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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업과 산업현장의 경계를 허물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7. 12. 14. 18:04

대학수업과 산업현장의

경계를 허물다

NCS 팸투어 후기




나날이 강조되는 NCS와 NCS학습모듈


지난 10월 30일 인천 재능대학교에서 교육부 주관 하에 NCS 및 NCS학습모듈 홍보를 위한 정부 블로그 기자단 팸투어가 진행되었다. NCS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분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즉, 산업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시킨 것으로서, 기존의 학력·스펙 중심의 채용체계에서 벗어나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NCS학습모듈은 'NCS의 능력단위를 교육·훈련 과정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된 교수·학습자료'로서 NCS가 교육에 원활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료라고 생각하면 좀 더 이해가 쉽다.


     

현장 팸투어 안내(좌) 및 제공 자료(우)



본격적인 팸투어를 시작하기에 앞서, 재능대학교 이기우 총장은  “노동시장과 직무 및 산업들을 분석한 후, NCS를 통해 직업능력을 개발하는 체계를 바탕으로 능력 중심 채용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현재 NCS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교육과정을 사례로 직업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다음으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NCS 교육과정개발 김상진 센터장이 NCS와 NCS학습모듈에 대해 강연했다. 주요 내용은 NCS와 NCS학습모듈의 정의에 관해 전하며 활용현황 및 구성 체계를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NCS와 이에 걸맞는 학습모듈을 개발하고, 학교 내에서 NCS를 기반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채용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라며 NCS의 취지를 역설했다. 또한 “금년도에는 4차 산업분야에서 50여개의 NCS를 개발하였다”라며 산업분야에서 NCS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인사말을 전하는 재능대 이기우 총장



‘교육현장=산업협장’


강연을 마치고 드디어 재능대에서 NCS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교육과정 수업에 참관했다. 팸투어 형식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관람 순서는 [호텔외식조리과-화장품과-간호학과-항공운항과] 순이었다. 

 



 

호텔외식조리학과 수업 현장


첫 번째는 호텔외식조리과 참관 수업으로서 교과목은 <전통한과 떡 실습>이었다. 원래 이 수업은 4시간동안 ‘이론-실습-평가’의 과정으로 진행되며 그중 평가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수업을 진행한 호텔외식조리과 학과장 이윤정 교수는 “이론과 실습 위주의 수업뿐만 아니라, 기업 및 외식 관련 회사채용을 위한 실무형 인재들을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효율적인 수업방식을 연구한다고 밝혔다. 설명을 들으며 학생들이 직접 만든 무지개떡과 설기들을 맛볼 기회도 있었는데 시중에서 판매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품질에 모두들 놀라워했다. 



 

조리 분야 NCS 교과과정 개발 결과보고서(좌)와 포트폴리오(우)


교실 한 켠에는 외식·조리 산업분야에서 NCS를 활용한 교과과정 개발 및 포트폴리오, 각종 결과보고서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처럼 실무와 밀접한 교육이 이뤄진다면 우리나라 외식·조리 산업의 미래도 분명 밝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화장품학과 실습실(좌)과 제조 기계(우)

 



한편 화장품학과에서도 NCS를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었다. 화장품학과 정지운 교수는 NCS 기반의 교육과정을 설명하면서 “서비스 역량을 갖춘 화장품 품질관리 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직무 및 서비스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조명과 거울로 구성돼 눈이 부셨던 화장품 서비스실에서는 학생들이 ‘매장 고객관리’ ‘응용메이크업’ ‘기초 피부케어’ 등과 같은 서비스 관련 수업들을 진행한다고 한다. 이 외에도 파운데이션 성분을 물에 녹이는 기계와 화장품의 모양을 만들기 위한 틀(mold)을 직접 보여주며 제조 원리에 대해서도 간단히 배울 수 있었다. 


강의실에서는 1학년 학생들이 직접 만든 립스틱을 볼 수 있었는데, 이 분야를 전공한 지 1년도 안 된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보기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그 모양과 색이 정교했다. 아울러 화장품학과에서는 수업 뿐 아니라 NCS를 주제로 한 포트폴리오 제작 및 학생의 특성을 살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취업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기르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한다. 

 


 

 

간호학과 실습실인 시뮬레이션실(좌)과 컨트롤룸(우)


간호 시뮬레이션 센터



간호학과 실습실에서는 병원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현실적인 수업을 진행했다. 병동 내 시뮬레이션실에서는 사람 모형이 실제 환자처럼 맥박이 뛰고 있었고, 학생들은 실제 환자를 대하듯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측면의 컨트롤룸에는 컴퓨터 전산시스템으로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응급 조치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이처럼 실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한 환경에서 학생들은 배운 것들을 생생하게 되살려 실습할 수 있었다. 지금 실습을 하는 학생들이 얼마 후 간호사가 된다면 아마 누구보다도 실전에 능숙한 간호사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메이크업룸(좌)과 항공기 식음료 실습실(우)


마지막으로 항공운항과 수업을 관람했다. 한 때 항공사관련 직업을 꿈꿔왔었기에 유독 눈여겨보았다. 그중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실제 비행에 사용되었던 보잉 747기 항공기를 해체한 후 재조립하여 학생들이 실제 기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수업을 받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훗날 직업현장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항공 환경에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항공기 기내 실습실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모두 만족하는 수업


수업참관 후에는 재능대 교수-기자 간 간담회를 진행했다. NCS 기반 교육과정에 대한 실효성과 학생들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호텔외식조리학과 이윤정 교수는 “교내에서 인천 지역의 특산물로 호텔의 신메뉴를 개발하는 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었는데, 그 중 우수작은 실제로 3개월간 판매되기도 했었다”라는 사례를 언급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수업과 직무연결성의 밀접함을 느낀 이후 수업만족도도 상당히 높아졌다고 이야기했다. 


취재를 마치며 향후 NCS체계를 통해 직무능력을 갖춘 ‘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들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얼마나 맹활약을 펼쳐갈지 더욱 기대되었다.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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