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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면 ‘스포츠’, 봉사면 ‘봉사’ 열정을 현실로 만드는 선생님 - 송용성 광주 숭의중학교 교사 본문
스포츠면 ‘스포츠’, 봉사면 ‘봉사’ 열정을 현실로 만드는 선생님
- 송용성 광주 숭의중학교 교사 -
지난 10월 30일, 광주광역시 숭의중학교(교장 김호중)에 스쿼시팀이 창단됐다. 중학교로서는 전국에서 최초의 팀 창단이다. 지난 3년 동안 이 종목의 팀 창단을 위해 애써온 송용성(52) 체육교사의 땀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스쿼시는 아직까지 전국소년체전에서 치러지는 경기 종목은 아닙니다. 그렇다 보니 많은 학교에서 이 종목의 팀 창단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체육활동에서도 좀 더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싶어 한다는 게 송 교사의 설명이다.
송 교사는 학생들의 즐거운 체육시간을 위해 플로어볼, 추크볼 등 새로운 종목들을 꾸준히 수업에 적용시켜왔다. 스쿼시팀 창단에 앞서서는 학교 주변의 체육시설을 활용하는 등 동아리활동만을 계획했었다고. 그런데 스쿼시 종목에 대한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하고부터는 아예 선수나 지도자 양성까지 내다보는 팀을 창단하게 된 것이다.
현재 숭의중 스쿼시팀은 6명의 선수단으로 출발했다. 선수들은 광주월드컵경기장 바로 옆에 있는 염주종합체육관에서 매일 방과 후 한두 시간씩 연습에 참가한다. 요즘에는 주로 민첩성과 순발력 향상 등의 기초훈련과정 단계다. 스트로크 등 보다 전문적이고 정교한 기술연마는 외부강사인 유공선 코치의 지원을 받고 있다.
3년의 노력 끝에 학교 스쿼시팀 창단을 이끌어낸 송용성 교사
숭의중학교 스쿼시부 창단식
스쿼시 전국대회 3위 내 입상이 1차 목표
“겨울방학 기간에도 쉬지 않고 동계 훈련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당장 2018년 봄부터 열리는 전국 규모의 중등부 스쿼시 대회에서 3위권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제 막 출발선상에 서 있지만, 선수들에게 하면 된다는 동기부여와 뚜렷한 목표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게 할 계획입니다.”
송용성 교사는 광주지역에서 소문난 ‘봉사쌤’이기도 하다. 1991년 교직에 몸담은 이후 줄곧 RCY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붙여진 별명이다. 지난 10월에는 농촌사랑 일손돕기 봉사 프로그램으로 학생들과 함께 고구마 캐는 농촌현장에 다녀왔다. 또 11월에는 해마다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에도 참여한다. 숭의중 학생들만 참가할 때는 적게는 30여 명, 또 광주학생봉사활동교육연구회 등 연합팀과 함께 할 땐 1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한다. 3년 전부터는 송 교사의 자녀들도 직접 동참하면서 이른바 ‘가족봉사팀’도 새로 꾸려졌다. 자녀들이 1년 동안 모은 용돈으로 2,000장의 연탄을 홀로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어르신들에게 직접 배달한다.
“처음엔 아들만 데리고 연탄배달 봉사활동에 참여했어요. 그런데 배달이 끝나면, 머리가 땅에 닿도록 감사인사를 건네시는 어르신들이 계셨죠.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면, 더욱 의미 있는 연말연시를 보내겠구나 하면서 가족 모두가 동참하게 되었죠.”
학생들과 함께한 연탄봉사
광주지역의 소문난 ‘봉사쌤’
송용성 교사는 광주학생봉사활동교육연구회의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면서는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들을 개발, <광주교육연구>지에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광주지역 중등학교의 봉사활동 참여도 늘어나고, 점차 가족단위의 봉사로 그 외연도 확장될 수 있었다.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자신을 돌아보고, 사회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학습과정”이라고 말하는 송용성 교사. 즉, 봉사활동은 학생들의 정신적·심리적 성숙에 기여하고, 새로운 지식의 습득으로 지적이고 활동적인 자극으로 자신을 더욱 고양시키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한다. 또 성숙한 시민의식을 배우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깨닫는 등 사회적·교육적 측면의 효과도 크다고 말한다.
체육교사로서 요즘 그가 꾸는 꿈은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게 성장하면서, 학교체육이 건강한 생활체육의 가교를 놓는 큰 틀을 디자인해 나가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글_ 편집실
출처_ 행복한 교육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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