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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이 말하는 외국어고등학교는 어떨까 본문
<생생 인터뷰>
재학생이 말하는 외국어고등학교
외국어고등학교 입시에서 2학년 성적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외고 평균 경쟁률이 2.51:1 (서울 6개 외고 기준)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에겐 학교 교과 프로그램이나 경쟁률처럼 외부적인 정보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재 외고를 생각 중인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는 선배들의 경험담과 같은 내부적인 정보가 절실히 필요할 텐데요. 보다 진실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올해 대일외국어고등학교 불어과에 입학한 권예지 학생을 인터뷰했습니다.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대일외국어고등학교 불어과에 재학 중인 권예지입니다.
Q. 어떤 계기로 외고 입학을 결정했나요?
A. 저는 사실 처음에는 외고가 아닌 자사고를 가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친구가 대일외고에 대해 찾아보는 걸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저의 꿈인 국제 인권변호사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지원했습니다.
Q. 대일외고를 다니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아무래도 야간자율학습이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중학교 때는 수업이 끝나면 바로 집에 갈 수 있어서 자고 싶으면 자고 공부도 하고 싶을 때 했는데 6시 10분부터 10시까지 정해진 시간에 공부해야 하니까 적응하기가 조금 힘든 것 같아요. 또, 아침에 등교할 때 램프길을 오르는 게 힘들더라구요.(웃음)
Q. 대일외고는 사교육 없는 학교로 유명한데 실제로도 그런가요?
A. 네, 대부분의 전교생이 8교시에 방과후를 듣고 야자를 해서 평일에는 학원을 다닐 수가 없어요. 그런데 주말에 학원이나 과외를 받는 친구들이나 선배들도 있긴 한 것 같아요.
Q. 방과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A. 저희 학교는 정말 방과후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 있어요. 주로 8교시에 방과후가 운영되는데 방과후를 듣지 않으면 8교시가 비어버리기 때문에 한 두 명 빼고는 전교생이 다 들을 거예요. 또, 아이들이 각자 원하는 강좌를 선택해서 인터넷으로 신청하는데 인기가 많은 강좌는 콘서트 티켓팅 하는 것처럼 금방 끝나요. 그래서 pc방에 가서 신청한다는 친구들도 있더라구요.(웃음) 과목은 주로 국영수 위주로 진행되고 수능 대비용 강좌가 많은 것 같아요. 학원 프로그램보다 좋으면 더 좋았지 못하지는 않아서 만족도도 높은 편이에요.
Q. 불어과라고 하셨는데 불어 수업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A. 힘든 점이 없진 않죠. 사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방학 때 어느 정도 기초를 다지고 오긴 하지만 회화 시간에는 선생님께서 불어로만 수업을 진행하시기 때문에 힘든 것 같아요. 그래도 선생님께서 쉽게 말씀해 주셔서 아직은 괜찮아요.
Q. 그러면 회화가 가장 어려운 과목인가요?
A. 음...... 저는 사실 회화 보다도 수학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외고 처음 들어올 때 주위로부터 외고 수학 시험은 쉬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들었기에 약간 소홀히 해서 그런지 더 어렵더라구요. 이번에 들어올 신입생 여러분은 저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바라요. 심지어 한 학기에 시험을 3번 보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Q. 학교 분위기는 어떤가요?
A. 저희 반에 남자가 3명 밖에 없어서 여고 같아요.(웃음)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해요. 짬짬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많고 문제를 푸는 아이들도 있고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더라구요. 수업시간에는 선생님들이 워낙 재미있게 수업을 하셔서 졸거나 자는 애들도 한 둘 있을까 말까 해요. 야자 시간에는 조는 아이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조용히 공부해요.
Q. 대일외고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A. 면접을 준비하기 전에 먼저 자기소개서를 잘 써야 해요. 면접이 자기소개서에서 거의 100% 출제 되기 때문에 약간 과장은 하더라도 없던 얘기를 지어내면 들통 날 수 밖에 없어요. 면접 준비는 본인이 스스로 자기소개서에서 문제를 만들어 연습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가끔 자기소개서에서 문제가 안 나올 때도 있긴 하지만 그런 문제는 순발력과 창의력을 보는 문제니까 평소에 책을 많이 읽어두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혼자서 문제를 만들기가 너무 어려우면 주변 선생님들이나 대일외고에 합격한 선배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자기소개서 연구 열심히 하세요!!
Q. 내년에 입학 할 신입생들이 지금 이 시기에 해 놓아야 할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저는 굳이 지금부터 자기소개서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자기소개서랑 면접을 2학기 때부터 준비했는데 경험자로서 여름방학 때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내신 관리가 최우선이에요. 특히 외고는 영어 밖에 안 보기 때문에 영어 내신 확실히 잡아두셔야 되고 봉사활동이나 진로활동도 많이 해 두어야 여름방학 때 자기소개서에 쓸 소재를 찾을 수 있어요.
Q. 마지막으로 대일외고 입학을 희망하는 친구들에게 한 마디 해 주세요~
A. 저는 면접 때 너무 긴장했었는데 긴장하면 정말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횡설수설하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물론 처음 보는 중요한 면접이라서 많이 떨리겠지만 본인 만의 방법을 찾으셔서 긴장 풀고 자신감 있게 면접 잘 치르고 저희 학교 오셨으면 해요~ 할 수 있어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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