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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교육부, 이렇게 일했습니다] 7. 일반고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지원 본문
2014 교육부, 이렇게 일했습니다
- 일반고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지원 -
글│박성민 교육부 학교정책과장
현재 전체 고교생의 71.5%에 달하는 대다수 학생이 일반고에 다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목고나 자사고에서 떨어진 학생들이 일반고에 진학해 열패감으로 시작하고, 직업교육을 희망해서 특성화고를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일반고에 온 학생들도 있어 이들이 목표의식을 잃고 방황하는 경우도 있다.
교사들도 일반고 학생들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고 학생 개개인이 원하는 진로도 매우 다양하다 보니 어디에다 중점을 두고 교육을 해야 할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 마련
학생 선발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자율성 측면에서도 일반고는 그동안 특목고나 자사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아 왔다. 예를 들면 자사고는 과목수, 시간 등에 있어서 일반고에 비해서 두배 이상의 자율성이 있었다. 일반고는 규정에 묶여서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을 하기가 어려웠고, 상대적으로 경직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을 발표하여 일반고에도 자사고나 특목고 수준의 교육과정 자율성을 부여하고,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에 필요한 교육과정 운영비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에서는 학생들이 일반고에서도 다양한 진로를 꿈꿀 수 있도록 진로집중과정을 확대해 나갈 것을 권장하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개최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우수학교 발표회”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된 대구 청구고의 사례를 보면 1학년은 공통과정, 인문사회탐색, 자연과학탐색의 3개 과정을 두고, 2학년에는 인문사회탐색, 인문사회집중, 자연과학탐색, 자연과학집중의 4개과정을 두어 심화 발전시키고 있다. 3학년에는 대학단과대학 수준으로 집중과정이 분화되는데, 직업위탁교육 과정을 포함 총 8개 과정으로 학생들의 진로에 맞는 맞춤형 선택교육과정이 제공된다.
서울 누원고에서는 2, 3학년에서 1개 학급씩을 음·미·체 혼합반으로 운영하는데, 기존 인문과 정, 자연과정, 직업과정 외에 학생들의 호응이 뜨겁다. 서양화가를 꿈꾸는 누원고의 한 학생은 “중2때 실기 준비를 시작했더니 예고 문턱이 너무 높았다.”며, “고교를 재수할수 없어서 일반고에 진학했는데, 예술·체육과정이 있어서 좋았다.”며 누원고의 다양한 예체능 프로그램을 자랑했다.
다양한 소질·적성에 따른 교육 강화
이제는 일반고에서 전통적인 문과반, 이과반만 운영하고 대학입시에 필요한 과목만 가르치던 시대는 지났다.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가진 학생들에게 각자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반을 만들어 주고, 각자 필요한 과목을 듣고 학점을 딸 수 있도록 고교 교육과정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현재 일부 일반고에서는 일반교과에 흥미를 잃은 학생을 위하여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직업소양 중점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폴리텍대, 상공회의소, 전문대 등을 활용한 직업위탁교육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일반고 내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하여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학생의 요구분석을 통해 취업 진로상담, 진로교육 프로그램 및 직업훈련 정보제공 등 체계적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육부는 앞으로 특목고나 자사고가 설립목적에 맞게 운영하되, 명문대 진학을 위한 방편이 되지 않도록 지도해 나가고, 일반고를 배려한 대입전형이 더욱 확대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반고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와 선택을 받는 일반고가 더욱 많아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전국 1,520개 일반고에 근무하는 모든 선생님들도 자긍심을 가지고 일반고를 다시 활력이 넘치는 학교로 만들어 주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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