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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과학정신과 한국현대미술展

대한민국 교육부 2008. 12. 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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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떨어지는 요즘 같은 가을날, 무료한 일상에 지쳐 뭔가 재밌는 일을 찾고 계시지는 않나요? 그래서 제가기억에 남는전시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국립현대미술관과 KAIST 문화기술대학이 공동 기획한<과학정신과 한국현대미술>展인데요.
예술가들에게 과학이라는 개념이 어떤 작품을 탄생시키게 되었을까? 라는 주제로 기획되었어요. 총 42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에는, 78점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구요.

카이스트 교정 곳곳에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어 처음 가면 길을 헤멜수 있답니다.
그렇지만 저를 따라서 차근차근 둘러보시면 그리 어렵지 않을거에요^^
그럼, 한번 같이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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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 대강당 / 3번 정문술 / 8번 창의학습관 / 9번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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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대강당에 들어가면백남준 씨의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이다>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백남준 씨는 과학기술을 예술에 접목시킨 가장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회화와 조각이 예술의 전부였던 시절, 텔레비전이라는 과학기술의 산물을 가지고 작업을 하면서 예술의 표현 범위를 넓혀주었지요.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 보면 고낙범 <피부>가 눈에 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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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세포를 자세히 관찰하여 회화로 그려낸 작품이에요

마치 현미경으로 관찰해서 그린 것 같죠?

과학기술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 해주었어요.

눈에 보이는 것의 실체에 다가가려는 예술가들의 욕망을 채워준 것이 바로 과학기술이 아닐까요?

 



김기훈 <자화상>
은 동영상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얼굴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있죠?

이것을 편광이라고 하는데, 구멍이 다르게 뚫린 두개의 판을 나란히 두고 서로 반대로 돌리면서 뒤에서 빛을 비추면 구멍을 통과하는 빛에 따라 얼굴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는 반복하는 거예요.

편광은 고등학교 물리 시간에 배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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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홍구 <생선이 있는 풍경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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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당에서 나와 내리막길을 따라 쭉 내려오다 보면정문술건물이보입니다.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건물들은 꼭대기에 커다란 현수막이 붙어있어서 찾기 쉽습니다.





신기운 <approach the truth _ Keyboard> 외 1점

이 작품은 그라인더가 키보드를 갈고 있는 설치물이었어요. 

바로 밑에는 그라인더로 mp3를 갈아내는 영상을 뒤집어서 재생한 것이에요.

이런 표현 방식은 사물을 분해하여 그 본질에 다가가는 예술의 기법 중 하나에요.

하지만 그 대상이 우리 주위에서 흔히 사용되는 키보드와 mp3라는 사실이 충격이었습니다.^^;;

자연과 인간을 분해하고 본질에 다가가던 예술의 범주가 기계로까지 넘어오게 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

 

김종구의 <모바일랜드스케이프 /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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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나와 아까 오던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창의 학습관보입니다.

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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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커튼을 열고 보면오준호 <부분과 전체>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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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으로지호준 <Human Space in the Nanotree>가 전시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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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카이스트 조성오 교수팀이 나노 입자와 나노 막대로 구성된 3차원 형태의 나노나무(Nanotree)를 만들어냈거든요

실리콘이 함유된 폴리머인 PDMS(polydimethylsiloxane) 필름에 방사선 빔을 쬐었더니, PDMS의 특성이 바뀌면서 줄기와 가지로 구성된 나노나무가 필름위에 대량으로 합성이 된 것인데, 이것을 이용하면 나노 크기의 미세 소자를 만드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하네요. 이것을 사진 영상으로 만들어 전시한 것이랍니다. 실제 연구가 진행 중인 과제를 예술 작품으로 만들었네요.

 

강지영 <Virtual Garden>에는 마침 아이가 뛰어놀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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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초록색 인조 잔디 위에 올라가면 피아노 건반 소리가 나요.

아이가 신이 나서 뛰노는 모습이 보기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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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학습관을 나와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도서관이었어요.

입구에김석 <태권브이 76>가 우리를 반겨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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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누구나 좋아했던 태권브이, 기계 문명의 대표적 상징인 로보트를

차가운 금속이 아닌 낡은 나무로 만들어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고 있네요.

크기도 딱 성인 남성만한 사이즈로 만들었어요. 로봇-인간과의 괴리감을 예술이 메꿔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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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이 있었어요.

모두 다 소개하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김지현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생 블로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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