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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도서관이? 우리는 걸으면서 배워요. 본문
숲속에 도서관이? 우리는 걸으면서 배워요.
지하철을 타면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습니다. 채팅을 하는 분들과 뉴스를 보는 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분들이 눈에 자주 띄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평균 독서량은 매년 하향 곡선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월 6.6권, 일본이 6.1권 등 다른 나라에 비해서 우리는 년 9.2권(2013년 기준)으로 월 1권에 미치지 못합니다. 우리의 1년 독서량과 미국의 월 독서량이 거의 비슷한 실정입니다.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정말 바쁘게 보내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에는 여유를 갖어 보았습니다. 몸과 마음의 힐링으로 정서를 안정시킬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바로 숲입니다.
▶서달산 둘레길(동작 충효길)
서달산 둘레길(동작 충효길) 사진인데요, 제가 학생이라서 배울 것이 없나 두리번거리며 찾아보았습니다. 저와 함께 서서히 걸어볼까요?
♣ 숲속에 도서관이 있어요.
산림청은 올해까지 전국 자연휴양림 11곳에 숲속 도서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숲속에서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근처 가까운 산에도 숲속 도서관이 상당이 많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동작충효길숲속도서관 전경
각 지역자치구 마다 숲속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서울시에도 ‘숲속 도서관’과 ‘숲속 무인책장’ 등이 11개 공원에 25군데 이상 있습니다. ‘남산 다람쥐 문고’가 남산 도서관 근처에 있고 광진구에 있는 아차산에도 2곳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종로구에는 경북궁과 창경궁 근처에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이 있고, 관악구에도 관악산입구에 ‘숲속작은도서관’이 있습니다. 숲속도서관과 생태체험장을 둘러보고 바로 옆에 있는 서울대학교에도 가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동네에도 작은 숲속도서관이 있습니다. 도서관 내부가 편백나무로 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상쾌한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숲속 도서관 의자가 작아서 어른 보다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더 어울립니다. 박서진 어린이(흑석동, 7세)는 이곳 도서관에 엄마랑 자주 오는데, 겨울왕국의 엘사가 나오는 만화책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 걸으면서 마음의 양식을 키워봐요.
앉아서 책만 보면 답답하신 분 있으시죠? 그러면 저와 함께 서달산 자락길을 걸어보기로 해요. 우리 동네니까 저를 잘 따라 오셔야 합니다.
▶서달산 자락길 입구
서달산 자락길은 숭실대 후문 쪽과 중앙대 후문 쪽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위 사진은 숭실대 쪽입니다. 저는 산책로 곳곳에서 책 읽기 좋은 곳과 배움을 주는 작은 시설을 안내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소인데요, 먼저 아래 사진을 볼까요?
▶피톤치드 숲에서 책을 읽자
피톤치드 체험 숲입니다. 주위가 모두 잣나무 숲입니다. 이 곳에 피톤치드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는데요, 피톤치드는 우선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무려 50%의 스트레스 완화를 해준다고 합니다. 저와 같은 학생들에게도 너무 좋겠죠? 그리고 면역력도 강화시켜주고 신체를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책을 읽으면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자연친화적으로 길 중간에 나무들이 있어서 멋드러진 모습입니다. 저도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다가 주말마다 집에 오는데요, 시간이 나면 이곳에 와서 심호흡을 크게 하곤합니다.
▶서달산 자연관찰로 안내표지판
서달산에는 자연관찰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요.. 피톤치드체험장, 생태다리, 야생초 화원, 자연학습원, 수목학습원, 유아숲체험장, 잣나무 숲길, 작은 연못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거대하게 큰 것은 아니고요, 아담하게 학생들이 학습하기에 좋게 꾸며져 있습니다.
▶유아숲 체험장
유아숲 체험장은 유아들이 몸으로 느끼면서 배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놀이터에 가깝다는 생각이드는데 학습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잠시 공부 좀 할까요?
잣나무 숲길입니다. 피톤치드 체험장은 의자와 테이블이 많아서 책 읽기 좋은 곳으로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 곳은 걸어가면서 피톤치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표지판에 잣나무의 효능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네요. 잠시 잣나무에 걸려있는 하얀색 표지를 확대해서 볼게요.
▶ 훌륭한 선조의 일화
서달산 자락길에는 훌륭한 선조들의 일화가 만화형식으로 중간 중간 걸려 있습니다. 사진은 청백리 이황 선생님의 일화가 소개되어 있어요. 이 산책로를 걸으면서 일화를 읽다보면 수십 권의 위인전을 읽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나무에 대해 공부해 볼까요?
또한 중간 중간 수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전방 10미터 앞에 있는 나무가 귀룽나무라고 설명이 되어있네요. 그런데 왜 10미터 전에 해설 표지를 세웠는지 약간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예습일까요?
♣ 산책로에서 책을 읽자(쉼터 문고)
▶쉼터문고
이 산책로에는 쉼터 문고가 두 군데 있습니다. 여러가지 책이 있는데요, 시민들이 집에 있는 책을 기증한 것들이 많습니다. 책을 읽고 다시 넣어 두면 됩니다.
▶문고 옆에서 책을 읽어 봅니다.
저도 책을 한 권 꺼내서 읽어 보았는데요, 멋있게 찍혔나요?
▶이정표에는 중요한 안전 표시도 있습니다.
산길에는 안전이 최고입니다. 이정표 위에 보면 국가지정번호가 보이시죠? 무슨 사고가 생기면 119로 전화를 해서 번호를 불러주면 119구급대원이 이 곳으로 출동하게 됩니다. 등산로에는 군데군데 이러한 장소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구급함이 있네요. 구급함에는 전화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이 번호로 전화를 걸면 열쇠번호를 알려줍니다. 위급할 때 도움이 되겠죠?
공자님은 세사람이 길을 간다면 그 중에 한 사람은 나의 스승이 있다고 했습니다. 좋은 점은 본받고 나쁜 점은 반면교사로 삼아서 멀리 해야 한다는 말씀이겠죠. 제 생각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물과 자연에도 마음을 조금만 더 기울이면 곳곳에 스승이 될 만한 것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힐링과 배움을 만날 수 있는 여유가 숲 속에 있습니다. 잠시 시간을 낸나면 건강과 여유를 통해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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