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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많은 어린이들은 무슨 책을 읽을까? 본문
여러분은 책이란 말을 들으면 무엇을 바로 떠올리시나요? 저는 도서관이 떠오릅니다. 초등학교 시절 내내 학교 수업 끝나고 학교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금도 바로 엎어지면 코 닿을 만한 거리의 멋진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까요! 자, 오늘 아이디어팩토리 상우기자는 한 어린이 도서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문헌정보학과, 옛날로 치면 도서관 과를 나왔고, 졸업 후에는 시립 도서관을 여러 곳 옮겨다니며 30년을 근무했습니다. 제가 작년 9월에 와서 보수 공사를 3개월 하느라고 제대로 된 근무는 별로 못했지만, 이 도서관은 서울에 있는 22개 시립 도서관 중에 유일한 어린이 도서관이랍니다!"
한 마디 질문을 하면 열 마디로 답을 해주신 민정숙 과장님과 함께
아이들에게 읽힐 양질의 책을 엄선하여, 도서 선정 위원회를 열어 책을 사고, 그 책을 정리해서 열람실로 보내는 일을 하지요.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읽히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답니다!"
올해로 32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이 도서관은, 어린이날 바로 전날인 5월 4일에 개관하였답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서울에 있는 22개의 시립도서관 중에 유일한 어린이 전문 도서관이라 자랑합니다! 이 도서관은 딱히 만든 사람이 누구라고는 말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여러 명이서 합동해서 만들었거든요. 원래 이 도서관은 일제시대 때부터 있던 오래된 아동병원이었답니다. 하지만, 서울역 근처에 큰 아동 병원으로 옮겨가면서 병원이 비고, 이 자리에는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짓기로 결정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옛날에 병원이었을 때 아이들이 많이 죽었다는 말도 있고, 다른 도서관들도 대부분 공동묘지나 병원이 있던 자리에 지어진다는 말이 있죠.
작년 말 기준으로 해서 24만 권 정도 됩니다. 오래된 책을 버려가면서 새 책을 사기 때문에, 양이 그렇게 많이 늘지가 않아요, 어른 같은 경우에는 오래된 책도 잘 읽지만, 아이들은 오래된 것보다는 새것을 더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오래된 책을 버리고 새책을 삽니다. 여기 예산안이 있죠?
우선 수서 담당자가 양서, 즉 좋은 책을 골라서 모으고, 또 그 모은 책을 도서선정위원회를 열어 그중에서도 선별을 하지요. 도서선정위원회에는 도서관 직원들부터 이 근처에 매동 초등학교 학부모도 함께 열심히 참여해 주신답니다! 이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이사를 안 가는 이유가 우리 도서관 때문이라는 말도 있어요. 혹시 매동 초등학교를 아시나요? 동생분이 다니신다고요? 거기 교장 선생님이 참 대단한 분이시지요. 사실 이 도서관은 매동 초등학교에 속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책 누리 열람실
사실 요즘 어린이들은 바빠서, 자주 도서관을 오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어린이보다는 어머니들이 아이들에게 맞춰서 책을 빌려 가시는 편이랍니다. 그 점이 조금 안타깝지요. 어린이들이 원하는 책을 자유롭게 읽으면 좋을 텐데... 예를 들어 어머니들은 10권을 읽으면, 그 중 2권은 위인전이어야 한다! 이런 게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어린이들이 원하는 책은 말하기가 애매하답니다. 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동화, 왜? 라는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과학 만화책이나, 언제나 사랑을 받는 그리스로마, 신화 등이 있어요.
음, 잠시만요. 아, 여기 있군요, 그러니까 일 년에, 아, 하루에 2,000명 정도가 와서 대출을 한다고 보면 되겠네요! 사실 도서관에 오는 사람이 별로 없어 보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답니다. 요즘 아이들이 교육열 때문에 책을 와서 볼 시간이 없기 때문에, 대출만 하고 빨리 가버리는 편이랍니다. 하지만, 주말이나 수업이 일찍 끝나는 수요일 오후 같은 경우에는 꽤나 사람이 북적인답니다!
너무 많아요! 그중에서 큰 대회만 꼽아보자면 4가지가 있는데요, 어린이 독서 감상화대회, 어린이 동화 구연 대회, 어린이 글짓기 대회, 어린이 독서감상문 쓰기 대회가 있답니다! 독서 감상화 대회와 독서감상문 쓰기 대회를 따로 진행하고 있죠. 작가를 직접 부르기도 하지요. 지난번엔 도서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시인 김용택 선생님을 초대하여 시낭송회도 하고 손수 쓰신 책도 나누어 드리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김용택 선생님은 교과서에 시가 네 편이나 수록되셨죠. 또 독서 감상화 대회가 끝나면, 그림들을 뽑아 도서관 한쪽에 모아서 전시하기도 하지요. 혹시 오면서 보지 않으셨나요?
네, 오래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렇습니다. 우리 도서관을 이용하려고 멀리 의정부, 일산에서 오시는 분들도 있답니다! 뭐, 서울에서 유일한 어린이 도서관이니까, 전국 제일이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에이, 물론 책이지요! 요즈음은 집에 컴퓨터나 dvd 플레이어가 대부분 있어서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부모들은 아이들이 도서관까지 와서 컴퓨터 두들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여기서는 컴퓨터로 검색을 할 수 있고 게임은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dvd는 꾸준히 빌려 가고 있는 편이랍니다!
전자 누리
우리 도서관은 한 달에 한 번 씩 많이 대출된 도서들을 묶어서 베스트 도서 목록을 만든답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세요!"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답니다! 취학 전, 아직 학교에 다니지 않는 유아들은 얼마 전에 유아 책누리를 새로 열면서 많이 오는 편이고, 또 교육열이 강한 학부모들도 아주 많이 오신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요즘 아이들이 좀 바쁜가요? 그래서 학부모들이 와서 책을 보기도 하고 빌려 가기도 하지요!
유아 누리
봉사대상 인구가 어린이라는 점이고 또 서울시에 유일한 전국 최고의 어린이 도서관이라는 것이지요!
오우, 적어놓을게요. 그런데 그건 도서관과 상관없는 질문이긴 한데요, 그래도 제가 젊었을 때 <독일인의 사랑>, <헤르만 헷세>가 쓴 작품들을 좋아했었어요. 우리나라 작가 중에서는 황순원 선생님을 좋아했고요, 또 얼마 전에 고인이 되신 박완서 선생님의 작품을 좋아합니다. 조금 있으면 박완서 선생님의 책을 전시할 예정인데 꼭 보러오세요.
도서관에서 독서중인 상우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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