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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 함께 읽는 아침 15분, 인문학 소양 ‘쑥쑥’

대한민국 교육부 2017. 7. 13. 18:28



한 권의 책 함께 읽는 아침 15분,

   인문학 소양 ‘쑥쑥’  

[진로체험 화이팅] 대구 월암중학교





아침마다 한 반 학생 모두가 함께 한 권의 책을 읽는다. 수업시간 전 아침 15분간 ‘윤독’이라 불리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국영수 만큼이나 중요한 인문학적 시야를 넓혀간다. 아침 15분 윤독 외에도 ‘나만의 알파 키우기’, ‘1학급 1인성 브랜드’ 등 학교 자체 활동으로 교과수업 외 아이들의 인문학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월성동에 위치한 월암중학교는 지난해 자유학기제 선택 프로그램으로 아이들 스스로 원하는 분야의 수업에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개설했다. 특히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국어교과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된 문학영상반, 마이스마트 텔레비전, 슬로우 리딩 프로그램 등이 눈에 띈다. 

 
 

문학영상반의 경우 문학과 영상을 접목해 본질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예술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마이스마트 텔레비전의 경우 대중문화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비평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는 것을 활동의 목적으로 했다. 이 외에도 슬로우 리딩 프로그램은 책 한 권을 선정해 그 내용을 넓고 깊게 바라볼 수 있도록 탐구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국어 프로그램을 담당한 구선지 교사는 “자유학기제 수업을 진행해본 결과 교사의 준비도 필요하지만 참여하는 아이들의 역량이 수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구 교사는 “아이들이 의견을 얘기할 때도 그냥 ‘멋지다’에서 왜 멋진지에 대한 이유를 추가해서 표현하는 등 확실히 표현력도 좋아졌다. 여러 과목에 걸쳐서 협력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기가 끝날 때쯤에는 아이들의 인문학적 역량이 많이 커졌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특히 체험의 비중이 높았던 문학영상반에 대해서는 “문학 작품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직접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었으며 직접 배운 영상 편집 프로그램으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평가가 있었다. 

 
 

17차시의 활동 동안 아이들은 시집을 읽고 시화를 만들었으며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으로 시 동영상을 만들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영화 ‘백설공주’를 보고 줄거리 바꿔쓰기, 다른 대상(사물)의 입장이 되어 생활한 하루를 상상하여 일기 형식으로 표현하고 이를 짧은 영상으로 만들기, 이야기가 있는 노래를 선택해 스토리보드로 만들고 이를 활용해 영상 제작하기 등 구체적인 활동까지 체험했다.  

 



구 교사는 “기본적으로 교사의 강의 비중은 줄이고 학생활동이 중심이 되도록 재미를 위해 여러 게임 방법을 벤치마킹해서 사용하는 등 공부와 놀이를 병행하는 수업으로 진행하려 노력했다. 게임 같은 수업으로 인해 국어에 대한 흥미와 학습능력이 더욱 높아졌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교과 수업시간에 진행된 ‘나만의 시집 만들기’ 활동은 각자 좌우명을 바탕으로 서시 모방시를 쓴다거나 부모님 안아드리기 10일 실천 후 자작시 쓰기, 봄꽃을 관찰한 후 감흥과 생각을 바탕으로 자작시 쓰기 등 구체적인 내용과 지시에 따라 수업이 진행돼 아이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지난해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진로담당부장 김은숙 교사는 “월암중학교는 2015년 한 해 먼저 자유학기제를 시작했기 때문에 지난해 프로그램도 차질 없이 계획적으로 잘 진행됐던 것 같다. 열의가 있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협조를 바탕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_ 김보현 객원에디터

출처_ 꿈트리 Vol.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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