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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서초동 국립국악원, 국악과 함께 즐겨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5. 1. 27. 11:00

서초동 국립국악원, 국악과 함께 즐겨요!


인문 영재 학급 수업이 없는 토요일 오후, 도서관에 있다가 휴식을 겸해 학교에서 가까운 국립국악원까지 걸어갔는데요, '음악극, 공무도하'라는 국악 공연 안내가 여러 곳에 붙어 있었습니다. 공연 1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남은 좌석을 구할 수 있었는데요, 만 24세 미만 청소년 할인요금(50% 할인)이 적용되었습니다. 친구와 멋진 공연을 보고 정원을 걸으며 우면산 정취와 여유를 누렸습니다. 

 

국립국악원은 서초동에 있습니다.

국립국악원은 신라 시대 음성서에서 시작된 것으로 우리 전통 예술의 보존과 계승 그리고 전통에 기반을 둔 창조적 노력을 더 하는 곳으로서, 전통예술 특히 국악 공연, 국악박물관 운영 및 국악 연구와 자료 보존,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 교육 등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공연은 '브랜드 공연(새롭게 제작된 작품 등을 기간을 정해 하는 공연으로서 국립국악원의 인지도를 높이는 대표 공연)'과 '토요상설무대(토요일마다 항상 열리는 정기적인 공연)', 문화가 있는 수요일의 무료 공연 등 다양한 체험 거리가 있습니다.  

 

국립국악원은 서초동의 남부순환로 우면산 자락에 예술의 전당과 나란히 있습니다. 시간이 여유 있으실 때는 2호선 서초역에서 걸어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간 11월 29일에는, 여기저기에 '음악극, 공무도하'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습니다.

국악박물관이 있습니다.

1995년에 문을 연 국악박물관은 천 년의 역사를 지닌 국악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다양한 악기와 국악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국악 전문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궁중음악인실·세종음악실 · 선비음악실 · 서민음악실 · 원류음악실 · 근현대음악실 등 여섯 개의 상설 전시실에는 각종 국악기와 국악 관련 음향ᆞ영상 자료 250여 점을 전시 중이며, 입체영상실에서는 3D 애니메이션이 상영 중입니다.   

['외국인 국악강좌'도 있는데요, 한 무리의 외국인이 강의 수강 후 기념촬영 하는 모습]

[국악박물관 로비 한국과 유럽의 악기를 전시하고 있다는 안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악기 전시실]

[의식 때 쓰이는 악기와 춤 등 국악 연주 모습]

[악기 전시실 중앙]

 

국립국악원의 브랜드 공연 -  '음악극, 공무도하'

 

'연극과 춤과 음악' 이렇게 말씀드리면 뮤지컬과 오페라를 떠올리시겠죠! 이날 국립국악원 내 예악당에서 '음악극, 공무도하'라는 공연을 봤는데요, 우리의 고전, '공무도하'를 바탕으로 줄거리를 만들어 붙이고 음악과 춤을 곁들인 극이었습니다. 음악극이라는 것이 뮤지컬이나 오페라와는 뭔가 다른 것이 있는 것 같아 사전에서 찾았습니다.

 

음악극이란?

19세기 독일의 바그너가 기존의 오페라의 형식에 반대하여 새로운 형식을 만들었는데. 이를 오페라와 구별하기 위해서 '음악극'이라고 불렀답니다. 바그너는 문학 작품과 음악뿐만 아니라 의상 · 무대 장치까지 합쳐진 복합 예술을 선보이면서 '뮤직 드라마(악극)'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그전까지는 성악 위주의 오페라가 대부분이어서 청중들의 관심도 성악가의 기량에 집중되었는 데 비해서 바그너는 오페라 줄거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음악과 극의 줄거리가 하나로 결합할 수 있게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또한, 관현악은 반주의 역할이 아니라 주요 내용을 노래와 서로 주고받으면서 음악을 이끌어 나가게 했습니다. 뮤지컬은 음악극이 현대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국립국악원 예악당, '음악극, 공무도하'를 여기서 공연했습니다.]

공연이 열리는 예악당 로비입니다. 예약하지 못한 분은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남은 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국립국악원의 모든 공연은 만 24세 미만 청소년에게는 50% 할인되는 특전이 있습니다. 저는 학생증을 제시하고 5,000원에 표를 구매했습니다.

 

'공무도하'는 우리가 잘 아는 고전 시가인데요, 아내 여옥이 남편 백수 광부에게 강을 건너지 말라고 외치는 노래를 기본으로, "왜, 남편이 강을 건넜을까?"라는 의문을 가지며 사회자 나름 자신의 경험과 상상을 동원해서 이야기를 소개하고, 그 이야기를 재미있게 음악과 극으로 보여줍니다. 이때 음악은 경쾌하고 신명 나다가 때로는 애절한 국악입니다.

 

 "왜, 강을 건넜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첫 번째 이야기는 '나로부터의 이별'입니다. '집 나간 영혼이 어디로 가나'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한 40대 남자가 새로 이사 간 아파트의 동과 호수는 물론 아내의 휴대폰 번호(평소에 단축키로만 기억했는데 휴대폰을 잃어버리니…)를 기억 못해서 거대한 아파트 단지를 헤매다 지쳐 강둑에 주저앉습니다. 혼이 빠져서 집으로 돌아갈 길이 막연하다는 것을 알게 된 사내는 마침내 이승을 떠나 먼 옛날 고구려의 아내와 딸이 기다리는 전생으로 돌아갑니다. 

 

 "왜, 강을 건넜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두 번째 이야기는 '사랑의 깃발을 흔들고 가리라'입니다. '도하가'라는 부제가 달렸는데, 작가 김씨는 중국 연길의 한 식당에서 노래하는 북한 여자 순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네 살 아들을 둔 순나와 결혼하고 아들을 자신의 호적에 입적합니다. 어느 날 순나가 사라지고 순나가 북한으로 끌려갔다고 생각한 작가 김씨는 강을 건너 북한 땅으로 갑니다.   

[공연 중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나, 배우 모두 인사하는 시간에는 촬영이 허락되었습니다]

 

30년간 이어 온 토요 상설무대 - 토요 명품 공연

 

지금까지 30년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 4시 30분, 국립국악원에서 어김없이 열리는 공연이 있습니다. 토요명품공연인데요. 아래의 일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연의 유형이 '가형~아형', 그리고 '유산 A' 하는 식으로 표시되어서 순회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달에 한 번씩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국립국악원에 가면 항상 국악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토요명품 공연을 알리는 현수막]


[토요명품 공연 일정입니다. 두 달 간격으로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2014년 11월 29일, 토요명품 공연은 국립국악원의 '우면관'에서 열렸습니다]

[우면관 로비]

 

국립국악원에는 그 외에도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 -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매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하고 있는데요, 이날은 영화관이나 공연장 같은 곳에서 할인이나 무료 관람이 가능합니다. 국립국악원에서도 '문화가 있는 날 -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는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프로그램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귀여운 '국악이'와 국악 공부하기

국악이는 해설하는 로봇인데요.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 일합니다. 재미있는 영상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합니다. 아래 일정과 같이 국악이의 해설은 국악박물관이 휴관하는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들을 수 있습니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구한 국악이의 국악 해설 이야기 시간입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정원에서 계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면산 자락에 있는 국립국악원은 예술의 전당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산책하며 거닐기에도 좋았습니다. 초겨울 직전의 늦가을 정취가 느껴졌습니다.

[국악박물관과 예악당의 앞마당]

[예술의 전당 건물과 정원]

[남부순환로의 우면산 쪽 인도의 국립국악원의 담] 


국악원답게 전통문양이 아름답죠! 이 길을 따라 걸어서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왔습니다.

 

느낀 점 및 교육적 효과

 

'음악극, 공무도하'를 보고 국악이 참 재미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국악 오케스트라의 첫 시작은 정말 멋졌는데요, 지휘자께서 지휘하시며 어깨를 비롯한 몸을 덩실거리며 춤추는 모습에서 관객도 함께 춤추는 느낌이었습니다. 조명과 화려한 의상이 어울린 무대 장식은 박진감있게 바뀌어서 "와~"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배우의 춤과 노래와 창이 끝날 때는 저절로 손뼉이 쳐졌습니다. 사회를 보며 이야기를 풀어나가시는 국악인 안숙선 선생님은 한복이 몸과 일체가 되어 참 잘 어울리셨는데 창도 춤도 얼마나 멋진지 연세가 많으신데도 멋은 젊은이셨습니다. 거기에 백수광부 역할을 하신 분은 정말 어떻게 그렇게 역을 잘하시는지 너무 딱 어울려서 진짜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극, 공무도하"에서 "왜, 강을 건넜을까?"에 대한 상상에서, '사랑 때문에'라고 답하고 있었습니다. 이사 가는 날 혼이 나간 남자는 천년 전 아내 여옥을 찾아 고구려로 가기 위해서 강을 건넜고, 작가 김씨는 사랑하는 여성을 찾아 위험을 무릎 쓰고 강을 건너 북한으로 갔습니다. 이 극에서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랑이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라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 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되었고, 인간 모두에 대한 생명과 존엄한 인권에 대한 강조라고 느끼며 감동했습니다.

 

마음속에 멋과 가락이 함께했습니다.

국립국악원 정원에 들어서자 국악이 은은하게 들리는데, 그 장단과 가락이 왠지 몸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음악극, 공무도하를 보고 국악박물관, 토요 명품공연, 운치 있는 정원을 걸었는데요, 시간 나면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참 좋은 곳을 발견했다는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지금 계절은 노랑 빨강의 가을이 지나고 눈 내리는 겨울인데요, 국립국악원에서는 1년 365일(월요일 휴관) 계속 예쁜 한복 차림으로 국악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국립국악원으로 가족나들이, 한 번 해보시죠!!! 흥이 절로 난답니다.    


국립국악원에서 국악체험을 원하시면 다음 주소를 누르십시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http://www.gugak.go.kr/site/gugak/menu/878.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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