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사회가 원하는 창의인재, 예술교육에 답 있다” 본문

교육정보

“사회가 원하는 창의인재, 예술교육에 답 있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7. 8. 24. 18:20


“사회가 원하는 창의인재, 예술교육에 답 있다”

[진로체험 프로그램 돋보기] 서경대학교



입시 교육에 치여 예술 교과에 대한 관심이 시들고 있다. 사회는 점점 더 창의적인 인재를 바란다. 국어·영어·수학에 중점을 두는 입시 교육으로 미래 인재를 길러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상상력, 창의력을 향상시켜주는 예술 교육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는 예술에 초점을 맞춰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실용 인재 양성'이란 교육 이념에 맞춰 순수 예술뿐 아니라 실용 예술에 중점을 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경대는 2015년 처음으로 대학 부설 '서경예술교육센터'를 설립했다. '예술'을 중심으로 여러 학과의 인프라를 활용해 교육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곳이다. 예술교육센터를 따로 운영하다 보니 다른 대학보다 각 학과와의 교류가 수월한 편이다. 일선 중학교와의 소통도 잘 이뤄진다.

서경대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뷰티·미용 과목을 마련한 것도 학교와 소통한 결과다. 한정섭 서경예술교육센터 부센터장(문화예술학 박사)은 "성북강북교육지청 등에서 창의체험이나 학교 예술 교육과 관련한 토론회가 자주 열린다"며 "학교 관계자와의 회의 내용을 반영해 커리큘럼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아이들의 관심사를 파악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한 만큼 인기와 참여도도 매우 높다.

프로그램은 △천연 화장품 만들기 △천연 미용 데코 비누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헤나아트, 레인보우 헤나 △아로마 테라피 △이미지 스타일링 △특수 분장 △네일 아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학 전공교과 강의를 청강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이미지 스타일링의 경우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목이다. 개인 특성에 맞는 메이크업이나 헤어스타일 연출법을 배울 수 있어서다. 학생들은 매회 사진 촬영을 한 뒤 피드백을 받아 이미지 스타일링을 배운다.


 

한 부센터장은 "요즘 학생들이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지만 잘못된 화장법으로 피부를 망치는 일도 있다. '올바른 화장법을 알려주자'는 목적으로 교과과목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다. 처음엔 아이들이 메이크업을 배운다는 데 선입견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교육을 받은 뒤 체계적인 피부관리, 적합한 화장 등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자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 많아졌다고 한 부센터장은 설명했다.

미용 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서경대는 특히 뷰티아트센터를 가지고 있어 각종 실습 기자재를 학생들이 활용해볼 수 있다. 실제 미용 관련 학과에 진학하게 되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도 미리 알 수 있다. 전문가인 교수진과 대학생 언니·형들이 멘토 역할을 해 진로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꿈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많은 부분 해결할 수 있다.

예술 과목은 창의력을 발달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 예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발휘되는 것이 상상력과 창의력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특수 분장' 수업의 경우 동화 속 캐릭터를 분장으로 구현하는 방법을 배우는데 이때 상상력과 창의력, 색채 감각을 발휘하게 된다.

한 부센터장은 "예술이 주는 교육 효과로 창의력을 빼놓을 수 없다"며 "여기에 학생 관심사를 반영, 흥미도 이끌어 내 자연스럽게 창의성을 길러내는 훈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경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은 과목별로 1~3일씩 진행된다. 방과후 학교 등을 모두 포함해 서경대에서 수업 받는 초·중·고교생은 연간 1만명에 달한다.



한 부센터장은 "미래 사회가 원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개발하려면 입시교육으로는 부족하다. 다양한 경험, 식견을 가져야 하는데 그 중심에 예술 교육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이 바뀐 만큼 학부모들도 학생들이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경대는 예술 교육이 각 학교에 잘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서경대는 서울시와 취약계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예술 교육 프로그램인 ‘우리동네 예술학교’도 진행하고 있다. 주로 예술을 통한 자존감, 사회성을 높이는 교육이 진행된다.

다만 자유학기제가 한 학기로 끝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 부센터장은 "아이들이 하루 이틀간 여러 과목을 스치듯 경험하고 지나가는 것이 너무 아쉽다"고 말하며 “이왕 시작한 자유학기제 취지를 잘 살리려면 아이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를 깊이 있게 파고 들 수 있도록 이후에도 체계적으로 연계된 프로그램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_ 방윤영 객원에디터 

출처_ 꿈트리 Vol.2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