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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학부모님을 위한 초등생활 TIP

대한민국 교육부 2016. 4. 29. 17:17

장애학생 학부모님을 위한 초등생활 TIP






여러분에게 3월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나요? 교사와 학부모에게 3월은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3월 초등학교 1학년 복도에서는 아이들 걱정에 까치발을 들고 창문 너머로 교실수업을 지켜보는 학부모님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벗어나 학교라는 장소에 보낸 부모님의 마음을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그중에서도 장애 아동 학부모님들은 자신의 아이가 조금은 더 특별하고 다른 아이라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이런 부모님들을 위해 현직 초등특수교사가 학기 초 궁금한 초등 생활에 대한 TIP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개별화 교육지원팀 회의에 참석하세요


학기 초 학교에서는 장애 아동을 위한 개별화 교육지원팀을 구성하고 회의를 진행합니다. 각 학교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이 회의에는 학부모님과 특수교사, 통합교사 그리고 관리자분 등이 참석합니다. 이 회의는 통합반 교사에게 우리 아이의 특성을 말하고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교육 방향과 중점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저희 반에 있는 청각장애 학생 어머니의 경우 아이의 인공와우가 비에 맞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하셨고, 앞자리에 앉히고 중요한 사항은 칠판에 한번 더 적어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또한, 통합학급에서 수업하는 과목과 보조인력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과목 등에 대한 의견도 낼 수 있고, 관리자분에게 장애 아동에 대해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하는 기회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 신청 시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특수교육 대상 학생으로 선정이 되면 방과 후 교육비와 치료지원비, 통학비 등의 경제적 지원과 특수교육 보조 인력과 같은 인력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방과 후 교육비의 목적은 아이들의 특기적성 신장입니다. 따라서 국어, 수학과 같은 교과 학습이나 일반 문제집 풀이는 안 되고 음악, 미술, 체육과 같은 예체능 과목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또한, 1인 1지원을 원칙으로 합니다. 예를 들면 농산어촌 무료 방과 후나 방과 후 자유수강권으로 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은 특수교육 방과 후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치료지원비는 바우처의 영역과 중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면 교육청에서 언어치료를 받는다면,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바우처는 심리행동 적응훈련이나 물리치료와 같이 다른 영역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인증된 치료기관에서 치료지원을 받으셔야 합니다.  


통학비는 학생뿐만 아니라 동행한 학부모님의 비용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장애 아동의 경우 혼자서 통학이 어렵기에 학부모님이 동행하시곤 하는데요, 이렇게 함께 하는 학부모님의 비용도 신청하시면 됩니다. 이런 통학비는 개별화 교육지원팀의 회의를 거쳐 월별 또는 분기별로 학부모님의 통장으로 입금됩니다. 학부모님의 사전 동의가 있으면 학기별로 입금되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심어주세요

너무 뻔한 이야기라고요? 하지만 우리는 가끔 잊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초등 생활이 시작되면 우리 아이들에게 이제는 어린이가 아니라 의젓한 학생이라며 이런저런 것을 강요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초두효과와 맥락효과 이론과 관련하여 생각해 보면 장애 아동들에게는 학기 초 강압적인 분위기보다는 좀 더 허용적이고 즐거운 분위기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두 명의 사람이 있습니다. 

A는 똑똑하고 근면하며 충동적이고 비판적이며 고집이 세고 질투심이 강한 사람입니다. 

B는 질투심이 강하고 고집이 세며 비판적이고 충동적이며 근면하며 똑똑한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은 두 명 중 누구와 함께 일하고 하고 싶으신가요?

혹시 마음속에 생각한 이가 A 아닌가요? 

위의 두 사람은 소개에 대한 나열 순서만 다르지 동일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내용이 먼저 있는 B가 부정적인 내용이 먼저 있는 A보다 좋은 평가를 받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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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두효과는 먼저 들어온 정보가 나중에 들어온 정보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이 첫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초두효과 때문입니다. 첫인상에서 한번 결정된 이미지는 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느낄 것입니다. 


이 초두효과는 맥락효과로 이어집니다. 맥락효과는 처음에 들어온 정보와 같은 맥락으로 다음의 정보를 해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첫 이미지가 긍정적이면 나중에 들어오는 정보도 긍정적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걸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 적용해 볼 수 있는데요, 우리 아이들에게 3월은 학반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습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시기입니다. 처음의 학교생활이 즐겁고 긍정적이면 앞으로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게 되고, 학습에 대한 동기가 높아질 수 있지만, 처음 학교생활이 힘들다면 아이는 학교생활과 학습에 대해 계속적인 거부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1학년 3월 학교생활이 어떤가에 따라서 앞으로 6년 동안의 학교생활과 학습이 결정될 수 있습니다.  


학교라는 낯선 공간에 던져진 우리 아이들 생각에 많이 걱정되시죠? 장애 아동의 경우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이 느리고 비 장애 아동의 인식과 지원에 따라 이 아이의 학교생활이 결정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학기 초 우리 아이들에게 규칙과 규율을 더욱 강조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부모님들 너무 조바심 내지 마시고, 조금은 허용적이고 긍정적인 언어로 우리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세요. 조금은 느리지만 꾸준히 자라고 있는 것이 여러분의 아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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