 표현하고 발표하며 나누기


모둠별로 각자 경험한 방학 생활 중 가장 기억나는 일 하나를 뽑아 간단한 설명을 덧붙여 전시하도록 합니다. 


1. 개인 또는 모둠별로 도화지 또는 전지 한 장안에 방학 생활을 표현합니다.

- 이름, 그림 제목, 그림 내용을 생각해봅니다.

- 사진이나 입장권, 여행지의 지도, 학원 수강증을 전시할 수도 있고 전시할 물건이 없으면 자세한 소개 글을 써도 좋습니다.


2. 구상한 내용에 따라 만들고 붙이고 그려서 방학 생활 전시물을 완성합니다.


3. 선생님 앞에서 소개 및 발표 1:1 연습 1회 → 친구들 앞에서 큐레이터가 되어 소개 및 발표 

"제가 만든 방학 전시물의 제목은 OOO 입니다. 이 작품의 내용은 ___입니다."  


 <뚝딱 뚝딱 만든 방학 생활 그림! 처음엔 쑥스러워하던 친구들도 어느덧 추억을 떠올리며 씩씩하게!>


4. 교실 뒤 게시판과 벽면을 이용하여 전시합니다. 

- 이를 함께 보면서 서로의 추억을 나누고, 개학 후 첫 활동으로서 단결을 꾀할 수 있지요. 


▷ 방학 숙제 전시회


아이들이 꺼내 놓은 방학 숙제! 빠른 과제 처리나 우수 과제물 시상에 급급하기보다 함께 추억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 '방학 숙제 전시회'를 제안합니다. 각자 쌓은 보물이 한 데 모이면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하지요. 이는 2학기의 생활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답니다.


1. 전시장(사물함 위, 교실 옆 등)에 숙제 전시하기 

<색색으로 직접 만든 생활용품, 똑 부러지는 체험보고서 우리들의 여름이 만들어 준 추억 한 마당>

<독서 산출물, 아이클레이 작품, 어린 시절 앨범 만들기 등 숙제로 응답하는 여름방학>

 <방학 동안 차곡차곡 모아 둔 순간들을 한 권의 포트폴리오·노트 안에 담아왔어요!>

<직장 탐방 인터뷰, 과학 탐구 보고서와 방송기록장까지!>

<전시장을 가득 채운 개성 만점 풍성한 방학 숙제!>

 

2. 과제 선택 계기 및 해결 방안에 대한 서로의 경험 나눌 시간 주기

그저 전시만 해놓고 각자 시간 내어 자유롭게 보게 하기보다는, 일정 시간을 주어 왜 이 과제를 선택했는지, 해결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었는지 나눌 충분한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과제 해결 경험 나누며 자존감 쑥 보람 쑥!>

- 붙임 쪽지에 과제 이름, 과제를 정한 까닭, 실천한 내용, 결과, 알게 된 점, 더 하고 싶은 것 등을 씁니다.
- 과제 해결 과정을 반 친구들에게 설명하고 자랑할 수 있도록 2학기 초 국어 또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을 활용하여 발표합니다.

 <방학 숙제 나누며 방학 추억 나누기>

 ▶ 방학 숙제 전시회로 2학기 새 출발 준비하기 


아이들의 작품과 그림, 글은 책으로 묶어 학급 문집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글과 그림이 포함된 학급 문집을 본 아이들의 2학기는 1학기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되지요. 더욱 세심해진 글과 그림 등으로 풍성한 2학기를 지내다 보면 어느새 습관이 되어 겨울방학 숙제 부담은 줄고, 학년 말에 넘치는 추억을 선물 받을 수 있답니다.


조용했던 교실이 다시 활기로 가득 차는 개학식! 이날의 활기를 2학기 학급 생활의 동력으로 삼으려면 적당한 계기가 필요합니다. 그저 친한 친구들끼리 방학 과제와 추억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도록 개학 초 모두가 함께할 행사를 계획해보세요! '방학 숙제 전시회'가 그 대표적인 예랍니다. 지나간 날은 추억하고 다가오는 새 학기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방학 숙제 전시회로' 2학기 새 출발을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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