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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하룻밤! 특수교육 대상 학생 힐링캠프 본문
우리들의 행복한 하룻밤! 특수교육 대상 학생 힐링캠프
특수교육 | 힐링캠프 | 두부 | 떡 | 한지공예 | 천연염색 | 서당체험 | 난타 | 사전답사 | 체크리스트
삶의 질이 높아지고 풍요로워질수록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산과 들을 찾아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기도 하고, 맛 집을 찾아다니며 입을 호강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애 아동들에게 여행이나 문화체험의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비 장애 아동들보다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이 높고, 손도 더 많이 가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장애 아동들을 위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신 나게 하룻밤을 보낼 수 있도록 장애학생 1박 2일 캠프를 포항교육지원청에서 마련하였습니다. 유익함과 즐거움이 함께 했던 시간 속으로 떠나 보실까요?
친구들과 함께 '우리의 것'을 알아볼까?
오늘 캠프 장소는 포항시 기북면에 있는 전통문화체험관입니다. 전통문화체험관에서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친구들과 어울려 할 수 있습니다. 두부 만들기, 떡 만들기, 한지공예, 천연염색, 서당체험, 난타 등의 활동을 체험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김밥과 통닭으로 점심 식사를 한 후 각 조로 나누어 체험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자루 짜기]
[콩물을 끓이면서 주걱으로 젓기]
[간수 넣기]
[두부 모양 찍기]
[완성된 두부]
두부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두부를 만드는 데에는 콩, 물, 간수라는 응고제가 필요합니다. 우선 콩을 물에 불리고, 그 콩을 물과 함께 갈아줍니다. 그리고 간 콩을 자루로 걸러낸 후 자루 안에 있는 콩물을 밖으로 빼 줍니다. 아이들은 손으로 자루를 쥐어짜서 콩물이 밖으로 나오게 하였습니다. 힘이 부족한 아동은 친구와 힘을 합쳐 자루를 짰고, 혼자서 가능한 아동은 스스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자루를 짜면 자루 안의 건더기는 우리가 아는 ‘비지’가 됩니다. 자루 밖의 콩물은 솥에 부은 후 주걱으로 앞뒤로 저어주며 거품이 차오를 때까지 끓입니다. 거품이 차오르면 간수를 넣는데요, 이때 간수는 콩과 물을 분리시켜 우리가 먹는 두부를 완성시킵니다.
아이들은 간수를 넣고 두부가 응고되는 모습에 신기해하였습니다. 또한, 짤 자루를 직접 짜보고 두부도 주걱으로 직접 저어보니 재미있어하였습니다. 한 아이는 주걱을 계속 젓고 싶어 아이들을 도와주는 조교를 자청하기도 하였으니, 우리 아이들 대단하지 않나요?
[한지공예]
[한지공예 컵 받침 만들기 준비물]
[한지에 풀칠하기]
[컵 받침의 문양]
[마감재 바르기]
머그잔 받침대로 예의 바른 아이가 되어볼까?
집에 손님이 올 때 잔 받침대를 함께 내어준다면 정말 예의 바른 아이라는 소리를 듣겠죠? 아이들과 한지를 이용해서 잔 받침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한지와 풀, 꽃 모양의 나무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한지에는 까칠한 면과 부드러운 면이 있는데요, 먼저 아이들이 손으로 까칠한 면과 부드러운 면을 만져보았습니다.
그리고 까칠한 면에 풀을 발라 한지를 모양대로 부쳐주었습니다. 풀칠을 한 후에는 오래 쓸 수 있도록 손으로 눌러서 공기를 뺀 후 말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마감재를 발라주면 잔 받침대가 완성됩니다.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여 장애 아동이 따라 하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물품으로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떡메치기]
[떡메치기]
[콩고물 무쳐서 떡 자르기]
[맛있는 인절미]
철썩철썩 재미있는 떡메치기
떡도 만들어보았습니다. 우선 반죽을 놓고 아이들과 함께 떡메를 쳐 보았습니다. 떡메를 잡고 아이들이 치니 철썩철썩 소리가 났습니다. 이렇게 떡메를 쳐야 떡이 끊어지지 않고 쫄깃쫄깃하다고 합니다. 떡메를 친 후에는 반죽을 가지고 알맞은 크기로 잘라 콩고물을 무쳤습니다. 아이들 중 한 명은 자르고, 두 명은 콩고물을 무치고 또 다른 한 명은 완성된 떡을 접시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잘하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선생님이 도움을 줘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신나는 레크리에이션]
[큰 공 옮기기]
[나도 '아이돌']
[우린 강남 스타일]
넘치는 끼를 표현한 신 나는 레크리에이션
저녁에는 신나는 레크리에이션이 이어졌습니다. 함께 노래와 율동을 하고, 큰 공 옮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장기자랑 시간도 이어졌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아이돌의 노래와 춤을 따라 하는 아동도 있었고, 트로트를 열창하는 아동도 있었습니다. 또한, 단체로 최신 음악에 맞춰 안무를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장애 아동들이 비 장애 아동들보다 더욱 사랑스러운 건 이러한 순수한 미소와 넘치는 끼로 천진난만하게 무대 위로 올라가 자신의 끼를 보이는 모습이 아닐까요?
[이야기꽃을 피운 과자파티]
친구들과 모여 이야기꽃을 피운 과자파티
밤에는 과자 파티를 하였습니다. 수학여행이나 캠프를 가면 친구들끼리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이 큰 재미인데요, 장애 아동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벌써 가방 안에 친구들과 함께 먹으려고 과자와 음료수를 챙겨 왔었습니다. 과자를 잔뜩 펼쳐놓고 오늘 있었던 일, 평소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밤을 보냈습니다. 물론, 중증의 아이들은 옆에서 친구의 도움을 받아 이야기에 참여하였습니다.
한 학생의 학부모님과 전화통화를 하였습니다. 학부모님께서는 평수에 우리 아이에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는데, 캠프가 있어 모처럼 친구들도 만나고 차도 마시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1박 2일이라는 휴식시간을 줘 감사하다는 말도 전하였습니다.
[사전답사 체크리스트 및 미아방지 밴드]
이번 캠프를 함께 준비한 김수환 선생님도 만나보았습니다. 김수환 선생님은 교사의 입장에서 가장 신경 쓴 건 무엇보다도 '안전'과 아이들의 '즐거움'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전 답사를 통해 안전사고의 위험에 대비하였고, 레크리에이션과 게임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고 하였습니다.
1박 2일의 캠프가 끝이 났습니다. 캠프 준비로 신경을 많이 썼는지 캠프 주무관이었던 제 입안에는 혓바늘이 돋고 흰색의 큰 구멍이 군데군데 났습니다. 하지만 1박 2일의 시간 동안 아이들의 밝아진 표정을 보니 가슴속에는 따뜻함과 행복함이 먼저 밀려왔습니다. 아이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며 “선생님 2박 3일 하면 안 될까요?” “내년에도 또 오게 해 주세요."라며 떼를 쓰기도 하였습니다. 1박 2일 동안 함께 했던 추억들이 아이들의 머릿속에 오래도록 간직되겠죠? 저도 어렸을 때 공부한 기억보다는 친구들과 시골에 놀러 가 신 나게 논 기억이 남아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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