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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다문화가정 박양의 상처, 학교가 나섰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0. 12. 26. 11:00


12월 1일 오후 2시, 경기도 의왕 내손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신나는 놀이마당이 있었다.
그날은 내손 오색다문화공동체 행사가 있던 날이었다. 다문화 가정 이해를 위한 이 행사에서는 학년 구별없이 게임과 연극놀이를 하면서 서로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경기도 의왕시의 내손초등학교에는 15명의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있다. 학교에 재학중인 다문화가정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한  함께 참여하는 행사가 한 달에 두 차례 열린다. 이 학교의 다문화가정 학생 중 90% 이상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고 한다.

다문화 이해 프로그램으로 많은 나라들의 다양한 생활 모습 관련 수업, 여러나라 국기 그려보기, 여러나라의 문화 알아보기 등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른 나라의 동화 듣고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행사를 체험주간을 실시했으며 그 외에도 생태 캠프를 함께 다녀오면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서로 교류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의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다문화가정 아이 부모님 나라의 음식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여러 나라를 돌아가며 그 고유의 음식을 한 번 만들어보는 체험도 하였다. 그 외에 염색 실습, 방향재만들기 등으로도 서로 어울려 참여하는 행사를 하였다.
 

다문화 이해 프로그램 - 포스터 만들기


우리는 하나 작품 만들기


함께하는 즐거움 - '하나되는 우리' 활동


자녀들에 관하여 의논할 수 있도록 학부모 간담회는 교사들과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편하게 이야기하며 서로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였다. 또한 다문화가정 학부모가 직접 학교에 와서 강연을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는데 "한국과 일본 문화의 차이점과 한국문화의 우수성"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학부모 간담회


학부모 강연


교사들이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가정을 방문하는 행사도 진행하였다.
다문화 가정을 방문하여 직접 상담하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교류하며 교사도 다문화가정 학생에게 어떻게 배려를 해 주어야 할지, 또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고 더 학생을 잘 배려하여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다문화 가정 방문상담


6학년 박양은 어머니가 일본에서 오신 다문화가정 아이다. 박양은 항상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6학년이 끝날 무렵 까지 자신이 다문화가정 아이라는 것을 알리지 않았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친구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할 것 같아서라고 한다. 

그녀는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내고 있어서 즐겁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다문화가정 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친구들과 멀어지거나 친구들이 자신을 신기한 아이처럼 쳐다볼까 봐 두려웠다고 한다.
 
그녀는 3학년 때 자신이 다문화가정 아이라는 것을 친구들이 알게 된 적 있는데, 그 때부터 친구들이 자신을 다른 아이들과 같이 대하지 않거나 마치 일본 사람인 것처럼 대하는 것이 너무 속상했다고 한다.
 
박양이 다문화가정아이라는것을 알리고 싶지 않은 것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한마음으로 다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려면 여러 행사참여도 중요하지만 어려움을 함께 얘기 나눌 수 있는 열린마음을 가진 진짜 친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내년에도 활동을 계속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내손 오색다문화 공동체에서는, 아직 어려서 마음에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아이들이 서로에게 공감대를 느끼며 어우러져 마음에 평안을 느끼고 서로의 다른 문화들을 이해하여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도 나쁜 영향을 받지 않도록 많은 행사들을 통해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보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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