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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하면서 나누는 법, 함께 사는 법 배워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7. 9. 28. 22:41


“요리 하면서 나누는 법, 

함께 사는 법 배워요”

 충남 서산여중 요리동아리 ‘행복한 밥상’


 

“내가 만든 요리를 누군가 맛있게 먹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내 요리 실력이 이렇게 늘었나 싶어 뿌듯하죠. 원래 요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요리 실력을 키워보자는 생각에 동아리에도 가입했죠. 덕분에 ‘냉장고를 부탁해’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요리들을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좋아졌습니다. 유명 요리사들의 요리는 좀 힘들겠지만 김풍 작가의 요리는 충분히 따라할 수 있습니다.”(이유진·3년)

 

“캘리그라피 작가가 꿈인데 엄마가 요리를 배우라고 해서 동아리를 시작했어요. 남을 돕고 음식을 나누는 것에는 관심이 있었거든요. 나중에 어른이 되면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라고 엄마가 자주 말씀하세요.”(정유진·3년) 

 


충청남도 서산군 석림동에 위치한 서산여자중학교는 일 년에 2번 근처 아파트 경로당의 어르신들에게 요리로 사랑을 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요리동아리‘행복한 밥상’이 있다. 

“요즘 ‘혼밥’이 유행이지만 요리는 ‘함께’, ‘같이’라는 정서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저희 동아리에서 만든 요리에는 ‘나눔’이라는 의미가 가득 담겨져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 이혼·조손가정이 늘면서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서 끼니를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은데 요리를 배우면 스스로 해먹을 수도 있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밥상을 만들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죠. ”

교육복지사 김경숙 교사는 “요리동아리를 3년 전부터 시작해 동아리 시간에 만든 반찬은 학생들이 집으로 가져가기도 하고 근처 노인정과 나누기도 한다”고 말했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에 선정된 서산여자중학교의 요리동아리 운영에 필요한 모든 예산은 지역사회의 기업 ‘한화토탈’에서 전액 지원하고 있다. 

 


지은서 양(19)은“요리사가 꿈은 아니지만 엄마의 요리를 많이 돕는 편이라 관심이 많다. 요리를 배우면서 요리는 혼자서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하며 “전문 요리사 같은 요리 실력은 필요 없고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거나 파티를 할 때 혼자서 준비할 수 있는 실력 정도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아리 설립 초기에는 교육복지사 교사와 한화토탈의 주부위원회 어머니들의 도움으로 요리 강습과 행사가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전문 요리 강사가 직접 가르치고 있다. 최근에는 요리를 소재로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전문 강사의 도움으로 예전과는 색다른 레시피의 다양한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고, 동아리 내에서 아동요리 자격증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 자격증은 학생들의 고등학교 진학과 진로에도 도움이 된다. 

김 교사는 “이미 동아리 내 학생들 중 일부는 자격증을 취득했다. 올 하반기에는 학교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양(19)은“요리와 건축 둘 다 좋아해서 뭘 할까 고민을 했었는데 요리동아리를 하면서 꿈을 분자요리사로 정했다. 아직 대학에는 관련 학과는 없고 대신 요리동아리가 있는 근처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실력을 키워 분자요리를 가르치는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요리동아리 ‘행복한 밥상’은 맛있는 반찬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눔과 행복, 진로, 삶의 태도 등을 요리라는 즐거운 놀이를 통해서 배우고 있었다. 

김 교사는“요리를 함께 만들면서 아이들은 스스로 일을 나눠서 한다. 누구는 요리를 하고 누구는 정리를 하고 누구는 접시에 음식을 담는다.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자기 역할을 찾는 것이 너무 신기하더라. 요리 속에 함께 사는 법이 담겨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글_ 민신태 에디터

출처_ 꿈트리 Vol.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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