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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놀이
■ 그림자의 크기
여러분은 그림자를 본 적이 있죠? 친구와 함께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내 그림자가 내 키보다 훌쩍 커져 있을 때가 종종 있지 않나요? 보통 그림자는 검은색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 밝기가 모두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는 분명 같은 사람인데 때에 따라 그림자는 나를 더 뚱뚱하게도, 더 날씬하게도 만들어 줍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요?
정오, 12시. 운동장으로 나가서 내 그림자를 관찰해 볼까요? 햇빛 바로 아래의 내 그림자는 매우 선명하며 크기가 작습니다. 이번엔 교실로 들어와서 전등불 아래에 서 봅시다. 전등 아래에서 몸을 앞뒤로 왔다 갔다 걸어봅니다. 그림자의 크기가 변하는 것을 발견했나요? 전등에서 멀어질수록 그림자가 더 크게 생기고 색은 더 흐려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빛의 차이에 따른 그림자 크기 변화(출처: 에듀넷)
■ 우리나라의 그림자놀이
우리 조상들은 이런 그림자의 특성을 이용하여 촛불이나 등잔불 아래 그림자 놀이를 즐겨 했습니다. 여러분, 한번쯤 전등 앞에서 손으로 나비나 토끼 또는 여러 동물의 모양을 손 그림자로 만들어 본 경험이 있지요?
▲ 손그림자 놀이(출처: 에듀넷)
그림자놀이는 촛불이나 등잔불 등 불빛 가까이에서 손을 움직여 벽이나 창문에 여러 모양의 그림자가 나타나는 것을 즐기는 놀이를 말합니다. 재료가 필요 없고 불빛과 비칠 장소만 있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놀이로 한 손 또는 두 손으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기도 하며 때로는 종이나 나무막대기를 이용하여 재미있는 그림자를 만들면서 친구들과 놀곤 했습니다.
또한 그림자놀이는 우리나라에서 옛날부터 행하였으며 음력 사월 초파일에 행해지는 전통 그림자극인 만석중놀이나 전북 김제시의 그림자놀이와 같이 전통 놀이로 발전하였습니다.
■ 인도네시아의 전통 그림자극 - 와양 쿨릿(Wayang Kulit)
그림자극이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인도네시아의 ‘와양 쿨릿(Wayang Kulit)’입니다. 염소 가죽으로 만든 판에 색색을 칠해서 빛을 투과시키는 와양 쿨릿(kulit)은 만화경을 들여다보는 듯 황홀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전통적인 그림자극입니다. 스크린은 하얀 천을 붙여 만들며 그 뒷면에 램프를 비춥니다. 관객은 램프와 인형의 반대편에서 인형이 만드는 그림자의 움직임을 통해 이야기를 감상합니다.
▲ 인도네시아의 전통 그림자극 - 와양쿨릿(출처: 에듀넷)
그림자극에 사용하는 인형인 와양은 소가죽으로 납작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부분적으로 빛이 통과할 수 있도록 작은 구멍이 송송 뚫려 있습니다. 이것에 의해 사람이나 동물의 형태는 단지 전체가 그림자만 보이는 것이 아니고, 몸의 각 부분의 윤곽을 구체적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또한 관객석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인형에는 각기 색이 칠해져 있습니다.
▲ 와양쿨릿 인형과 그림자(출처: 에듀넷)
스크린 뒤에서는 한 명이 스토리를 이야기하고 노래하면서 모양이 다른 몇 개의 인형을 스크린 곁에서 조종합니다. 스크린으로부터 인형을 멀리하면 그림자는 커지고 희미해집니다. 와양 쿨릿은 2003년에 유네스코의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답니다. 인도네시아로 여행 갈 계획이 있다면 와양 쿨릿을 관람하는 것! 잊지 마세요.
그림자놀이는 이와 같이 원시 시대부터 단순한 모양 만들기에서 시작하여 예술로까지 발전하여 놀이와 예술을 오가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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